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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공부/오바댜 Obadiah

오바댜 1장 5절

by OTFreak 2014. 1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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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오바댜 1장 5절을 살펴 보려고 합니다.


오바댜는 5절을 통하여 에돔이 남유다에게 행한 그대로 심판을 받게 될 것임을 말하고 있습니다.

 

 먼저, 히브리어 원문을 확인해 보겠습니다.


אִם־גַּנָּבִים בָּאוּ־לְךָ אִם־שׁוֹדְדֵי לַיְלָה אֵיךְ נִדְמֵיתָה הֲלוֹא יִגְנְבוּ דַּיָּם אִם־בֹּצְרִים בָּאוּ לָךְ הֲלוֹא יַשְׁאִירוּ עֹלֵלוֹת׃[각주:1]


 본문을 사역해 보면, '만일(אם) 도둑이(גנבים) 너에게 왔다면(באו-לך) 만일(אם) 밤의 강도들이(שודדי לילה) [너에게 온다면] 얼마나(איך) 네가 그녀와 비슷하게(נדמיתה) 충분히(דים) 그들이 도적질 당하게(יגנבו) 되지 않겠는가(הלוא) 만일(אם) 포도 수확자들이(בצרים) 너에게 왔다면(באו לך) 열매들을(עללות) 그들이 남겨 두지(ישאירו) 않겠는가(הלוא)?'가 됩니다.


 다른 성경 번역본은 다음과 같습니다.


   혹시 도적이 네게 이르렀으며 강도가 밤중에 네게 이르렀을지라도 그 마음에 만족하게 취하면 그치지

   아니하였겠느냐 혹시 포도를 따는 자가 네게 이르렀을지라도 그것을 얼마쯤 남기지 아니하였겠느냐 네가

   어찌 그리 망하였는고(개역개정)[각주:2]


   If thieves came to thee, if robbers by night—how art thou cut off!—would they not steal till they had

   enough? If grape-gatherers came to thee, would they not leave some gleaning grapes?(JPS)[각주:3]


 결국 5절의 의미는, 에돔이 도둑 같이 그리고 강도같이 유다 민족에게 행했었는데 앞으로는 그와 똑같이(נדמיתה) 혹은 더욱더 심판을(도적질을, יגנבו) 당하게 될 것이며[각주:4], 포도 수확자들이 떨어진 수확물 등은 남겨 두는데 너희는 동족에게 그렇게 행하지 않았기에 이후에 심판에 의하여 남는 것이 하나도 없을 것이라는 두려운 심판의 말씀임을 알 수가 있습니다.[각주:5]




예언자 오바댜는 본문을 통하여 에돔을 도둑과 강도로 비유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아는 바와 같이, 도둑은 대부분 밤에 은밀하게 비밀스럽게 일을 행합니다. 게다가 도둑(גנבים)과 강도(שודדי לילה)는 히브리어의 '칼(Qal)' 형태인데, 일반적으로 이런 경우에는 '전문적이거나 반복적인 행동'을 나타냅니다. 따라서, 에돔은 작정하고서 의도적으로 형제인 유다의 것(재산, 땅 등)을 반복적이고 기술적으로 훔쳐온 존재라고 책망합니다.[각주:6]

 또한 도둑과 강도 역시 의미의 차이가 있는데, 도둑은 단순히 물건을 훔치는 존재인데 반해 강도는 물건을 훔치는데 있어서 폭력과 파괴를 수반하는 존재라는데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각주:7]는 것입니다.


 그리고 오늘 본문은 예레미야 49장 9절과 평행되는 유사 구절이기도 합니다.


   포도를 거두는 자들이 네게 이르면 약간의 열매도 남기지 아니하겠고 밤에 도둑이 오면 그 욕심이

   차기까지 멸하느니라(개역개정)[각주:8]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통하여 '포도원의 포도를 딴 후에 그 남은 것을 다시 따지 말고 객과 고아와 과부를 위하여 버려두라'(신 24:21)고 명령하셨습니다.  비록 에돔 족속이지만, 이스라엘과 같은 조상을 두었고 밀접한 관계에 있었기에 그들 역시 이러한 율법을 알았을 것입니다마는, 오늘 본문에서는 에돔이 이러한 행동을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행한대로 받게 될 것임을 선포하고 있습니다.[각주:9]



에돔 족속은 자신들의 조상이었던 에서가 야곱을 향하여 가졌던 분노와 피해 의식을 계속해서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피해 의식은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자신들의 영토를 지나서 가나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막았고, 지속적인 적대국으로 남아 있게 됩니다. 자신들의 억울함을 이스라엘에게 그대로 되갚아 주어야만 한다고 생각하는 이들은, 결국 하나님의 준엄한 심판에 의해서 행한 그대로 다시 받게 됨을 오늘 본문은 강력하게 선포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복수하는 것은 올바른 것일까요? 오늘 본문에 의하면, 우리가 복수하는 일은 올바르지 않아 보입니다. 그 복수는 하나님께 속한 것으로, 하나님께서 다 보고 계시므로 성도들의 억울함은 하나님께서 갚아 주시고 복수해 주심을 알 수 있습니다. 갚으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첫째, 내가 다른 사람들을 억울하게 해서 안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보시고 나에게 갚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둘째, 내가 당했다고 해서 억울해 할 필요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갚아 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때때로 나는 난폭 운전하는 운전자에게 되갚아 주고 싶은 생각이 치밀어 오르지만, 조용히 참고 하나님께서 갚아 주시기를(혹은 국민신문고가 갚아 주시길) 기다리는 자세를 가져야겠습니다.


 시편 59편의 저자는 10절을 통하여 이러한 사실을 잘 말해주고 있습니다. 하루를 살면서, 이 말씀을 마음에 담고 기억하며 살아야겠습니다. 하나님을 의뢰하고 인내하며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나의 하나님이 그 인자하심으로 나를 영접하시며 내 원수의 보응 받는 것을 나로 목도케 하시리이다






  1. Biblia Hebraica Stuttgartensia : With Westminster Hebrew Morphology. 1996, c1925; morphology c1991 (오바댜 4). Stuttgart; Glenside PA: German Bible Society; Westminster Seminary. [본문으로]
  2. New Korean Revised Version; 성경전서 개역개정판; Bible. Korean. New Korean Revised Version. 1998; 2003 (오바댜 5). Korean Bible Society. [본문으로]
  3. Jewish Publication Society of America. (1917). Torah Nevi'im u-Khetuvim. The Holy Scriptures according to the Masoretic text. (오바댜 5). Philadelphia, PA: Jewish Publication Society of America. [본문으로]
  4. Wolff, H. W. (1986). A Continental Commentary: Obadiah and Jonah (49). Minneapolis, MN: Fortress Press. [본문으로]
  5. Finley, T. J. (2003; 2003). Joel, Amos, Obadiah; Minor Prophets Exegetical Commentary Series: Joel, Amos, Obadiah (316). Biblical Studies Press. [본문으로]
  6. Raabe, P. R. (2008). Obadiah: A new translation with introduction and commentary (140). New Haven; London: Yale University Press. [본문으로]
  7. Raabe, P. R. (2008). Obadiah: A new translation with introduction and commentary (140). New Haven; London: Yale University Press. [본문으로]
  8. New Korean Revised Version; 성경전서 개역개정판; Bible. Korean. New Korean Revised Version. 1998; 2003 (예레미아 49:9). Korean Bible Society. [본문으로]
  9. Baker, D. W., Alexander, T. D., & Waltke, B. K. (1988). Vol. 26: Obadiah, Jonah and Micah: An introduction and commentary. Spine title: Obadiah, Jonah, Micah. Tyndale Old Testament Commentaries (36). Nottingham, England: Inter-Varsity Press.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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