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틴데일(Tyndale) 주석은 시편 23편을 어떻게 해석하고 있는가?

by OTFreak 2020. 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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틴데일(Tyndale) 주석은 시편 23편을 어떻게 해석하고 있는가?

 

 

   시편 23편은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있어서 불후의 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도 어릴 때 암송하였던 구절이고 설교 말씀을 전하면서 자구 인용하는 성경이기도 합니다.
   이 시편 23편을 연구하기 위하여, 구약의 시편과 관련된 주석들 가운데 매우 유용하면서도 필수적인 주석은 "트렘퍼 롱맨 3세"의 '틴데일 시편 주석'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틴데일 시편 주석의 내용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참조 : 트렘퍼 롱맨 3세. (2017). 시편 I–II. (퍼스데이빗 G. with 백승현, Eds., 임요한, Trans.) (초판, Vol. 15–16, p. 190). 서울시 서초구 방배로 68: 기독교문서선교회.


 

   먼저 틴데일 주석에서는 23편을 "여호와에 대한 신뢰와 확신"에 대한 노래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선한 목자되신 여호와 하나님께서 시편 기자의 삶을 인도하시고, 특별히 5절에 등장하는 악인의 공격 속에서도 신뢰(trust)의 근원이 되신다라고 설명합니다.
   특히 틴데일 주석에서는, 시편 23편이 "죽음이 다가오는 이들에 대한 위로" 시편으로 해석하고 있다는 점이 특이합니다. 그 근거로는 4절과 6절을 들고 있습니다. 4절에서는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언급하며 6절에서는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산다'는 고백을 통하여 죽음이 임박한 이들에게 확신과 안정을 주는 시편이라고 해석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후반부에서는 하나님께서 잔치의 주인이 되셔서 잔치를 베푸신다고 고백합니다. 그리고 시인을 그 잔치의 자리에 초대하셔서 '상'(식탁, 밥상)을 차려 주셔서 잔치의 풍성함과 기쁨을 마음껏 누리도록 인도하시는 분이 하나님이십니다.

  시편 23편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선한 목자 하나님 = 시인의 왕
   고대 근동 곳곳에서도 왕들과 지도자들은 백성들의 목자로 불려졌었습니다. 그래서 구약에서도 백성의 왕은 곧 백성의 목자였으며, 백성이 곧 양이었습니다.
   이스라엘의 지도자 혹은 왕들에 대해서는, 양의 길을 잃게 만들거나 내버려 두는 삯꾼과 같이 목자의 역할을 소홀히 하는 목자의 부정적인 이미지로 표현되기도 합니다.

   반면에, 선한 목자되신 하나님은 양들을 푸른 초장과 조용한 물가로 인도하시는 분으로 시편 23편은 묘사하고 있습니다. 또 선한 목자이신 하나님은 자기 양을 '의의 길'과 '바른 길'로 인도하시는 분이시며, 동시에 왕이신 하나님은 자기 백성들이 정의와 정직으로 행할 길로 인도해 주십니다.

 

   2. 시편 기자의 위로는 하나님
   시편 기자는 자신의 고통 가운데에서도 확신을 찾는 곳이 있는데, 바로 하나님께서 임재하시는 그 곳이라고 고백합니다. 하나님께서 시편이 어쩔 수 없이 걷게 되는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 두려움의 장소에서도 함께하시기 때문에 전혀 두워하지 않는다라고 시편 기자가 고백합니다.

   특히 지팡이와 막대를 통하여 자기 양들을 위협하는 악한 짐승들을 막고, 자기 양들을 옳은 방향으로 이끄시는 분이십니다.


   3. 하나님은 잔치의 주인
   하나님께서는 시인에게 필요한 것을 풍성하게 공급하시는 잔치의 주인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시인은, 하나님께서 풍성한 자치를 베푸시고 관대함으로 시인을 자신의 손님으로 초대하여 대접해 주십니다. 잔치의 주인이신 하나님께서는 풍성한 음식과 잔치상을 준비해 주시고 먼지와 때를 씻기 위하여 신선한 기름으로 시인의 머리에 부으시며 시인의 잔이 넘치도록 부어 주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시인을 잔치 자리에서 풍성하게 대접해 주심으로써, 시인과 친밀한 관계이심을 강조하시며 악인들이 시인을 괴롭히지 못하도록 경고해 주십니다.

 

 

   4. 하나님의 집에서 거하고자 하는 시인
   하나님의 집은 성전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또한 하나님은 성전에 임재하시므로, 하나님의 집인 성전은 곧 하나님의 임재의 장소를 의미합니다. 시인은 하나님의 임재가 있는 그 곳을 사모하며 자신의 일평생을 거하고자 작정합니다. 하나님의 임재의 빛 가운데 평생을 살아가고자 하는 시인의 소망이 담겨 있습니다.

   특이한 점은, '영원히 거하리로다'(6절)를 내세에 대한 해석으로 보기에는 어렵다고 말합니다. 이 말은 원어적으로는 '날들의 길이 동안'(לְאֹ֣רֶךְ יָמִֽים)으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시인의 생애의 지속 기간을 의미합니다. 
   내세의 가르침은, 후대 구약 시기(단 12:1-3)에서 중간기까지 발전하고 신약에서 무르익는다라고 할 수 있습니다.


  
  5. 선한 목자 예수 그리스도
   예수님께서는 요한복음 10:11을 통하여 "나는 선한 목자라 선한 목자는 양들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거니와"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결국 시편 23편의 선한 목자를 예수님으로 생각해 볼 수도 있다는 것이지요.

   예수님은 스스로 하신 말씀과 같이, 자기 백성들의 죄를 위해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목숨을 버리셨습니다. 그리고 목자와 같이 예수님은 '나는 내 양을 알고 양도 나를 안다'(요 10:14)는 말씀을 통하여 목자와 양의 친밀함을 표현하셨습니다.

 

   시편 23편은, 평생 암송하며 그 속에서 은혜와 평강을 누릴 수 있는 말씀임이 분명합니다.

 

2020/06/01 - [나의 공부/시편 Psalm תהילים] - 틴데일(Tyndale) 주석은 시편 23편을 어떻게 해석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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