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과 동행하는 삶 2-3. 노아
오랜 기간의 순종
성경읽기 : 창세기 6-9장, 히브리서 11:7
믿음으로 노아는 아직 보이지 않는 일에 경고하심을 받아 경외함으로 방주를 준비하여 그 집을 구원하였으니 이로 말미암아 세상을 정죄하고 믿음을 따르는 의의 상속자가 되었느니라(히브리서 11:7, 개역개정성경)
당신이 악하고 타락한 세상에 살고 있는데, 하나님이 당신을 유일한 의인으로 선택하셨다고 가정해 봅시다. 하나님이 당신과 당신 가족 외에는 모두 멸망시키겠다는 계획을 말씀하시고 그 멸망에 대비하기 위해 당신에게 수십 년에 걸친 장기 프로젝트를 행하라고 하신다고 가정해 봅시다.
또한 그 일은 당신과 당신 가족이 평생 해야 할 일이며 주변 사람들은 당신을 보고 노망이 들어다거나 미쳤다라고 조롱한다고 가정해 봅시다.
이런 시나리오는 과학 소설에나 있을 법한 이야기이지만 사실 노아의 실제 이야기입니다. 노아는 성경에 나오는 그 어떤 인물이 지시 받았던 그 어떤 일보다도 더 분통 터지고 오랜 시간이 걸리는 과업에 순종한 인물입니다. 그는 물이라고는 구경도 할 수 없는 곳에서 배를 건조(建造) 하느라 120년의 세월을 보냈습니다. 다른 사람이라면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그 일을 노아는 어떠한 의심이나 반발도 없이 해 냈습니다. 이는 그가 오랜 기간 하나님과 교제하면서 하나님을 알고 사랑했기 때문입니다.
순종하는 노아의 모습은 많은 사람들에게 웃음거리가 되었습니다. 전혀 보장되지 않는 결과를 명분 삼아 자신의 전 생애를 바치는 것은 도무지 납득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데도 하나님은 여전히 거룩한 순종을 요구하십니다.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것이 배를 지으라는 것이든지, 아니면 이웃의 친구가 되라는 것이든지, 비를 대비하라거나 타 문화권에서 살 준비를 하는 것이든지, 방주에 들어가 문을 닫으라는 것이든지, 텔레비전을 끄라는 것이든지 간에, 하나님은 우리가 그 어떤 요구에도 순종하기를 원하고 계십니다.
유진 피터슨은 오늘과 같은 인스턴트 사회에서 그런 모습으로 순종하는 것에 대해 이렇게 설명합니다.
"우리는 어떤 일을 해야 할 경우에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집중력은 30초짜리 광고에 의해 조정되어 왔다. 이 세상에는 종교 체험을 위한 거대한 시장이 있다. 초대 기독교 세대들이 거룩함이라고 부르던 것을 오랜 세월에 걸쳐 배우겠노라고 서명하는 일은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A long Obedience in the Same Direction에서 인용).
한편 존 칼빈은 이렇게 말합니다.
"하나님을 아는 진정한 지식은 순종에서 비롯된다"
방주 건축을 시작할 때 거의 500살이나 되었던 노아는 이미 그의 삶에서 하나님의 음성에 순종하며 수많은 세월을 지냈습니다. 그는 이미 하나님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방주를 짓는데 보낸 세월은 그가 알고 있던 하나님에 대한 지식을 더욱 확실히 했고, 그러한 앎은 마음에 큰 기쁨이 되었습니다. 그의 오랜 건축 작업은 무거운 짐이나 의심에 쫓겨 하는 허드렛일이 아니라 영혼의 연인과 나누는 충만한 기쁨의 교제였습니다.
묵상과 적용 1
순종이라는 영성 훈련을 생각해 볼 때, 당신 마음에 떠오르는 것은 무엇입니까?
당신이 취해야 할 구체적 행동이나 바꾸어야 할 행위에 대한 지침을 하나님께로부터 받고 있다고 느껴 본 적이 있습니까?
그 사실은 하나님과 당신 자신에 대해 어떤 것을 말해 줍니까?
묵상과 적용 2
당신은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순종을 통해 하나님을 더 깊이 알가는 경험을 한 적이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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