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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설교/01 창세기 설교

원수에 대한 복수와 용서는 누구의 것입니까?

by OTFreak 2020. 9.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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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를 고난에 빠뜨린 원수에게 복수하고자 하는 마음은 누구나가 가지는 마음일 것입니다. 또한 용서하는 일도 내가 하는 것이라 생각할 때가 있습니다.

 
 
 

찬송가 484장 내 맘의 주여 소망되소서

찬송가 484장 내 맘의 주여 소망되소서

성경 : 창세기 50:15-26

   오늘 본문인 창세기 50:15-26에서 요셉은 원수에 대한 복수와 용서가 누구의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까?

 

 1.  들어가며

   아버지 야곱이 죽은 후, 요셉의 형들은 혹시라도 아버지가 돌아가신 틈을 타서 요셉이 자신들에게 보복하지는 않을까 두려워합니다. 여전히 그들의 마음에는 요셉의 진심이 전달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요셉은 두려워하는 형들에게 자신이 복수하거나 용서하는 것이 아니라, 신실하신 하나님께서 이 모든 일들을 이끌어 나가셨음을 믿음으로 고백하고 있습니다.

 

진정한 용서는 하나님만 하실 수 있습니다
원수에 대한 복수와 용서는 누구의 것입니까? 내가 누군가를 용서할 자격이 있을까요?

 

 2.  본문에서

   요셉은 두려워하는 형들을 위로하고 복수하는 것이나 용서하는 것 모두는 하나님께서 하실 것이라고 말합니다.

(1) 요셉은 형들을 위로하였다

   형들은 자신들이 과거에 요셉을 팔았다는 사실에 대해 양심의 가책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러나 요셉은 형들이 요셉에게 죄를 지었음을 고백했을 때 이미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이라고 말하였습니다. 요셉의 이 고백에도 불구하고, 형들은 여전히 두려움 속에서 요셉을 대하고 있습니다.

요셉의 형제들이 그들의 아버지가 죽었음을 보고 말하되 요셉이 혹시 우리를 미워하여 우리가 그에게 행한 모든 악을 다 갚지나 아니할까 하고(창세기 50:15, 개역개정 성경)

   요셉은 이 모든 인생의 여정들이 하나님의 섭리 속에 있음을 고백하였습니다. 그리고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위로합니다. 젊은 시절을 애굽에서 홀로 갖은 고난 속에서 살아온 요셉입니다. 그리고 고난은 형들이 자신을 팔았기 때문이라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요셉은 형들을 원망하거나 복수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두려워하는 형들을 위로하였습니다.

(2) 복수와 용서는 하나님의 것입니다

   그리고 요셉은 형들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요셉이 그들에게 이르되 두려워하지 마소서 내가 하나님을 대신하리이까(창세기 50:19, 개역개정 성경)

   "하나님을 대신한다"는 말은, 히브리어 성경에는 "하나님을 대신한 그 사람"(הֲתַחַת אֱלֹהִים)이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내가 하나님의 대리자 혹은 하나님의 권위를 가지고 형들에게 복수를 하겠습니까'라는 의미입니다.

   또 요셉은 20절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당신들은 나를 해하려 하였으나 하나님은 그것을 선으로 바꾸사 오늘과 같이 많은 백성의 생명을 구원하게 하시려 하셨나니(창세기 50:20, 개역개정 성경)

   이 말은, 자신이 애굽의 총리가 되어 존경받는 자리에 오른 것은 모두 하나님의 섭리이므로, 내가 형들을 용서할만한 일을 한 것도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있는 내가 형들을 용서할 권한이 없음을 인정한 말이라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요셉은 복수하는 일이나 용서하는 일이나 모두 하나님께서 결정하실 일이라고 분명하게 말합니다.

 

십자가 그 사랑이 죄인인 우리를 진정으로 용서하십니다
원수에 대한 복수와 용서는 누구의 것입니까? 십자가의 그 사랑만이 진정한 용서를 주실 수 있습니다.

 

(3) 하나님께서 분명히 갚아 주십니다.

   요셉은 하나님의 섭리에 대한 확실한 믿음을 가지고 형들에 대한 복수나 용서 모두 자신의 영역이 아닌 하나님께서 하실 일이라고 말하였습니다. 공의의 하나님께서 분명히 선악을 구분하셔서 갚으신다는 믿음의 고백이기도 합니다.

   우리도 요셉과 같이, 하나님께서 감찰하고 계시며 공의로 행하시는 분이심을 확신하길 바랍니다. 사도 바울은 이렇게 권면하였습니다.

내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친히 원수를 갚지 말고 하나님의 진노하심에 맡기라 기록되었으되 원수 갚는 것이 내게 있으니 내가 갚으리라고 주께서 말씀하시니라(로마서 12:19, 개역개정 성경)

   우리 모두가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살아가고 있음을 확신한다면, 복수든 용서든 하나님의 주권에 맡겨야 합니다. 우리 예수님께서도 간음의 현장에서 붙잡혀 온 한 여인에게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아니한다'(요 8:11)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십자가 위에서도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눅 23:46)라고 말씀하시며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셨습니다.



 3.  나가면서

   우리가 사랑과 공의의 하나님을 신뢰한다면, 우리가 신뢰하는 하나님께 우리 원수에 대한 복수와 용서도 맡깁시다. 하나님께서 합당하게 모든 일들을 이끌어 가실 것입니다. 오늘 하루도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지하며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순종하며 살아갑시다. 하나님께 맡길 때, 우리 마음에는 세상이 알 수 없는 평강과 기쁨이 넘치게 될 것입니다.



 4.  기도하겠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형들에 대한 복수와 용서까지도 하나님께 모두 맡긴 요셉과 같이, 나도 하나님의 손에 모든 것을 맡기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처럼 바울처럼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순종하며 살아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십자가 사랑만이 원수에게 복수하고 용서할 수 있습니다
원수에 대한 복수와 용서는 누구의 것입니까? 주님께 맡깁니다.

 

 5.  기도제목

  • 내 인생에 대한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함으로써 하늘의 평강과 기쁨을 맛보게 하옵소서.
  • 우리나라와 민족의 복잡한 사정들을 헤아려 주시고, 복음의 힘으로 문제가 해결되게 하소서.
  • 세계 복음화를 위해 지금도 수고하는 주의 종들에게 지혜와 성령의 능력을 입혀 주옵소서.

 

 6.  더 읽으면 좋은 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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