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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설교/18 욥기 설교

욥기 12:1-25, 교만을 멀리해야 응답 받습니다(찬384장)

by OTFreak 2020. 6.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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욥기 12:1-25, 교만을 멀리해야 응답 받습니다(찬384장)

 

교만을 멀리해야 응답 받습니다(찬384장)




1. 모르는 것이 없는 사람

 

대화하다보면, 모르는 것이 없는 듯이 말하는 사람을 만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면, 대화가 진행이 안되고 일방적으로 한 사람만 말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대화가 멈추기 때문입니다.

제가 신학교 다닐 때 수업 시간에 자기가 질문하고 자기가 대답하는 학생이 있었습니다. 수업 시간마다 여러 교수님들 앞에서 항상 그런 모습이었습니다. 

어느 날, 조직신학 수업 시간에 그 학생이 평소와 같이 자기가 질문을 하고 대답 하자, 교수님이 "그럼 자네가 앞에 나와서 '왜 성도에게 고난이 오는가'에 대한 조직신학적인 설명을 좀 해 주겠나" 라고 하셨습니다.

결과는 어떠했겠습니까? 한 마디도 못하고 조용히 자리에 앉고 말았었습니다. 아마도 배우는 자세가 아니라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수업 시간에 자랑하고 싶어서 질문하고 스스로 대답했던 것 같습니다. 그 학생은 그 이후로 질문을 하지 않았었습니다.

학생은 교수님보다 더 많이 안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모르기 때문에 배우는 학생의 자리에 앉아 있습니다. 그런데 배우는 학생이 가르치려고만 하면 어떻겠습니까? 질문을 하지 말라는 말이 아닙니다. 질문을 이용하여 자신을 드러내려고 하는 교만이 문제입니다. 욥의 세 친구도 위로를 핑계로 자신들을 자랑하려는 것이 문제입니다.

 

욥의 세 친구 엘리바스, 빌닷, 소발에게 욥이 한 말도 그것입니다. 당신들의 말은 누구나 알 수 있는 것인데 그 얕은 인생의 지식을 가지고 모든 것을 안다고 착각하지 말라, 즉 교만하지 말라는 말입니다.

교만한 사람에게는 주변에 남아 있는 사람이 없게 되며, 더 나아가 하나님의 응답을 받을 수가 없게 됩니다. 왜냐하면, 교만한 사람의 주변에는 사람도 떠나가고 하나님께서도 떠나가시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하나님은 교만한 자를 멸하신다고 말씀하십니다.

 

여호와께서 겸손한 자들은 붙드시고 악인들은 땅에 엎드러뜨리시는도다(시 147:6, 개역개정)

 

본문에서는 욥이 교만한 친구들에게 교만의 모습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2. 교만한 욥의 세 친구는 어떤 모습입니까?

 

(1) 내가 곧 지혜 그 자체라고 말하는 사람이 교만한 사람입니다.

 

너희만 참으로 백성이로구나 너희가 죽으면 지혜도 죽겠구나 나도 너희 같이 생각이 있어 너희만 못하지 아니하니 그같은 일을 누가 알지 못하겠느냐(욥 12:2-3, 개역개정)

 

욥은 세 친구를 향해, 너희가 죽으면 지혜가 죽겠구나 라고 말합니다. 이 말은 너희만 지혜로우며 너희가 지혜 그 자체냐는 뜻입니다.

욥의 세 친구는 알량한 자신들의 경험을 토대로, 내가 곧 지혜요 내가 모든 인생의 문제를 알고 해결할 수 있다라는 자세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다시 말해, '천상천하 유아독존'이라는 말입니다.나만큼 지혜로운 자도 없으니, 욥 너는 다른 소리 말고 너 자신을 돌아보고 회개하라고만 다그칩니다. 너는 인생을 잘못 살았다라고 정죄하고 있습니다. 훈계하면서도 세 친구는 욥의 상황에는 관심도 없었습니다.

천상천하 유아독존의 자세를 가진 사람은, 다른 사람의 상황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주변 상황이나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는 없이, 오직 자신의 생각과 자신의 주장만을 가지고 인생의 모든 상황을 설명하고 해결하고 자신만이 옳다고 말하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이 세상에는 뛰는 사람 위에 나는 사람이 있는 법입니다. 아무리 내가 지혜 그 자체일 정도로 지혜롭다 하여도, 그 사람보다 더 뛰어난 사람을 결국 만나게 됩니다.

예수님께서도 누가복음 14장에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잔치에 초대 받았거든, 주인이 말하지도 않았는데 스스로 높은 자리에 가지 말고, 끝자리에 앉으라. 네가 높은 자리에 앉았다가 너보다 더 귀한 자가 오면 끝자리로 쫓겨나게 될 것이다"

 

사람들 속에서도 교만함을 버려야 하겠지만, 무엇보다 하나님 앞에서는 반드시 교만을 버리고 엎드려야 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창조주이시고 우리는 하나님의 형상을 본따서 흙으로 빚어진 피조물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더욱 큰 은혜를 주시나니 그러므로 일렀으되 하나님이 교만한 자를 물리치시고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주신다 하였느니라(약 4:6, 개역개정)

 

하나님의 음성이 들리지 않으십니까? 기도하는데도 아무런 응답이 없습니까? 나 자신을 가만히 돌아봅시다. 혹시 내가 하나님 앞에서 교만한 자세를 가지진 않았는지 나를 살펴 봅시다. 나만이 옳다는 생각, 내 마음대로 내 뜻대로 다 될 것이라는 교만을 버리고 겸손히 기도할 때, 하나님은 우리에게 은혜를 주시고 말씀해 주십니다.



(2) 내가 가장 지혜롭다 말하는 교만한 사람은, 모든 것을 다 안다고 말하는 사람입니다.

 

모든 것을 안다라고 착각하기에 다른 이들에게 배울 필요를 못 느낀다고 말하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깊은 지식을 가졌다 하더라도 세상 모든 지식을 가지질 못합니다. 그러므로 누구에게든지 배우는 자세를 가져야만 합니다.

교만한 사람은 배울 자세가 없는 사람입니다.

욥은 세 친구에게 본문의 7절과 8절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만물들, 짐승과 새와 물고기와 식물들에게 물어보라고 말합니다. 

 

이제 모든 짐승에게 물어 보라 그것들이 네게 가르치리라 공중의 새에게 물어 보라 그것들이 또한 네게 말하리라 땅에게 말하라 네게 가르치리라 바다의 고기도 네게 설명하리라(욥 12:7-8, 개역개정)

 

욥의 친구들이 모든 지식을 가진 것 같이 말하지만, 실제로는 짐승이나 새, 물고기나 식물들에 대해 아는 것이 무엇이 있느냐는 욥의 책망입니다. 다 알수 없으니, 차라리 동물들과 땅에게 물어 보라고 말합니다.

내가 모든 것을 안다라고 생각하는 교만은, 은사를 받고 하나님께 특별한 은혜를 받은 사람들이 빠지기 쉬운 교만입니다. 내가 하나님의 뜻을 다 알기에 내 말만 따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은혜를 많이 받으면 받을 수록 우물 안의 개구리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지혜의 왕 솔로몬은 전도서를 통하여 이렇게 우리에게 가르쳐 줍니다.

 

너는 하나님 앞에서 함부로 입을 열지 말며 급한 마음으로 말을 내지 말라 하나님은 하늘에 계시고 너는 땅에 있음이니라 그런즉 마땅히 말을 적게 할 것이라(전 5:2, 개역개정)

 

하나님의 뜻, 하나님의 계획은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내 기도대로 응답하시지 않는다고 하여서 함부로 입을 열어 하나님을 판단하거나 원망하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뜻, 하나님의 지식을 우리는 결코 따라갈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사람들 앞에서 내가 가진 지식을 자랑하기보다, 내가 받은 하나님의 은혜를 자랑하시길 바랍니다. 그것이 교만을 멀리하고 하나님의 은혜를 충만히 받은 겸손한 사람의 모습이요 응답 받는 사람의 모습입니다.



3. 주님처럼 겸손할 때 응답을 받습니다.

 

우리 주님은 죽기까지 낮추셨습니다. 하나님의 아들이신 그 분이 열 두 영이나 되는 천군천사를 통하여 모든 대적들을 멸망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가지신 분이, 겸손히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그 결과 우리의 구원을 이루셨습니다.

우리도 하나님 앞에, 사람 앞에 교만을 멀리하고 내 지혜와 지식을 자랑하기보다, 십자가의 은혜를 자랑합시다. 십자가의 은혜를 자랑하면 자랑할수록 나는 더 겸손해집니다. 겸손한 간구에 하나님은 반드시 응답해 주심을 기억하고 오늘 이 밤에 겸손히 기도합시다.

 

 

새찬송가 384장, 나의 갈 길 다가도록

 

 

 

찬384장 나의 갈길 다 가도록.p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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