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의 공부/신구약성경 주석 내용요약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 3. 하나님이 출애굽 이스라엘과 함께 하시다 ⓑ

by OTFreak 2020. 7. 24.
반응형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 3. 하나님이 출애굽 이스라엘과 함께 하시다 ⓑ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 3. 하나님이 출애굽 이스라엘과 함께 하시다 ⓑ

 

 

 

사랑, 공동체의 중심

 

     새롭게 자유를 얻은 이스라엘 백성의 반응은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일이 잘 풀리자 그들은 기뻐하고 순종합니다.

 

“온 이스라엘 자손이 이와 같이 행하되 여호와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명령하신 대로 행하였으며"(출 12:50).
"사백삼십 년이 끝나는 그날에 애호와의 군대가 다 애굽 땅에서 나왔은즉... 이 때에 모세와 이스라엘 자손이 이 노래로 여호와께 노래하니 일렀으되 내가 여호와를 찬송하리니 그는 높고 영화로우심이요... 아론의 누이 선지자 미리암이 손에 소고를 잡으매 모든 여인도 그를 따라 나오며 소고를 잡고 춤추니"(출 12:41, 15:1, 20). 

 

     그러나 아브라함 가족 이야기에서 이미 보았듯이 좋은 시절이라고 좋은 인격을 갖게 하는 것을 아닙니다.

 

     일이 잘 풀리지 않자 이스라엘 백성은 불순종하고 불평하기 시작합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계획이 위험하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들은 애굽의 노예 생활로 돌아가는 것이 오히려 낫다고 생각하고(출 14:11-12), 금송아지를 만들어 예배하기에 이릅니다(출 32장). 그들은 그 때문에 하나님이 그들에게 ‘너희는 목이 곧은 백성'이라고 꾸짖으십니다(출 35:5). 

     그들은 약속의 땅인 가나안을 정복하는데 있어 하나님의 능력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할 만큼 믿음이 부족하였습니다. 결국 여호수아와 갈렙을 제외한 20세 이상의 모든 이스라엘 백성은 40년 동안 광야의 방랑 생활을 경험해야 했고 결국 그 속에서 죽음을 맞이했습니다(민 13-14장). 하나님은 그들에게 구원자를 보내시고 그들이 경험할 수 있는 물리적 형태로 임재하셨지만, 그들은 하나님을 이해하는데 실패했고 하나님의 신적인 목적을 이해하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모든 우여곡절에도 불구하고 출애굽기에서 신명기까지의 내용은 하나님의 목적을 점점 더 분명히 드러냅니다. 하나님의 목적은 변함없는 사랑에 기초하여 이스라엘을 통하여 그 사랑을 전 인류에게로 전파하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후손들에게, 율법주의가 아니라 사랑을 이끌어 내시기 위해 율법을 주셨습니다. 이 사실은 메시아이신 예수님이 그분의 사역 가운데 신명기 6:5을 언급하시는 장면에서 너무도 명백하게 나타납니다.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마 22:37)

 

     분명히, 사랑은 하나님이 세우신 공동체의 중심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일상생활을 통한 영성 훈련

 

     하나님은 광야의 회막에서 온 인류를 향해 그분의 임재를 나타내는 모범을 정하기 위해 긴 과정을 시작하셨습니다. 먼저 하나님은 극적인 방법들로 역사하셨습니다. 광야에서 모세에게 나타나실 때는 불타는 떨기나무의 형태로 임재하셨고, 애굽에서 시내 산으로 여행하는 중에는 구름과 불의 모습으로 온 백성과 함께 하셨습니다. 

     시내 산에서는 천둥과 번개와 나팔 소리와 짙은 구름과 연기와 불의 모습으로 임재하셨습니다. 하지만 성막이 완성되고 이에 따르는 율법과 제의들이 제정된 후에는 하나님의 임재하심이 성막으로 집중되어 생활 속의 평범한 일과가 되었습니다.

 

구름이 회막에 덮이고 여호와의 영광이 성막에 충만하매(출 40:34, 개역개정성경)

 

     이 임재의 방법은 솔로몬이 성전을 봉헌할 때 하나님이 백성에게 나타나신 방법이기도 합니다(왕상 8:10-11).

 

     하나님이 그분을 나타내시는 초자연적인 방법의 빈도가 감소한 것은 이스라엘 백성이 그러한 방식에 식상해졌기 때문이 아닙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우리와 너무도 비슷한 존재들입니다. 그 진짜 이유는, 이제 일상생활에서도 모세의 율법과 종교적인 제의 훈련을 통해 하나님과 그분의 백성이 함께하는 것이 가능해졌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선택받은 백성으로서 율법 안에서 자신들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방법을 찾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이 율법과 더불어 제사와 의식을 담당할 제사장들, 곧 레위 지파가 구성되었습니다.

     이들은 공동체의 중앙에 위치한 회막에서 행해지는 제의와 예배를 주관합니다. 제의와 예배는 온 백성이 참 하나님 한 분만을 섬기도록 하는데 기여합니다. 만연한 우상숭배는 점차 사라져 갔습니다. 제사를 담당한 제사장은 하나님께 나아가는 바르고 모범적인 방법을 제시해 줍니다. 오늘날의 목회자나 랍비, 사제들도 이러한 역할을 합니다. 이들은 우리 시대의 문화적 맥락에서 하나님이 주시는 복과 우리에게 요구되는 것들을 알려 줍니다.

 

     아론 계열과 레위 지파의 제사장들을 통하여 하나님은 그분을 드러내셨고 우리가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을 허락하셨습니다. 이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은 매일의 삶 속에서 구체적인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 그들은 하나님께 더 가까이 다가가며 그분의 이름을 부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예배 처소인 성막의 중심은 바로 지성소 안에 놓여 있는 ‘언약궤'입니다. 성소에 있는 향단과 진설병을 두는 상은 연기나 달콤한 향기로 표현되는 천상적인 것(the heavenly)과 생명 연장을 위해서 필요한 빵으로 묘사되는 물질적인 것(the physical)을 서로 연결시켜 줍니다.

     제사장들은 바깥뜰에 있는 제단에서, 하지 말아야 할 것을 행함으로 지은 죄와 해야 할 것을 행하지 않음으로 지은 죄(sins of commission and omission)에 대한 희생 제사를 주관합니다. 거기서 행해지는 모든 행위와 사용되는 기구들 그리고 제사와 의식은 하늘과 땅을 연결시켜 주며 하나님의 백성을 영성 개발의 자리로 인도합니다. 기도와 희생, 금식과 묵상, 찬양과 절기들은 영성 개발을 위한 훈련 과정입니다.

 

     광야 생활 가운데서 또 다른 유익은 공동체 내에서의 잘못된 행실과 의견 차이를 해결할 수 있는 제도적인 장치가 세워졌다는 점입니다. 모세의 장인 이드로가 모세에게 때를 따라 백성을 재판하되 어려운 일은 모세에게 가져오고 모든 작은 일은 스스로 재판할 사람들을(출 18:22) 임명하도록 조언해 줌으로써 이스라엘 민족 가운데 크고 작은 일들을 처리하는 표준 절차가 생겼습니다.

     그 때까지 이스라엘 가운데 유일한 재판관이었던 모세가 능력 있는 사람들을 택하여 “백성의 우두머리 곧 천부장과 백부장과 오십부장과 십부장을 삼으매 그들이 때를 따라 백성을 재판"하게 되었습니다(출 18:25-26).

 

     재판관들은 제사장들과 함께 이스라엘 민족의 행정과 정치 체제의 최상위층을 차지했지만 이 위치는 궁극적으로 하나님께서 함께 다스리시는 자리입니다. 이런 종류의 정치 체제를 ‘신정 체제'(theocracy)라고 부릅니다. 이 체제에서 재판관이란 공동체 구성원 간의 일상적인 분쟁에서 하나님의 임재를 중재하는 제일의 통로가 됩니다.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 3. 하나님이 출애굽 이스라엘과 함께 하시다 ⓐ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 3. 하나님이 출애굽 이스라엘과 함께하시다 성경 본문 :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  성경에서 두 번째부터 다섯 번째까지 책은 이스라엘 자손들의 출애굽, 시내 산

otfreak.tistory.com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 3. 하나님이 출애굽 이스라엘과 함께 하시다 ⓒ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 3. 하나님이 출애굽 이스라엘과 함께 하시다 ⓒ 율법의 한계  율법은 우리를 구원하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율법은 본래 의도한 만큼 우리 마음을 움직이지 못했습�

otfreak.tistory.com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 3. 하나님이 출애굽 이스라엘과 함께 하시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