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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공부/오바댜 Obadiah

오바댜 1장 4절

by OTFreak 2014. 1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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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오늘의 본문부터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본문은 오바댜서 1장 4절로 BHS에 의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4 אִם־תַּגְבִּיהַּ כַּ‍נֶּשֶׁר וְאִם־בֵּין כּוֹכָבִים שִׂים קִנֶּךָ מִ‍שָּׁם אוֹרִידְךָ נְאֻם־יְהוָה׃ [각주:1]


  히브리어 본문을 사역해 보면, "만일(אם) 독수리와 같이(כנשר) 네가 높이 올라간다면(תגביה) 그리고 만일 별들 가운데(אם-בין כוכבים) 너의 둥지를(קנך) 놓아 둔다고 한다면(שים) 거기에서부터(משם) 내가 너를 끌어 내릴 것이다(אורידך) 여호와의 말씀이다(נאם-יהוה)"로 해 볼 수가 있습니다.

 

  다른 역본들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4     네가 독수리처럼 높이 오르며 별 사이에 깃들일지라도 내가 거기서 너를 끌어내리리라 나 여호와가 말하였느니라

    (개역개정 한글)[각주:2]

 

    4 Though thou make thy nest as high as the eagle, and though thou set it among the stars, I will bring thee down 

    from thence, saith the Lord.(JPS) [각주:3] 


    4     Though you soar like the eagle and make your nest among the stars, from there I will bring you down,”  

    declares the Lord.(NIV) [각주:4]



  제가 개인적으로 직역한 내용과 개역개정 한글성경, 그리고 JPS 번역본 등을 살펴 보면, 개역개정 한글본만 약간의 해석 차이가 있어 보입니다. 아마도 의역을 많이 한 것 같습니다. 개역개정 한글본만을 제외하고 BHS와 나머지 번역본들은 '별들 사이에 너의 둥지를 만들지라도(혹은, 둘지라도)' 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본다면, 미묘한 차이가 발생한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개역개정 한글본은 마치 '별 사이를 날아다닌다 할지라도'라는 부분에 초점이 맞춰진 듯 보이이는 반면, JPS와 NIV에서는 '거주지를 별들 사이에 둔다 할지라도'의 의미가 되므로 이 성경들이 에돔 족속이 높은 바위 위에 거주지를 만들었다는 3절 내용과의 연결에 있어서 더 자연스러워 보이며 원문인 BHS의 내용을 충실히 반영하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은 하나님의 말씀이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라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네움 아도나이"(נאם-יהוה)가 바로 개역개정 성경에서 번역한 '나 여호와가 말하였느니라'의 부분으로, 지엄하고도 확고하신 하나님의 말씀이 반드시 이룰 것이라는 확인 도장과 같은 부분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각주:5] 하나님의 이름과 권위를 걸고서 행하시겠다는 뜻이며, 오바댜의 입장에서는 곧, 그리고 반드시 일어나게 될 일임을 예언하는 역할을 하는 말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하나님은 다른 존재와는 다른 초월적인 존재이며 자신감으로 충만한 존재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또한 그 일이 속히 임하게 될 것이라는 사실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에돔 족속이 실제로 높은 바위 언덕에 살았던 것을 빗대어, 4절에서는 독수리가 사람의 눈으로는 식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높이 오를 수 있다는 사실과 그들이 자신들의 둥지를 높은 벼랑에 만들어 둔다는 사실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에돔 족속이 높은 곳에 거함으로써 누리는 안전함과 독수리와 그의 둥지를 연결한 이것 역시 하나님께서 보시기에는 아무 것도 아니라는 뜻으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내가 너를 끌어 내릴 것이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통하여, 에돔이 얼마나 하나님께서 싫어하시는 교만의 정점에 있었는가를 짐작해 볼 수가 있습니다. 이러한 사실은 이미 3절에도 나타나 있는 것과 같습니다. 


  분명한 사실은, 그 어떤 일도 실제로는 불가능한 것이라는 점입니다. 에돔 족속이 실제로 독수리가 되어 높이 날아 오를 수도 없고, 별들 사이에 거할 수도 없습니다. 불가능하지만, 이러한 현실 불가능한 일까지 행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에돔 족속이라 할지라도 하나님께서 끌어 내리실 것입니다. 이러한 일은 교만함에 대해서는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심판하신다는 의미가 내포되었다고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각주:6]

 


하나님에게서 벗어날 수 있는 존재는 이 세상에 없습니다. 

 

  시편 139편에서 저자는 말합니다. 

 

    내가 하늘에 올라갈지라도 거기 계시며 스올에 내 자리를 펼지라도 거기 계시니이다(8절) 

 

  마치 독수리와 같이 높디 높은 하늘로 올라간다 할지라도, 땅 속 깊은 곳에 들어간다 할지라도 하나님께서는 이미 거기 계시다는 사실에서 그 어떤 존재도 하나님의 손에서 벗어날 수가 없음을 알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창조주이시기 때문입니다. 

 

  오늘 하루를 살아가면서, 하나님을 더욱 많이 기억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내가 하나님에게서 벗어날 수 없다는 사실을 생각하며, 조심하면서 살아야만 할 것입니다. 하나님에게서 벗어날 수 없다면, 그분의 속에서 안겨 살고 싶습니다. 

 


 

 

 


  1. Biblia Hebraica Stuttgartensia : With Westminster Hebrew Morphology. 1996, c1925; morphology c1991 (오바댜 3). Stuttgart; Glenside PA: German Bible Society; Westminster Seminary. [본문으로]
  2. Korean Revised Version; 성경전서 개역한글판; Bible. Korean. Korean Revised Version. 1962; 2003 (오바댜 4). Korean Bible Society. [본문으로]
  3. Jewish Publication Society of America. (1917). Torah Nevi'im u-Khetuvim. The Holy Scriptures according to the Masoretic text. (오바댜 4). Philadelphia, PA: Jewish Publication Society of America. [본문으로]
  4. The Holy Bible : New International Version. 1996, c1984 (electronic ed.) (오바댜 4). Grand Rapids: Zondervan. [본문으로]
  5. Field, D. (2008). Obadiah: A Practical Commentary. Exploring the Bible Commentary (35). Leominster: Day One Publications. [본문으로]
  6. Raabe, P. R. (2008). Obadiah: A new translation with introduction and commentary (130). New Haven; London: Yale University Press.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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