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30일 화요일 오늘의 묵상 : 당신의 본(example)을 들어서

당신의 본(example)을 들어서...

에스더 8:1-10:3; 요한3서 5-15; 시편 118:17–29

천성적으로 우리 인간은 모방의 동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은 어릴 때부터 부모의 말과 행동을 따라하고 부모만의 특성을 흉내 냅니다. 또 자라면서 친구들의 모습과 습관들에 의해 영향을 받습니다. 사람들은 때때로 자신들이 부모나 친구들을 흉내 낸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거나, 따라할 의도가 있더라도 따라하고 있지 않은 듯이 자연스럽게 흉내를 냅니다. 이것을 일컬어 "예(example)를 들어서 이끌고 가르침"이 얼마나 강력하고도 중요한가를 설명해 주는 이유입니다. 이러한 사실은, 지도자들이 더 좋든 나쁘든 전체 공동체의 나아가야 할 목표와 방향을 바꿀 수도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약 3:1).

내 형제들아 너희는 선생된 우리가 더 큰 심판을 받을 줄 알고 선생이 많이 되지 말라(약 3:1, 개역개정)

나의 형제자매 여러분, 여러분은 선생이 되려고 하는 사람이 많아서는 안 됩니다. 여러분이 아는 대로 가르치는 사람인 우리가 더 큰 심판을 받을 것입니다.(약 3:1, 표준새번역)

권력을 남용한 초기 교회의 야심가였던 디오드레베는 요한과 그를 질책한 다른 사람들의 충고에 귀를 기울이려 하지 않았습니다. 요한은 성실과 사랑의 덕목으로 유명한 교회 지도자인 가이오에게 보낸 편지에서, 디오드레베에 대해 다음과 같이 충고합니다.

사랑하는 자여 악한 것을 본받지 말고 선한 것을 본받으라 선을 행하는 자는 하나님께 속하고 악을 행하는 자는 하나님을 뵈옵지 못하였느니라(요삼 1:11, 개역개정)

사랑하는 이여, 악한 것을 본받지 말고, 선한 것을 본받으십시오. 선한 일을 하는 사람은 하나님에게서 난 사람이고, 악한 일을 하는 사람은 하나님을 보지 못한 사람입니다.(요삼 1:11, 표준새번역)

요한은 자신의 편지들을 통해서, 사람들의 행동이 그들의 마음을 반영한다고 강조합니다. 디오드레베의 행동은 교회 공동체에 가슴 아픈 본을 보였습니다. 그가 교회 지도자였던 혹은 지도자가 되기 위해 다툼을 벌였던 사람이든, 그는 이기적인 야망으로 가득 찬 사람의 표본이었습니다. 그는 "첫 번째"가 되고 싶었고, 그는 리더 역할을 하는 사람들을 존중하거나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또, 다른 지도자를 깎아내리는 악담(요삼 1:10)으로 유명했고, 선교사들을 마음을 다해 영접하기를 거부하고, 선교사들을 보내는 요한을 협박하는 등의 논쟁의 요소들을 제공하였습니다. 이러한 행동들은 그의 삶에서 역사하실 성령님의 일들을 나타내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므로 내가 가면 그 행한 일을 잊지 아니하리라 그가 악한 말로 우리를 비방하고도 오히려 부족하여 형제들을 맞아들이지도 아니하고 맞아들이고자 하는 자를 금하여 교회에서 내쫓는도다(요삼 1:10, 개역개정)

그러므로 내가 가면, 그가 하는 일들을 들추어내겠습니다. 그는 악한 말로 우리를 헐뜯고 있습니다. 그는 그것으로도 만족하지 않고, 자기도 친구들을 받아들이지 않을 뿐만 아니라 받아들이려는 사람들까지도 방해하고, 교회에서 그들을 내쫓습니다.(요삼 1:10, 표준새번역)

디오드레베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확실하게 알 수는 없습니다. 어쩌면 그는 교회 공동체를 떠났을지도 모릅니다. 아마도 요한이 "그가 행한 일을 잊지 아니하리라"고 했을 때 그는 회개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의 이야기는 우리가 맹목적으로 모방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 대신 "영들이 하나님께 속하였나 분별하라"는 말씀과 같이 슬기롭게 대응해야 합니다(요일 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