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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에 임한 열 가지 재앙을 통하여 생각해 본 '하나님의 창조의 멈추심'

by OTFreak 2020. 5.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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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이 글은 니콜라스 J. 쉐이저(Nicolas J. Schaser) 박사의 “이집트의 재앙들 : 창조의 멈춤"이라는 짧은 글을 내가 읽고, 그의 글에 대한 나의 생각을 짧게 덧붙여 정리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집트에 보내신 열 가지 재앙들




열 가지 재앙에 대하여 우리가 지금껏 배워 왔던 내용


출애굽기에서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원하시기 위하여 열 가지의 재앙을 이집트 땅에 내리셨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열 가지 재앙은 피, 개구리, 이, 파리, 악질, 독종, 우박, 메뚜기, 흑암 그리고 장자의 죽음이었습다.

하나님께서 보내신 열 가지 재앙들 때문에 이집트 땅은 망할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바로의 신하들이 그에게 말하되 어느 때까지 이 사람이 우리의 함정이 되리이까 그 사람들을 보내어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를 섬기게 하소서 왕은 아직도 애굽이 망한 줄을 알지 못하시나이까 하고(출 10:7, 개역개정)


재앙들로 인해 백성의 삶은 엉망으로 망가졌습니다. 또 파라오의 권위도 땅에 떨어졌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이집트 백성들이 숭배하던 이집트의 신들이 무능력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는 점입니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열 가지의 재앙들은 이집트인들이 숭배했던 이집트의 신들을 대표하는 것이라고 배웠습니다.

아래의 그림들은, 고대 이집트인들이 숭배했던 개구리 여신 '헤켓'을 나타냅니다.



헤켓, 출산의 여신


헤켓, 출산의 여신



헤켓은 고대 이집트 사람들이 숭배하였던 출산의 여신의 이름입니다. 그러나 헤켓은 하나님의 능력 앞에서는 피조물에 불과했습니다. 오히려, 이 재앙이 끝나면서 온 나라에 악취가 들끓게 만든 장본인이 되었음을 성경은 기록하고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모세의 말대로 하시니 개구리가 집과 마당과 밭에서부터 나와서 죽은지라 사람들이 모아 무더기로 쌓으니 땅에서 악취가 나더라(출애굽기 8:13-14, 개역개정)


자신을 숭배하는 이집트인을 돌봐야할 신인 헤켓은 오히려 이집트인들에게 큰 피해를 끼쳤을 뿐입니다. 헤켓은 하나님 앞에서 얼마나 무능력한 우상입니까?




열 가지 재앙에 관한 쉐이저 박사의 견해


일반적으로 우리가 배워왔던 내용과는 달리, 쉐이저 박사는 조금 다른 통찰력으로 10가지 재앙을 바라봅니다. 그는 하나님께서 창세기 1장 속에서 천지를 창조하실 때 10번 말씀하셨다고 말합니다. 창세기 1장의 창조 기사는 "(그가) 말씀하셨다"(봐이오메르, ויאמר)라는 내용이 총 10번 등장합니다(창 1:3, 6, 9, 11, 14, 20, 24, 26, 28, 29). 창조 때의 10번의 말씀과 대응하여 10가지 재앙 때마다 하나님께서는 창조의 말씀을 유지해 가는 일을 멈추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말씀을 통하여 만물의 질서를 유지해 가시는 일을 멈추실 때마다 재앙이 발생하게 되었다는 뜻입니다. 하나님께서 10번의 질서 유지를 멈추시면서까지 이스라엘 백성의 구원을 이루셨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만큼 이스라엘을 특별히 사랑하셨다 라는 의미로 이해할 수 있다고 쉐이저 박사는 그의 글에서 강조합니다.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다




쉐이저 박사의 견해에 대한 나의 견해


하나님의 창조와 이집트의 재앙을 연결시켜 생각한 슈레이저 박사의 통찰력은 대단합니다. 그의 짧은 글을 읽으면서, 그가 깊은 고민을 하지 않았다면 결코 찾아낼 수 없는 독특한 해석들을 포함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특히, '재앙'을 '하나님의 창조의 멈추심'이라 해석한 그의 생각은 놀랍습니다. 그의 견해에 공감하면서, 개인적으로 “하나님의 창조를 멈추심”에 대한 양면성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첫째, 하나님의 창조의 멈추심에 대한 긍정적인 면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구원을 위해 만물의 질서를 멈추시는 일은 성경의 여러 곳에서 나타나는 일이었습니다. 이집트에서 있었던 10가지 재앙들은, 정상적인 상황이 아닙니다. 극히 비정상적인 일들이며 인류가 겪어 보지 못한 두려운 일들이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현상을 초월적인 현상, 즉 '기적'이라 부릅니다. 성경에 흔히 만물의 질서가 멈추는 기적을 통하여 "구원"의 일들이 나타났음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구원의 역사는 항상 "기적"을 동반해 왔습니다. 예를 들어, 10가지 재앙 이후 이집트를 떠나 홍해 앞에 선 이스라엘 백성들의 사건을 기억해 봅시다. 그들은 홍해를 마른 땅 같이 건너 갑니다. 이 사건은 기적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집트 군사들의 병거와 칼날에서 "구원"하시기 위해, 하나님께서는 만물의 질서를 멈추셨습니다. 바닷물이 갈라지게 하신 것입니다. 물로 뒤덮여야 할 홍해가 그 바닥을 드러내 보였다는 것은 기적이 아니면 설명될 수 없는 사건입니다. 또,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을 생각해 봅시다. 그분은 십자가 위에서 피를 흘리심으로 죽음에 이르렀습니다. 장례까지 치른 상황이었으니, 분명히 죽음을 맞이하셨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육신이 죽고 나면 다시 살아날 수 없는 만물의 질서를 멈추시면서까지 예수 그리스도의 육신까지 되살리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인류의 구원을 위해서 역사 가운데 있었던 적이 없던 기적을 보여 주신 것입니다. 둘째, 하나님의 창조의 멈추심에는 부정적인 면도 존재합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구원을 위해 만물의 질서를 멈추시는 일은 이스라엘 백성의 대적에게 있어서는 벗어날 수 없는 심판으로 다가옵니다. 10가지 재앙을 통하여 이스라엘은 구원을 받았지만, 이집트는 초토화가 되었습니다. 땅과 백성들의 삶은 황폐화가 되었으며, 정예 부대는 전멸하여 국가 기반이 흔들리는 상황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심판이 재앙으로 그들에게 임한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예수의 십자가를 생각해 봅시다. 예수께서 죽으셨다가 3일만에 부활하신 사건은, 기적의 사건으로서 모든 믿는 자들에게는 구원의 메시지와 함께 소망을 제시해 줍니다. 하지만 인류의 대적으로 여겨지는 ‘죽음’의 입장에서는, 죄의 부정적인 결과로 인류에게 주어진 죽음의 권세가 깨어지는 사건이기에 죽음의 권세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으로 받아 들일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나는 이렇게 정리해 보고 싶습니다.



“하나님의 세상 창조는 10번의 "(그가) 말씀하셨다"(봐이오메르, ויאמר)로 이루어졌으며, 그 창조의 말씀이 멈춤으로써 하나님의 백성은 하나님의 구원을 경험하고 하나님의 대적은 재앙을 겪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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