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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공부/오바댜 Obadiah

오바댜 개관(2) - 구조와 주제

by OTFreak 2014. 1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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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경에서 형제국가라 묘사하고 있는 에돔과 이스라엘의 지리적 위치와 오바댜서와 관련된 연대표를 어제는 공부했습니다.

  

『오바댜 개관(1) - 지도와 연대표』바로가기


  오늘은 학습계획(?)에 따라서 『오바댜서의 구조와 주제』에 대해서 살펴보려 합니다.

  오바댜서는 전체 구조를 파악하면, 주제는 자연스럽게 알 수 있을 정도로 단순하면서도 명확하게 나타납니다. 그 이유는 아마도 오바댜서 자체가 1장에다 21절이라는 짧은 분량이기 때문이겠지요. 따라서 구조도 주제도 단순하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오바댜서의 구조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에돔에 대한 처벌

  A. 하나님께서 에돔을 벌하실 것이다(1-9절)

  B. 에돔이 벌을 받게 되는 이유(10-14절)

2. 하나님의 날

  A. 하나님께서 열국을 심판하실 것이다(15-16절)

  B. 이스라엘의 승리 또는 회복(17-21절)[각주:1]


  이와 같이 정말 단순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구조는 가장 도식화하여 이해하기 쉬운 구조이지만, 좀더 세분화하여서 나누는 다른 분석들도 있다. 다른 분석은 다음과 같습니다.


표제(1a절)[각주:2]

1. 여호와의 첫 번째 말씀: 에돔의 파멸을 말씀하시다(1b-4절)

2. 여호와의 두 번째 말씀: 에돔의 파멸을 말씀하시다(5-7절)

3. 여호와의 세 번째 말씀(8-18절)

  A. 에돔에게 말씀하시는 멸망, 책망 그리고 경고(8-15절)

  B. 유다에 대한 회복과 승리의 약속(16-18절)

4. 예언자의 예언에 대한 확대: 이스라엘의 회복과 여호와의 왕권에 대한 약속(19-21절)[각주:3]


  이 외에도 아마도 많은 분석들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나의 관점에는, 첫 번째의 단순한 구조가 개역개정성경의 내용에 비추어 보면 더 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구분점이 바로 15절입니다. 


  여호와께서 만국을 벌할 날이 가까웠나니 네가 행한 대로 너도 받을 것인즉 네가 행한 것이 네 머리로 돌아갈 것이라(옵 1:15)


  여호와께서 14절까지 에돔이 행한 일들에 대해 언급하면서, 에돔을 고발하고 있다. 마치 여호와께서 재판장으로서 에돔의 죄상을 일일이 열거하시며 확인하시고, 15절부터 죄의자 신분인 에돔에게 벌을 내리시며 17절부터 피해자인 남유다에 대한 보상을 말씀하시고 계십니다.

  반면에, '라아브(Raabe, P. R.)의 분석은 오바댜서가 시()적인 모양을 가지고 있으므로, 이 부분에 초점을 맞추어 구조를 분석한 것으로 보입니다.[각주:4] 하지만 이러한 분석은 주제와 관련하여 구조를 분석하는 것과는 다소 거리가 멀어 보입니다.

  그러므로 오바댜서 본문을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눈 '클라크(Clark, D. J.)'와 먼헨크(Mundhenk, N.)의 주장이 더 타당성이 있다고 보입니다.


 오바댜서에서는 구조를 확인하면, 주제는 다음과 같이 쉽게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남유다에게 행한 에돔의 죄상과 심판, 그리고 남유다의 회복과 구원"


  오바댜서 전체의 구조를 따라서 이러한 주제를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아주 단순하고 쉽지요.  ^^



오늘의 내용들을 보면서 다음과 같은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에돔과 남유다를 바라보시는 하나님께서는 공평하신 분이시기에, 죄를 지은 자에게서 죄를 반드시 찾으시며 피해를 당한 자를 회복시키시는 분이시라는 사실을 알 수가 있습니다. 따라서 지금 억울한 상황에 놓여 있다고 해서 분노하거나 펄쩍 펄쩍 뛸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살아 계심을 믿는다면, 그 분이 모든 억울함을 해결해 주실 것이며, 피의자와 피해자를 분명하게 구분해 주실 것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다만, 이러한 상황 속에서 내가 가져야만 할 것은 "인내"이겠지요. 하나님께서 회복시키시고 모든 상황을 공평하게 정리해 주실 때까지 '잠잠히 참고 기다리는 것'이 내가 해야만 할 일이라고 생각해 봅니다.



내일은 오바댜서의 제일 큰 이슈인 '저작 연대'와 '저자'에 대해서 간략하게 알아보려 합니다.


  1. Clark, D. J., & Mundhenk, N. (1982). A translator's handbook on the book of Obadiah. Includes index. Helps for translators (4). London; New York: United Bible Societies. [본문으로]
  2. 일반적으로 1a는 "오바댜의 묵시라" 라는 부분을 일컫는다. [본문으로]
  3. Raabe, P. R. (2008). Obadiah: A new translation with introduction and commentary (xxvi). New Haven; London: Yale University Press. [본문으로]
  4. Raabe, P. R. (2008). Obadiah: A new translation with introduction and commentary (12). New Haven; London: Yale University Press.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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