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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공부/신구약성경 주석 내용요약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 2. 가족 가운데 은혜를 계시하시다 ⓓ

by OTFreak 2020. 7.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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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과 동행하는 삶 2. 가족 가운데 은혜를 계시하시다 ⓓ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 2. 가족 가운데 은혜를 계시하시다 ⓓ

 

 

 

유혹, 가족 이기주의여!

 

  하나님이 가족을 통해 그분의 임재를 중재하시는 것은 좋지만 그러한 중재가 완전한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이 지속적으로 임재하시고 간섭하시는 은혜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자신의 인격 성숙에는 무관심한 채 불순종의 울타리 안에서 만족해 합니다. 하나님의 임재를 통한 중재는 인간에게 보여 주시는 하나님의 점진적인 계시의 시작입니다. 우리는 수많은 가족들과 세대들을 더 거친 후에야 이 계시의 절정, 곧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그리스도를 달아 가야 하는 부르심 안에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이 가족이라는 상황 속에서 구속 사역을 시작하셨다는 사실 때문에 때때로 가족의 가치는 다른 어떤 기관들보다 높은 위치에 두고 싶은 유혹을 받기도 합니다. 가정은 신앙을 익히고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신앙을 옹호할 수 있는 훌륭한 곳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것이 가정을 숭배해야 할 이유가 되지는 않습니다. 인류 구속이라는 하나님의 목적을 달성하는 데 있어 가정은 목적이 아니라 그 목적을 달성하는 수단일 뿐입니다.

 

  가정의 본질이 편협하고 자기중심적이며 인색하다면 하나님 나라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도구가 될 수 없습니다. 가족들은 때로 싸우기도 하고 심지어 평생의 원수가 될 수도 있습니다. 서로에게 말 한마디 하지 않는 형제들이나 자신들의 신앙 공동체 안에는 어느 누구도 받아들이지 않는 배타적인 가족들도 있습니다. 이러한 경향 때문에 모든 인류를 향한 하나님 나라의 복음이 ‘민족'이라는 작은 그릇에 갇히고 마는 것입니다.

 

  아브라함과 그의 가족들은 하나님이 그들을 통해 어떤 일을 하고 계시는지 부분적으로만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때로는 편협한 이해력 때문에 하나님의 우주적인 사역을 더디게 인식하기도 했습니다. 아마도 아브라함은 고향을 떠나 하나님이 약속하신 그 어딘가로 가겠다고 자신의 부모를 설득하였을 것입니다. 또한 야곱이 자신의 환도뼈가 위골된 것을 두고 “난 밤새 하나님과 씨름을 했소!”라고 주장하자 이를 듣던 라헬이 “설마 농담이시겠죠!”라고 대답했을 수도 있습니다. 우리 가운데 상당수는 구속의 역사에 대한 내용들을 꿰뚫어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시 아브라함과 그의 가족들은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구속사적 지식을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내주하시는 성령의 도우심이나 당시 일어나는 사건에 대한 이해를 도와줄 말씀은 선포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더욱이 아브라함의 가족들은 그들에게 영감을 줄 만한 폭넓은 신앙 공동체를 가지고 있지도 않았습니다. 그들에겐 미래의 제사장직에 대한 그림자와 같은 멜리세덱 외에 제사장이라고는 전혀 없었습니다. 그들은 제단을 쌓긴 했지만 성전과 제사 의식 그리고 찬양 공동체를 통해 명백하게 나타나는 질서 정연한 사죄의 방법도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아브라함과 그의 후손들에게 함께 하셨습니다. 이런 가족이 과연 하나님의 약속을 지켜 나갈 수 있을까 하는 의심이 생기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아브라함은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어서 당시의 ‘외로운 방랑자'로서 그 신앙을 지켜 나갔습니다.

 

 

화목한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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