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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설교/01 창세기 설교

창세기 35:1-5, 벧엘에서 제단을 쌓으라(찬43장) - 주일오전예배 설교

by OTFreak 2020. 6.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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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35:1-5, 벧엘에서 제단을 쌓으라(찬43장) - 주일오전예배 설교

 

창세기 35:1-5, 개역개정

1 하나님이 야곱에게 이르시되 일어나 벧엘로 올라가서 거기 거주하며 네가 네 형 에서의 낯을 피하여 도망하던 때에 네게 나타났던 하나님께 거기서 제단을 쌓으라 하신지라
2 야곱이 이에 자기 집안 사람과 자기와 함께 한 모든 자에게 이르되 너희 중에 있는 이방 신상들을 버리고 자신을 정결하게 하고 너희들의 의복을 바꾸어 입으라
3 우리가 일어나 벧엘로 올라가자 내 환난 날에 내게 응답하시며 내가 가는 길에서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께 내가 거기서 제단을 쌓으려 하노라 하매
4 그들이 자기 손에 있는 모든 이방 신상들과 자기 귀에 있는 귀고리들을 야곱에게 주는지라 야곱이 그것들을 세겜 근처 상수리나무 아래에 묻고
5 그들이 떠났으나 하나님이 그 사면 고을들로 크게 두려워하게 하셨으므로 야곱의 아들들을 추격하는 자가 없었더라


창세기 35:1-5, 우리말

1 하나님께서 야곱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일어나 벧엘로 올라가서 거기에 머물러라. 그리고 거기에서 네가 네 형 에서로부터 도망칠 때 네게 나타나셨던 하나님께 제단을 쌓아라."
2 야곱이 자기 집 사람들과 그와 함께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말했습니다. "너희가 지니고 있는 이방 신상들을 없애 버리라. 너희 자신을 정결하게 하고 옷을 갈아입으라.
3 일어나서 벧엘로 올라가자. 내가 그곳에서 내 고난의 날에 내게 응답하시고 내가 가는 길에서 나와 함께하셨던 하나님께 제단을 쌓을 것이다."
4 그들은 자기들이 지니고 있던 모든 이방 신상들과 귀에 걸고 있던 귀걸이를 야곱에게 주었습니다. 야곱이 그것들을 세겜에 있는 상수리나무 아래 묻었습니다.
5 그들은 길을 떠났습니다. 하나님께서 주변 성읍 사람들에게 두려운 마음을 주셔서 아무도 그들을 쫓아오지 못하게 하셨습니다.

텔 세겜(텔 발라타)

주제 : 온전한 예배를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

벧엘에서 제단을 쌓으라


   벧엘은 야곱이 아버지 이삭과 형 에서를 피해 하란의 외삼촌 집으로 도망 가던 가장 힘든 때, 하나님의 능력의 손길과 위로를 경험했던 장소입니다. 이 곳에서 야곱은 서원합니다.

야곱이 서원하여 이르되 하나님이 나와 함께 계셔서 내가 가는 이 길에서 나를 지키시고 먹을 떡과 입을 옷을 주시어 내가 평안히 아버지 집으로 돌아가게 하시오면 여호와께서 나의 하나님이 되실 것이요 내가 기둥으로 세운 이 돌이 하나님의 집이 될 것이요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모든 것에서 십분의 일을 내가 반드시 하나님께 드리겠나이다 하였더라(창세기 28:20-22, 개역개정)


   그런데 야곱은 먹고 살기 빠빴기에 하나님께 서원했던 이 사실을 잊어버렸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오늘 본문을 통하여 "바로 그 곳 벧엘"에서 제단을 쌓으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께 약속했던 예배를 잊어 버리고 있었고, 서원했던 십일조를 잊어 버렸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야곱에게 바쁘다는 핑계로 잊었던 것을 다시 기억하고 지킬 것을 명령하셨는데, 야곱이 하나님의 이 명령을 따르기 위해서는 행동한 몇 가지가 있었습니다.


1. 야곱은 세겜을 떠나야만 했습니다(1절).

하나님이 야곱에게 이르시되 일어나 벧엘로 올라가서 거기 거주하며 네가 네 형 에서의 낯을 피하여 도망하던 때에 네게 나타났던 하나님께 거기서 제단을 쌓으라 하신지라(창세기 35:1, 개역개정)


   야곱이 풍족하고 근심 없고 즐길 수 있는 곳, 세겜을 떠나야 하나님께 약속한 제단, 즉 예배를 회복할 수 있습니다. 세겜에서 어떤 일이 있었습니까? 34장에서 큰 살육이 있었습니다. 야곱의 두 아들, 시므온과 레위가 세겜 성의 남자들을 속이고 모두 죽여 피의 복수가 벌어졌던 곳입니다.
   사실 이런 일이 일어나게 된 원인은, 야곱의 딸 디나가 그 땅의 딸들, 즉 세겜의 물질 문명을 보고자 해서 세겜으로 갔기 때문입니다. 세겜은 애굽이 예전부터 통치했던 곳으로, 애굽의 물질 문명으로 화려하고 번성했던 도시였습니다.
벧엘은 물질 문명으로 화려하였지만 하나님을 모르는 도시였습니다. 또한 그 곳은 큰 살육이 있었던 피의 복수로 얼룩진 도시였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 했던 약속을 지키고 온전한 예배를 드리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 세겜을 떠나야만 했었습니다.


2. 이방 신상을 버리고 자신을 정결하게 해야 했습니다(2절).

야곱이 이에 자기 집안 사람과 자기와 함께 한 모든 자에게 이르되 너희 중에 있는 이방 신상들을 버리고 자신을 정결하게 하고 너희들의 의복을 바꾸어 입으라(창세기 35:2, 개역개정)


   벧엘로 올라가 제단을 쌓기 위해서, 이방 신상을 버려야 했으며 자신을 정결하게 하여 하나님께 드릴 예배를 준비해야 했습니다.

3400여년 전의 드라빔을 텔 레호보에서 발견하다


   이방 신상은, 당시에 일반적으로 집안마다 가지고 있었던 드라빔을 의미합니다. 야곱의 아내 라헬이 아버지 라반의 집에서 나올 때, 훔쳐 가지고 왔던 드라빔이 있음을 야곱은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야곱이 소유한 종들 중에 이방인으로서 우상을 숭배하는 자가 있었을 것이며, 세겜 성을 약탈하는 과정 중에 신상이 있었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몸과 마음을 정결하게 하고 하나님을 향한 온전한 헌신과 순종을 다시 기억하며 준비해야만 했습니다. 하나님께 예배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입술보다도 공경하는 마음을 준비해야 합니다.

이 백성이 입술로는 나를 공경하되 마음은 내게서 멀도다(마태복음 15:8, 개역개정)


   야곱의 말에 모든 가족들이 이방 신상과 귀고리를 가지고 왔고 그것을 상수리 나무 아래에 묻었습니다. '묻었다'는 말은 "타만"(טָּמַן)이라는 동사를 씁니다. 이 말은 감추었다는 의미로 이전의 모든 행위와 가치 있게 여겼던 것은 죽은 시체와 같아서 땅에 매장했다는 뜻과 하나님을 향한 처음 신앙을 다시 회복하겠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3. 예배를 위해 떠난 야곱의 가족을 주변 사람들이 두려워하였습니다.

   준비된 마음과 정결함으로 하나님께 예배하기 위해 세겜을 떠난 야곱과 그의 가족들에 대한 주변 사람들의 반응이 무엇이었습니까?

그들이 떠났으나 하나님이 그 사면 고을들로 크게 두려워하게 하셨으므로 야곱의 아들들을 추격하는 자가 없었더라(창세기 35:5, 개역개정)


   가나안 사람들 가운데 나그네로 살았던 야곱의 집안, 그리고 세겜에서 유력한 집안인 히위 족속의 하몰 집안의 남자들을 모두 죽인 야곱의 집안을, 주변 마을들이 복수할 수도 있었지만, "하나님께서 두려워하게(힛타, חִתּתָּה) 하셨다"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예배하기 위해 준비하여 나아가는 자를 막을 자는 없습니다. 내가 성실함과 진실함으로 예배하러 나아갈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나아가는 길을 인도해 주십니다. 온전한 예배를 결단한 자에게 하나님께서는 인도하심과 보호하심을 허락해 주십니다.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안전하게 지키시며, 온전한 예배를 드리도록 막아 주십니다. 새로운 한 주간의 삶을 보호해 주십니다. 매 주간의 삶이 실패하고 사단의 공격에 쓰러지는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주일의 예배를 온전히 드리지 못했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벧엘에서의 진실한 예배를 회복하라


   우리의 주일 예배는 어떠한 모습입니까?
   한 주간에 이런 저런 일들로 분주하고 복잡했던 삶에서 벗어나지 못하여, 여전히 그 속에서 주일 예배를 드리고 있지 않습니까? 농사의 바쁜 일, 직장의 해야 할 일, 한 주간 즐기던 드라마, 내가 좋아하는 연예인들에 대한 내 마음이 주일 예배 전에 완전히 멈추어졌습니까? 혹은 여전히 그 연장선 속에서, 빨리 예배에 참석했다가 집으로 밭으로 직장으로 돌아가서 하던 것 마저 해야지 라는 생각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예배로 나오기 전에, 먼저 한 주간 살았던 장소를 완전히 떠나야 합니다. 야곱이 세겜을 떠났던 것처럼 말입니다. 그리고 한 주간 즐겼던 것들을 완전히 묻고 새마음과 새로운 결단으로 예배의 자리에 나와야 합니다. 야곱과 그의 가족들이 드라빔과 귀고리를 상수리나무 아래에 묻었던 것처럼 말입니다.

   바른 예배는 영적 생명의 회복을 가져 옵니다. 바른 예배가 없다면, 우리 영혼은 시들어갈 뿐이며, 결국 영적 죽음을 맞이하게 될 뿐입니다. 예배는 하나님께 드려 주는 것이 아니라, 나를 살리신 하나님을 기억하는 시간이요 내 영을 다시 살리는 회복의 시간입니다.
   매일의 삶 속에서 바른 예배자가 되길 바랍니다. 그리고 주일 예배를 위해 우리가 이전에 즐기던 것들을 과감하게 내려 놓는 결단이 있길 바랍니다. 하나님은 온전히 예배하는 자들에게, 주변의 사람들, 이방 사람들, 사단이 두려워하게 하는 은혜를 허락해 주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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