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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설교/01 창세기 설교

창세기 44:1-17 고난을 함께하는 사랑 성서유니온 매일성경

by OTFreak 2020. 9.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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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즐거운 잔치의 시간이 끝나고, 요셉의 형들은 그간에 감옥에 갇혔던 시므온과 베냐민 모두를 데리고 가나안으로 출발합니다. 하지만 얼마 가지 못해서 요셉의 시험으로 인해 다시 애굽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시험으로 인해 형제의 관계가 깨어질 수가 있는데, 오늘 본문에서는 사랑으로 고난을 극복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오늘 본문을 통하여, 고난을 극복한 요셉의 형들의 모습을 살펴 보겠습니다.

창세기 44:1-17 고난을 함께하는 사랑 성서유니온 매일성경 

목차

     

    찬송가 92장 위에 계신 나의 친구   

    성경   창세기 44:1-17   

    설교   고난을 함께하는 사랑   

     

    1. 세상 속에서   

       요즘과 같이 코로나 바이러스로 모두가 어려울 때, 서로에 대한 사랑과 배려의 마음을 자세히 확인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나의 권리를 축소할 것인가의 문제에 대해 많은 갑론을박이 있습니다.

       실제로 미국이나 스페인, 이탈리아 등에서는, 마스크를 쓰는 것은 바이러스 예방에 아무런 효과가 없고 마스크를 쓰지 않을 권리가 있음을 주장하며 시위하는 모습들을 가끔씩 뉴스를 통해서 봅니다. 하지만 질병 전문가들은 마스크를 쓰는 것이 자신의 건강을 지키고 가족과 이웃의 건강까지 지키는 가장 좋은 방법임을 계속해서 말하고 있습니다.

       모두가 어렵고 답답한 것은 사실입니다. 마스크를 쓰는 일을 잊어버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모두를 위해서라면 내가 누릴 수 있는 권리를 조금 축소하는 사랑이 필요한 때입니다. 내가 함께 질 수 있는 짐이 있다면, 서로를 위하여 함께 짐을 짊으로써 문제를 빨리 해결할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공동체라는 것은 나 혼자서만 살 수 있는 곳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내 권리만을 주장할 때, 결국 그 공동체는 무너져 내릴 수 밖에 없습니다.

    베냐민의 자루에서 요셉의 잔이 나오다

     

    2. 본문 속에서   

    (1) 생사를 함께 하기로 결정하다

       요셉의 형들은 요셉의 집에서 하룻밤을 즐겁게 보낸 후, 양식을 사고 형제 시므온과 베냐민을 데리고 고향을 향해 출발하게 됩니다. 이제는 모든 근심이 사라지고 두려움이 끝이 난 것 같습니다. 모든 일들이 잘 해결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얼마 가지 못해서 요셉의 시험으로 인하여 곤란을 당하게 됩니다.  요셉의 명령에 의해 베냐민의 자루에 잔을 넣어 두었고, 이 계획에 의해 베냐민은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를 불확실한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이와 같은 어려움에 처했을 때, 형들은 당장에 두 가지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첫째 선택은 베냐민이 훔친 것이므로 베냐민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의견입니다. 그리고 둘째 선택은 오늘 본문에서 형들이 한 것과 같이, 한 마음으로 형제들 모두가 모든 일들을 책임 지는 것입니다.

       사실, 요셉의 청지기는 잔이 발견된 사람 외는 모두 집으로 돌아가도 상관 없다고 분명히 말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형들은 베냐민과 함께 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그가 이르되 그러면 너희의 말과 같이 하리라 그것이 누구에게서든지 발견되면 그는 내게 종이 될 것이요 너희는 죄가 없으리라(창세기 44:10, 개역개정 성경)

       요셉이 형들을 시험한 것은 사실, 형들이 베냐민을 버리고 가나안으로 달아나게 될 것인지 아니면 어려움에 빠진 베냐민과 함께할 것인지를 확인하고자 함이었습니다. 형들은 베냐민에 대한 사랑과 책임감으로 함께 생사를 같이 하겠다고 결정하고 요셉이 있는 성으로 되돌아왔습니다.

    그들이 옷을 찢고 각기 짐을 나귀에 싣고 성으로 돌아 가니라(창세기 44:13, 개역개정 성경)

    형들이 베냐민과 함께 고난을 당하기로 결정하다

     

    (2) 베냐민과 함께하는 형들의 사랑

      고난이 있어도 함께 견딜 수 있는 형제나 친구, 부모가 있으면 그 고난은 충분히 견딜 수 있을 것입니다. 베냐민은 비록 곤란함에 빠졌지만, 20여년 전의 요셉처럼 혼자 남겨진 것은 아니었습니다. 형들이 베냐민과 함께 그 고난을 돌파하고자 사랑으로 결단을 내렸습니다.

       형들의 마음 속에는, 여전히 요셉에 대한 미안함과 죄책감이 있었고, 이번에는 같은 실수를 되풀이 하지 말아야겠다는 결단이 있었습니다. 요셉의 얄미운 꿈들과 말들을 사랑으로 덮어 주었더라면, 형제를 팔아 버리는 죄를 범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의 죄책감도 느끼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 때의 기억으로 인해, 이번에는 동생 베냐민을 결코 홀로 두지 않고 전후사정을 분명하게 밝히고자 결단하였던 것 같습니다. 특히 아버지 야곱에게 자신이 담보가 되겠다고 말했던 유다가 적극적으로 베냐민을 변호하고 있습니다.

    유다가 말하되 우리가 내 주께 무슨 말을 하오리이까 무슨 설명을 하오리이까 우리가 어떻게 우리의 정직함을 나타내리이까 하나님이 종들의 죄악을 찾아내셨으니 우리와 이 잔이 발견된 자가 다 내 주의 노예가 되겠나이다(창세기 44:16, 개역개정 성경)

     

    (3) 고난의 정의

      요셉의 형들의 입장에서는, 애굽에 곡식을 사러 처음 왔을 때부터 오늘 본문의 베냐민에게서 잔이 나온 모든 일들이 고난의 연속이라고 생각이 들었을 것입니다. 산 하나를 넘으니 또 산이 찾아온 것처럼 답답함과 괴로운 마음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일련의 고난을 겪으면서, 형들은 동생 요셉에 대한 미안함과 회개의 마음을 가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동생 베냐민이 겪게 될 고난을 함께 할 수 있는 사랑의 마음이 생겼습니다. 20여년 전과는 전혀 다른 믿음과 사랑의 성장을 하게 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고난이 나쁜 것만은 아님이 분명한 것 같습니다.

    시험을 참는 자는 복이 있나니 이는 시련을 견디어 낸 자가 주께서 자기를 사랑하는 자들에게 약속하신 생명의 면류관을 얻을 것이기 때문이라(야고보서 1:12, 개역개정 성경)

       요셉의 형들은 이번 고난에 사랑을 더하여 극복해 내기로 결정하였습니다. 결국 그들은 모든 문제를 해결하고 요셉과 극적인 화해를 하는 축복을 누리게 됩니다. 고난의 과정은 결국 믿음의 성장과 함께, 사랑으로 고난을 극복할 수 있음을 알게 해 줍니다.

       우리 예수님도 채찍과 비난과 십자가의 고난을 사랑으로 극복하셨습니다. 십자가와 채찍의 고통이 있었지만, 우리를 향한 사랑으로 그 모든 것을 극복하셨고, 인류의 유일한 구원자가 되셨습니다.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 때문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 때문이라 그가 징계를 받으므로 우리는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으므로 우리는 나음을 받았도다(이사야 53:4, 개역개정 성경)

     

    (4) 고난 극복의 힘, 사랑

       사도 바울은 골로새 교인들에게 이렇게 권면하였습니다.

    이 모든 것 위에 사랑을 더하라 이는 온전하게 매는 띠니라(골로새서 3:14, 개역개정 성경)

       형제의 관계를 회복시키는 방법은 결국 사랑입니다. 형제가 당한 고난을 극복하는 방법도 함께 하는 사랑입니다. 사랑이 고난을 극복하게 하며, 모든 것을 견디게 하였습니다.

       우리에게도 요셉의 형들과 같은 사랑, 고난을 함께하는 사랑을 가지고 실천할 수 있길 소망합니다. 전세계가 코로나 바이러스로 고통을 당하는 이 때, 인류를 위해 기도하며 하나님의 자비를 구하는 사랑의 기도를 내가 할 수 있길 바랍니다. 한국 교회를 향한 비난의 손가락질에 대해, 내가 먼저 자복하고 회개하며 한국 교회를 세워 주시길 하나님께 사랑의 마음으로 기도할 수 있길 바랍니다.

       고난을 극복하는 힘은, 고난의 짐을 함께 지는 사랑에 있습니다.



    3. 나가면서   

       우리 주변에 현재 고난을 당하고 있는 이웃이나 성도, 가족이 있습니까? 그들에게 내가 위로의 손길을 내밀 수 있길 바랍니다. 내가 기도하며 함께 해 줄 고난을 당한 형제나 가족은 누구입니까? 그들을 위해 사랑의 기도로 격려할 수 있길 바랍니다.

       베냐민을 버리지 않고 함께 고난을 당하기로 결단한 요셉의 형들처럼, 우리도 고난 당한 이들을 버려 두지 말고 그들과 사랑으로 함께하는 위로의 사람이 될 수 있길 바랍니다. 오늘 하루, 외면이 아닌 공감의 마음으로 고난을 함께 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을 닮아가는 복된 날이 되길 바랍니다.

     

    4. 기도   

       하나님, 약육강식의 세상 속에서, 나는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사랑을 가지게 하옵소서. 뒤처지고 소외된 자를 포기해 버리는 세상의 흐름을 따르지 않고, 버림 받고 고난을 당하는 이들을 기도와 위로와 사랑으로 함께 하게 하옵소서.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보여 주셨던 희생의 사랑을 기억하며, 나도 오늘 위로와 공감이 필요한 이들과 함께하는 사랑의 도구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5. 합심기도   

    • 내가 손 내밀고 위로하며 함께 해야 할 사람이 누구인지 가르쳐 주시고, 사랑으로 그들과 함께하게 하소서.
    • 한국 교회가 깨어 기도하게 하시며, 오늘부터 다시 재개되는 주일예배 가운데 하나님의 위로와 은혜가 충만하게 하옵소서.
    • 복음 전하는 모든 주의 종들에게 은혜를 주시고 헌신의 열매가 있게 하옵소서. 지치고 힘들 때 주를 바라보며 사랑으로 모든 고난을 극복해 나가게 하옵소서.

     

    6. 더 읽어볼 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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