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늘의 삶

부부의 날을 노린 부부의 세계?

by OTFreak 2020. 5. 21.
반응형

 

불륜은 불륜일 뿐이다

 

얼마전까지 아내가 밤마다 보던 드라마가 있었습니다.

그 드라마는 JTBC의 "부부의 세계"입니다. 김희애라는 배우를 좋아하는 아내의 입장에서는, 드라마도 중요하지만 아마도 김희애 씨 때문에 본 것일 수도 있겠지요.

김희애 씨의 생동감 넘치는 연기가 담긴 "부부의 세계"는, 그 줄거리는 매우 단순합니다. 김희애 씨와 박해준 씨가 부부인데, 그 부부 사이에 불륜녀인 한소희 씨가 들어오면서 시작되는 흔하디 흔한 불륜 드라마입니다.

하지만 지루하지 않게 불륜 이야기를 끌어가며 현실적으로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은 드라마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지만 왠지 불륜을 지루하지 않게 끌어간다는 말에 불편함을 느낍니다. 불륜은 불륜이지, 불륜을 아름답게 만들어가는 듯한 늬앙스가 영~ 마음에 걸립니다.

 이 불륜 드라마가 끝나고 그다지 오랜 시간이 흐르지 않은 오늘, "부부의 날"을 맞이하였습니다. 마치 부부의 날을 노린 것 같은 느낌입니다.  ^^





5월 21일(목)은 "부부의 날"

 

저도 사실, 부부의 날에 대해 잘 알지 못했고 크게 관심이 없었습니다. 아이들 키우기에 바빠서 아내에 대해, 부부에 대해 깊이 생각할 여유가 없었기 때문이라 핑계를 대어 봅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조금 컸기에 이젠 아내와 나만 남을 날이 멀지 않았다는 생각을 하니, 괜스럽게 부부를 더 챙겨야 겠다는 다짐이 듭니다.

 부부의 날은 2003년 12월 18일에 "부부의 날 위원회"가 "부부의 날 국가 기념일 제정을 위한 청원"을 하였고, 이 청원이 국회에서 결의되어 제정되었습니다. 그 후에는 단순히 기념일로만 여겨지다가, 2007년부터는 법정기념일로 확정되어 오늘에까지 이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날짜를 5월 21일로 정했는지 아시나요?

5월은 가정의 달이고, "둘"이 "하나"가 된다는 의미로 2와 1이 들어간 "21"일을 부부의 날로 청원하였다고 합니다. 가정의 달 5월에 두 사람이 하나가 된다는 의미가 날짜에서 그대로 묻어 나오는 것 같습니다.

부부의 날도 법정기념일이니 부부 사이에 선물이 오고 갈 경우도 있습니다. 부부의 날에 아내가 가장 받고 싶은 선물은, 1위가 "머니머니 해도 머니(money) 혹은 상품권"이라는 통계를 본 적이 있습니다. 그 외에는 화장품이나 가방, 옷 등의 순서였다고 합니다. 아마도 남편이 선물하는 것이 마음에 안 들어서 아내가 직접 원하는 것을 고를 수 있는 현금이나 상품권이 부부의 날에 아내가 가장 받고 싶은 1위 선물이 된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해서 의례적인 태도로 현금이나 상품권을 건네는 것보다, 짧은 글이지만 '부부의 날 편지'를 써서 전하는 마음도 중요하지 않을까요? 저는 오늘 아내가 하는 말을 고분고분 잘 들어주고 대답과 반응에도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합니다.  ^^
돈이 없으면 마음이라도...  ㅎㅎㅎ

 

성경에 나오는 부부에 대한 내용

 

성경에도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이러므로 남자가 부모를 떠나 그의 아내와 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룰지로다(창 2:24, 개역개정)

 

인간을 창조하신 하나님께서 둘이 하나가 되도록 정하신 법칙이며, 가정의 기본 출발을 의미하는 성경 구절입니다.

 또 예수님은 간음 죄를 제외하고서는 아내를 버리지 말라고 명령하셨습니다.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누구든지 음행한 이유 없이 아내를 버리면 이는 그로 간음하게 함이요 또 누구든지 버림받은 여자에게 장가드는 자도 간음함이니라(마 5:32, 개역개정)

 아내나 남편의 부정한 행동-드라마 부부의 세계에 나오는 불륜과 같은 일들-을 제외하고는 서로 덮어주고 참아주고 용서해 주는 것이 부부 사이에 해야 할 의무임을 예수님은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이 신부인 그리스도인들을 길이 참으시는 것처럼, 부부가 서로 참고 용납하는 것은 부부 관계에 있어서 가장 필수적인 부분임이 분명합니다.

 

 

부부의 날 십계명

 

성경에 십계명이 있는 것처럼, 부부의 날에 부부가 서로 지켜야 할 십계명도 있습니다. 서로 배려하고 먼저 품는 것이 기본 골자인 부부 십계명을 가만히 보니, 왠지 제 자신이 쑥쓰러워집니다.

 

부부 십계명

 1. 두 사람이 동시에 화내지 마세요. 

2. 집에 불이 났을 때 이외에는 고함을 지르지 마세요. 

3. 눈이 있어도 흠을 보지 말며 입이 있어도 실수를 말하지 마세요. 

4. 아내나 남편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마세요. 

5. 아픈 곳을 긁지 마세요. 

6. 분을 품고 침상에 들지 마세요. 

7. 처음 사랑을 잊지 마세요.

8. 결코 단념하지 마세요. 

9. 숨기지 마세요. 

10. 서로의 잘못을 감싸주고 사랑으로 부족함을 채워주도록 노력하세요

 

이 열 개의 계명 중에서, 제가 양심의 찔림을 받게 되는 계명이 몇 개가 있군요. 하나, 둘, 셋, 넷, 다섯... 다섯 개나 됩니다. 헐... 반타작이군요...




벌써 반백년이...

 

아침에 아이들과 이야기 하다가, 둘째 녀석이 이야기 합니다.

"벌써 반백년이네요"... 

벌써 반백년이라니... 맞는 말인데, 초등 6학년짜리가 그런 말을 하니 씁쓸 합니다. 20대의 파릇파릇하던 시절, 연애하던 그 시절이 언제 지나갔는지 모르겠습니다. 벌써 반백년이라니...

 

남은 반백년 동안, 내가 먼저 참고 더 아껴주고 더 희생하며 더 사랑하겠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