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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수아 8:30-35, 세겜 언약에 대하여 - 3. 언약이란?

by OTFreak 2020. 7.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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헷 족속의 언약 비문

 

여호수아 8:30-35, 세겜 언약에 대하여 - 3. 언약이란?




언약(言約, covenant) 쌍방간의 합의에 의해 이뤄지는 약속(계약, 맹세). 하나님과 사람, 사람과 사람, 민족과 민족 간의 약속이 주류를 이룬다. 성경은 특별히 하나님께서 인간과 인격적으로 맺으신 구원 언약(testament)이 중심 주제이다.

한편 구약성경에서 언급되고 있는 언약의 형태로는 첫째, 계약 당사자 모두 그 동의된 내용을 받아들이는 쌍방 언약이 있다(창 31:43–46; 삼상 18:3–4; 말 2:14). 주로 상호간의 불가침이나 안전과 평화를 위해서(창 31:50–52; 수 9:15, 21), 우정을 위해서(삼상 18:3), 매매나 교역 촉진을 위해서(왕상 5:6–11; 렘 32:10–12), 군사적 동맹을 위해서(왕하 15:18–19) 이뤄졌다. 둘째, 권위나 능력 등에서 유력한 위치에 있는 쪽에서 주도하는 일방 언약이 있다(겔 17:13–14). 형식적으로는 서로간의 동의에 의한 쌍방 언약이지만 내용상으로는 명령과 순종, 약속과 믿음으로 이뤄지는 일종의 편무(片務) 언약이다(창 9:8–17; 15:4–11; 출 19:5; 신 23:16). 셋째, 죄인들을 구원하시기 위해 하나님이 친히 제시하시고 이뤄가시는 구속 언약(신 7:6–8; 시 89:3–4)이 있다. 이 구속 언약은 피로써 맺은 은혜 언약으로서(출 24:6–8; 9:18–19), 인간의 공로나 노력이 전적으로 배제된 채 오직 하나님에게 그 언약의 원인과 이유와 결과가 있을 뿐이다(엡 2:1–22; 히 13:20–21).

이에 비해 신약성경에서는 주로 하나님의 구속적인 사랑을 나타내는 도구로서 언약이라는 말이 사용되고 있고(고후 3:6; 히 9:16–18), 특히 그 언약의 증표로서 구약의 선지자들이 예언한 바 있는 메시야 예수(사 42:6; 49:8)를 통한 새 언약(렘 31:31–34)이 소개되고 있다. 예수께서 친히 십자가상에서 속죄제물이 되심으로써 언약을 새롭게 하셨으며(마 26:28; 고전 11:25) 이 새 언약 안에서 인간은 비로소 죄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고 또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에 놓이게 되었다(고후 3:6–18; 히 7:22; 8:6–13; 9:11–23). 이 언약은 영원한 효력을 발생한다(히 10:11–18; 13:20).

한편, 구약 시대 언약을 체결할 때에는 일반적으로 자신보다 더 큰 권위를 힘입어 맹세를 했으며(창 31:53; 삼하 21:7), 언약 체결 후 선물을 교환하거나(창 21:27–30; 삼상 18:3–4), 잔치를 베풀거나(창 26:30–31; 31:54), 손을 들거나(창 14:22), 신발을 벗거나(룻 4:7–8), 악수를 함으로써 그 언약의 신실한 이행을 약속하였다(스 10:19; 애 5:6; 겔 17:18). 이에 비해 하나님은 자신보다 더 큰 권위자가 없으시기에 스스로를 두고(이름과 권위로써) 맹세하셨으며(시 89:35; 렘 44:26), 또 인간들에게 그 언약을 가시화하기 위해 할례(창 17:9–14), 무지개(창 9:8–17), 언약의 피(출 24:8; 슥 9:11; 히 9:19–22), 언약의 돌판(신 9:9, 11) 등의 증표를 제시하셨다. 특히 시내 산에서 체결하신 언약은,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백성이 되어 하나님만을 섬기고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의 하나님이 되시겠다는 언약으로서(출 19:5–6), 이것은 이스라엘 신앙의 근본을 이루며 이스라엘 역사 내내 선지자들의 입을 통해 재확인 되었다(렘 7:23; 겔 16:60; 호 8:1). → 부록 ‘11. 성경의 주요 언약들’을 보라.



 원어 이해

 בְּרִית(베리트) – 원뜻은 ‘자르다’, ‘죽이다.’ 희생물을 둘로 자르고 그 사이를 언약 당사자들이 지나감으로써, 만약 언약 파기시 이 짐승 같은 죽음을 면치 못할 것임을 서로 확인한 데서 비롯된 말. 결국 언약은 생명을 담보로 한 엄숙한 약속임을 알 수 있다(창 9:9; 출 6:4; 신 5:2). שָׂפַק(사파크) – 원뜻은 ‘때리다’, ‘손바닥을 치다.’ 계약을 맺거나 서약하다는 뜻(사 2:6). διαθήκη(디아데케) – ‘계약’, ‘유언’이란 뜻. 이 단어는 인간을 향한 하나님 편에서의 일방적인 약속이나 계약을 의미한다(마 26:28; 히 7:22). 특히 히 9:16–17에서는 유언이라는 의미로 사용되어 유언한 자가 죽어야 유언의 효력이 발생하듯 예수께서 언약을 이루시기 위해 피흘려 죽으셨음을 설명한다. ἐπαγγελία(에팡겔리아) – 원뜻은 ‘예고(선포)하다’, ‘약속하다.’ 사람간의 약속이나(행 23:21), 신적인 약속(롬 4:14). 약속된 일(행 1:4). συντίθημι(쉰티데미) ‘쉰’(함께)과 ‘티데미’(정하다)의 합성어로서, 계약 당사자간의 상호 합의(동의)에 의한 약속(결정)을 뜻한다(눅 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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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펠서브. (2006). In 라이프 성경사전 (1판 ed., pp. 722–723). 서울시 종로구 경희궁1길 5-9(03176): 생명의말씀사.



시내산 언약 - 십계명을 받는 모세




계약(契約, treaty, covenant) ‘일정한 법률적 효과의 발생을 목적으로 하는, 두 사람(혹은 두 기관) 이상의 의사와 합의에 따라 성립하는 법률적 약속 행위’를 말한다. 일명 ‘조약’, ‘협정’(약정), ‘약속’이라 한다. 때로 하나님께서 인간을 구원하시기 위해 인간에게 계시하신 특별한 의사를 가리키는 ‘언약’(言約)을 지칭하기도 한다. 성경 시대 계약에는 생명을 담보로 하는 엄중한 약속이 많았다. 고대 세계에서는 계약을 체결한 뒤에 그 약속의 표시로 기둥을 세우거나 돌무더기를 쌓는 관습이 있었다(창 31:44–47). 그리고 그 계약 당사자들이 계약 체결 후 공동 식사를 함으로써 두 사이의 친분과 우의를 돈독히 하였다.

한편, ‘계약’으로 번역된 히브리 원어 ‘베리트’(בְּרִית)의 기본 의미는 ‘자르다’이다. 이는 계약을 맺을 때 희생제물을 둘로 자른 뒤 그 사이를 계약 당사자들이 함께 지나간 데서 유래한 표현으로(창 26:28), 계약을 어기는 자는 쪼개진 짐승과 같은 신세가 될 것이라는 준엄한 경고의 의미가 담겨 있었다고 한다. 더욱이 이스라엘 백성에게 있어서 계약은 단순히 사람과 사람 사이의 약속이라는 차원을 넘어 하나님의 이름을 걸고 하는 맹세요, 다짐이라는 측면에서 그 계약에 임하는 당사자들의 자세는 신중할 수밖에 없었다.

성경에는 다양한 형태의 계약이 등장하는데,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 이뤄지는 계약(창 2:16–17; 22:16), 인간과 인간 사이에 진행되는 계약(창 21:25–30; 29:15–20; 삼상 18:3–4), 국가와 국가 사이에 맺는 계약(왕상 5:9–11; 15:18–19) 등이 나타난다. 【☛ ‘약속’, ‘언약, 약정’, ‘조약’을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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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펠서브. (2018). In 성경 문화배경 사전 (2판 1쇄 (고급판), p. 1357). 서울시 종로구 경희궁1길 5-9(03176): 생명의말씀사.




고대 세계에서는 조약을 체결하면서 각자가 믿는 신(神)의 이름을 빌어 복과 저주가 동시에 선포되었는데, 조약을 지키는 자에게는 신의 보호와 번영이 주어질 것을 선포하였고, 조약을 어기는 자에게는 축복보다 더 상세한 저주가 선언되었다. 그 저주의 내용은 상대방에게 신의 진노가 임하여 가뭄과 기근, 질병, 자연재해, 비참한 죽음, 노예로 팔리는 일 등의 불운이 임할 것을 선포하였다고 한다(레 26:3–45; 신 28: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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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펠서브. (2018). In 성경 문화배경 사전 (2판 1쇄 (고급판), p. 1370). 서울시 종로구 경희궁1길 5-9(03176): 생명의말씀사.







1. 생각해야 할 부분들 : 세겜 언약은 어떤 종류의 언약인가?

  - 신명기 27장의 모세를 통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과 맺으신 언약

  - 신명기 27장의 언약은, 쌍방 언약인가, 일방 언약인가?

    모세와 이스라엘 장로들이 백성에게 명령하여 이르되 내가 오늘 너희에게 명령하는 이 명령을 너희는 다 지킬지니라(신 27:1, 개역개정) : 하나님의 명령을 모세가 전달하며 맺은 언약이기에 일방 언약으로 볼 수 있다.

 

2. 하나님과 언약의 증표가 있다.

  - 큰 돌을 세우고 석회를 바르라

    너희가 요단을 건너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시는 땅에 들어가는 날에 큰 돌들을 세우고 석회를 바르라(신 27:2, 개역개정)

  - 일반적으로는 언약의 결과로 선물을 주고 받거나 증표를 마련해 둔다. 하지만 하나님보다 더 크신 분이 없으시기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언약을 기억하도록 하기 위해 큰 돌을 세웠다.

 

3. 언약(계약, covenant, ברית)의 결과

  - 언약을 지키는 자에게는 서로의 생명을 지켜 주는 유대감과 신뢰감의 상승

  - 언약을 어기는 자에게는, 히브리어 원어 "브리트"(ברית)의 원의미와 같이, 생명으로 갚아야 하는 엄한 처벌을 받으며 그 처벌 과정은 정당한 것이 된다.

 

4. 고대 근동의 언약 의식

  - 고대 근동 사회에서 언약 맹세는 매우 엄격하게 진행되었다. 주전 754년의 앗시리아의 문서에는 언약을 맹세하는 의식의 여러 예를 제시해 주고 있다.

    "이 머리는 양의 머리가 아니다. 이것은 '마티일루'(Mati’ilu, 계약의 주체)의 머리이다. 만일 마티일루가 이 언약을 어기는 죄를 범하면, 이 양의 머리가 잘려진 것과 똑같이 마티일루의 머리도 잘려지게 될 것이다(ANET, 532)".

(Hahn, S. (2016). Covenant. In J. D. Barry, D. Bomar, D. R. Brown, R. Klippenstein, D. Mangum, C. Sinclair Wolcott, … W. Widder (Eds.), The Lexham Bible Dictionary. Bellingham, WA: Lexham Press.)

 

 

2020/07/03 - [나의 공부/내 마음대로 공부하기] - 여호수아 8:30-35, 세겜 언약에 대하여 - 1. 성경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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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03 - [나의 공부/내 마음대로 공부하기] - 여호수아 8:30-35, 세겜 언약에 대하여 - 2. 몇 가지 주석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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