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과 동행하는 삶 2. 가족 가운데 은혜를 계시하시다 ⓒ
가족, 그 아름다운 복이여!
오늘날 핵가족화로 인해 빚어지는 많은 문제들에 비추어 볼 때 하나님이 아담과 하와, 아벨, 에녹, 노아와 같은 개인뿐만 아니라 아브라함과 사라를 통해 확장된 모든 가족들과 함께 계시기로 작정하셨다는 사실은 참으로 놀랍습니다. 하나님은 한 가족의 지속적인 역사, 곧 어느 한 개인의 삶을 뛰어넘는 역사의 중요성을 인정하고 강조하십니다.
하나님은 역사적으로 계속되는 한 가족을 통해 모든 사람에게 복을 주시겠다는 그분의 약속을 보증하시려고 그 가족을 인간 역사에서 아주 중요한 위치에 두셨습니다. 이 가족은 이제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가르침을 한 세대에서 다음 세대로 가르치고 전수하는 보고(repository)가 됩니다. 오늘날에도 우리는 부모로부터 믿음을 전수받고 다시 자녀들에게 전수해 줍니다. 마치 아브라함과 사라에게서 그 자녀들이 배우고, 그 다음에는 그 자녀의 자녀들이 계속 배운 것과 같습니다. 하나님은 다른 모든 가족들에게 증인이 될 수 있는 특별한 한 가족에게 그분의 은혜를 나타내기로 작정하셨습니다.
하나님은 희망과 구속에 대한 메시지를 전할 한 가족을 선택하심으로써 자연적인 생식 과정과 가족 관계를 승인하셨습니다. 만약 하나님이 인간 생활의 모든 관습을 무시한 채, 우리의 참여나 협력 없이 반역하는 인간을 구속할 계획을 실행에 옮기시려 했다면 그것은 식은 죽 먹기처럼 쉬웠을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성 관계를 통해 자녀가 태어나고, 신실함으로 가족의 생존이 보장되는, 가족의 사랑과 사회에 기초를 둔 유대 관계를 통해 그분을 나타내 보이십니다. 가족의 본질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보여 주시는 것입니다.
아브라함과 사라 그리고 그 후손의 모습을 통해 인간이 실수하고, 믿음이 부족하더라도 하나님이 그분의 약속을 신실하게 지키신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사라의 요구에 힘없이 따라가는 아브라함처럼 우유부단하거나, 형제와 삼촌을 속인 야곱처럼 두 얼굴을 갖고 있지 않을 수도 있지만, 우리 개개인의 약점 때문에 하나님과 완전하고도 친밀한 관계를 갖지 못합니다. 그러나 이 약점이 ‘그의 날개 아래' 피난처를 제공해 주시고 우리를 건져 주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가로막지는 못합니다(시 91:4). 이 얼마나 측량할 수 없는 큰 복입니까!
가정 안에서 하나님과 함께하는 삶은 믿음으로 살아가는 우리 인생의 전 영역에 견고한 지지대를 마련해 줍니다. 우리가 믿음으로 첫 걸음을 내디딜 때 우리를 위해 기도해 주시는 부모님이 계십니다. 또한 대가족이라면 일상 생활에서 삼촌과 숙모들의 믿음도 본이 될 것입니다. 또한 부모님이 자신들과 그들의 부모님 신앙을 이야기할 때 그것이 사실인지 입증해 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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