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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설교/06 여호수아서 설교

여호수아 22장 21절-34절, 신앙 공동체의 회복과 은혜 - 매일성경 큐티 10분 새벽설교

by 구약장이 2025. 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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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단강 동서편의 오해와 화해를 다룬 여호수아 22장 21절-34절의 말씀을 통해, 현대 교회가 직면한 세대 간 갈등과 소통의 문제를 살펴봅니다. 성급한 판단과 오해를 넘어 진정한 대화와 이해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발견하고,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따라 화해와 일치를 이루어가는 신앙 공동체의 모습을 제시합니다.

 

여호수아 22장 21절-34절, 신앙 공동체의 회복과 은혜 - 매일성경 큐티 10분 새벽설교
여호수아 22장 21절-34절, 신앙 공동체의 회복과 은혜 - 매일성경 큐티 10분 새벽설교

 

 

여호수아 22장 21절-34절, 신앙 공동체의 회복과 은혜

 

 

오해와 진실 사이

 

어느 날 한 아이가 동생과 싸운 후 엄마에게 불려 갔습니다. 엄마는 "왜 동생을 때렸니?"라고 물었고, 아이는 "동생이 내 장난감을 가져갔어요!"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그 장난감은 동생의 것이었고, 아이가 착각한 것이었죠. 이처럼 우리는 종종 오해로 인해 불필요한 다툼을 하게 됩니다. 마치 오늘 본문에서 요단 서편 지파들이 동편 지파들의 제단을 보고 즉각적으로 배교라고 판단했던 것처럼 말입니다. 하지만 진실을 알고 난 후에는 모두가 웃으며 화해할 수 있었습니다. 때로는 우리의 성급한 판단이 얼마나 우스꽝스러운지, 하나님께서는 미소 지으며 바라보고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깊어지는 오해의 골짜기

 

오늘 본문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문제는 공동체 간의 불신과 오해입니다. 요단 동편에 거주하게 된 르우벤, 갓, 므낫세 반 지파는 지리적 분리로 인해 미래에 자신들의 후손들이 여호와 신앙에서 멀어질 것을 깊이 걱정했습니다. 이러한 모습은 영적 정체성의 상실에 대한 두려움을 보여줍니다. 

한편 요단 서편의 지파들은 동편 지파들이 쌓은 단을 보고 즉각적으로 배교의 징후로 해석했습니다. 아마도 이러한 반응은 과거 아간의 범죄나 바알브올 사건과 같은 쓰라린 경험에서 비롯된 트라우마적 반응이었을 것입니다. 그들의 과민 반응은 이스라엘 공동체가 겪었던 고통스러운 분열의 기억으로부터 시작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더 깊이 들여다보면, 이 사건은 신앙 공동체가 직면할 수 있는 여러 결핍을 드러냅니다. 소통의 부재, 상호 이해의 부족, 그리고 성급한 판단이 그것입니다. 특히 지파들 간의 물리적 거리는 마음의 거리로 이어질 수 있다는 두려움이 존재했습니다. 오늘 우리 교회가 겪는 세대 간, 지역 간, 문화적 차이로 인한 단절도 이스라엘이 겪게 된 어려움과 너무나도 닮아 있습니다.

 

 

현대 교회의 요단강

 

첫째, 세대 단절의 문제입니다. 오늘날 현대 교회는 본문에서 드러난 문제들과 놀라울 정도로 유사한 문제들을 매일마다 마주하고 있습니다. 먼저, 디지털 시대가 시작됨으로 인해 세대 간에 당연히 이루어져야만 하는 신앙 단절의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마치 요단강이 동편과 서편을 가른 것처럼, 디지털 문화는 기성세대와 젊은 세대 사이에 보이지 않는 장벽을 만들어냈습니다.

둘째, 교회 내 다양한 예배 방식을 둘러싼 갈등도 주목해야만 합니다. 전통적 예배를 고수하려는 성도들이 있는가 하면, 현대적 예배를 추구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의 대립은 동일한 하나님을 향한 서로 다른 표현 방식을 이해하지 못하는 데서 비롯됩니다. 이는 본문에서 단을 쌓은 의도를 두고 벌어진 오해와 매우 흡사합니다.

마지막으로,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예배와 현장 예배를 둘러싼 논쟁, SNS를 통한 무분별한 판단과 비방, 교회의 사회적 역할을 둘러싼 견해 차이 등은 모두 본문의 상황과 맥을 같이 합니다. 이처럼 오늘날의 교회도 여전히 소통의 부재와 상호 이해의 결핍으로 인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오해를 넘어 은혜로

 

본문에서 하나님의 은혜는 공동체의 화해와 회복을 이끄는 힘으로 나타납니다.

  • 첫째, 하나님은 비느하스라는 중재자를 통해 진실을 밝히고 오해를 풀 수 있는 기회를 주셨습니다. 이러한 모습은 우리의 갈등 상황에서도 하나님께서 적절한 중재자를 보내주신다는 소망을 줍니다.
  • 둘째, 하나님은 동편 지파들에게 자신들의 진정한 의도를 설명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셨고, 서편 지파들에게는 이를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은혜를 주셨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우리에게도 대화와 이해의 기회를 허락하심을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 더욱 놀라운 것은, 이 사건이 오히려 이스라엘 공동체의 신앙적 일체감을 강화시키는 계기가 되었다는 점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오해와 갈등까지도 선한 목적을 위해 사용하실 수 있는 분이십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입니다.

 

 

평화를 이루시는 그리스도

 

예수님은 "화평하게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임이요"(마태복음 5:9)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본문의 상황은 이 말씀이 실제로 어떻게 적용되었는지에 대해 분명하게 설명해 줍니다. 특히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타인에 대한 이해와 포용의 모습은 주목할 만합니다. 예수님은 사마리아 여인과의 대화에서 문화적, 종교적 차이를 뛰어넘어 진정한 소통을 이루셨습니다. 이 모습은 요단강 양편의 지파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모습과 일맥상통합니다. 또한 예수님께서는 "비판을 받지 아니하려거든 비판하지 말라"(마태복음 7:1)라고 가르치셨습니다. 예수님의 이 말씀 역시 성급한 판단을 경계하고 상대방의 입장을 먼저 들어보아야 한다는 본문의 교훈과 정확히 일치합니다.

 

 

새로운 시작을 향하여

 

성도 여러분!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오해와 갈등을 화해와 일치로 바꾸실 수 있는 권능의 하나님이십니다. 본문에서 보듯이, 전쟁 직전의 위기상황도 하나님의 역사하심으로 감사와 찬송의 순간으로 바뀔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권능 앞에서 우리는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할까요? 첫째, 성급한 판단을 멈추고 경청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둘째, 상대방의 진정성을 믿고 받아들이는 포용력이 요구됩니다. 셋째,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신뢰하며 기다리는 인내가 필요합니다. 특히 오늘날 우리는 SNS나 미디어를 통해 즉각적인 판단과 비판에 익숙해져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이러한 습관에서 벗어나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성숙한 그리스도인이 되기를 원하십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성숙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는 오늘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함께 하는 기도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오늘 말씀을 통해 우리 마음 속 깊은 곳까지 비추어 주심을 감사드립니다. 성급한 판단과 오해로 가득 찬 우리의 눈을 열어주시고,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고 귀 기울일 수 있는 은혜를 주옵소서. 특별히 세대 간의 벽을 허물고, 예배의 다양성을 인정하며, 디지털 시대에 맞는 지혜로운 소통을 할 수 있게 하옵소서. 그리스도의 평화가 우리 교회와 가정, 일터에 가득하게 하시고, 진정한 화해와 회복의 증인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여호수아 22장 21절-34절, 오해에서 화해로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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