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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설교/18 욥기 설교

[설교를 위한 단상] 욥기 8장 16절 - 22절 즐거운 소리를 채우시리라(찬246장)

by OTFreak 2020. 5.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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욥기 8:16-22, 개역개정


16 그는 햇빛을 받고 물이 올라 그 가지가 동산에 뻗으며

17 그 뿌리가 돌무더기에 서리어서 돌 가운데로 들어갔을지라도

18 그 곳에서 뽑히면 그 자리도 모르는 체하고 이르기를 내가 너를 보지 못하였다 하리니

19 그 길의 기쁨은 이와 같고 그 후에 다른 것이 흙에서 나리라

20 하나님은 순전한 사람을 버리지 아니하시고 악한 자를 붙들어 주지 아니하시므로

21 웃음을 네 입에, 즐거운 소리를 네 입술에 채우시리니

22 너를 미워하는 자는 부끄러움을 당할 것이라 악인의 장막은 없어지리라



욥기 8:16-22, 우리말


16 그가 해 아래의 싱싱한 식물같이 새 가지가 정원 가득 뻗어 나오고

17 그 뿌리가 서로 얽혀 바위 더미를 두르고 돌 속에서도 자리를 찾지만

18 만약 그 자리에서 뽑히면 그 자리도 ‘너를 본 적이 없다’고 하며 밀어낼 것이네.

19 이보게, 이것이 그런 길의 기쁨이나 그 땅에서는 다른 것이 자랄 것이네.

20 분명히 하나님께서는 온전한 사람을 버리지도 않고 악을 행하는 사람을 도와주지도 않는 분이시라네.

21 그리하여 그분이 자네 입을 웃음으로 채우시고 자네 입술을 기쁨으로 채우실 것이네.

22 자네를 미워하는 사람들은 수치로 옷 입고 악한 사람의 장막은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네.”



욥기 8:16-22, ESV


16 He is a lush plant before the sun, and his shoots spread over his garden.

17 His roots entwine the stone heap; he looks upon a house of stones.

18 If he is destroyed from his place, then it will deny him, saying, 'I have never seen you.'

19 Behold, this is the joy of his way, and out of the soil others will spring.

20 "Behold, God will not reject a blameless man, nor take the hand of evildoers.

21 He will yet fill your mouth with laughter, and your lips with shouting.

22 Those who hate you will be clothed with shame, and the tent of the wicked will be no more."



즐거운 소리를 채우시리라


     최근 우리 나라를 떠들썩하게 했던 사건이 있었습니다. 바로 N번방 사건이었습니다. 인터넷 상에서 혹은 메신저를 이용하여 음란물을 주고 받으며, 미성년자까지 수치스럽게 했던 사건입니다.

     음란물을 주고 받으며, 주범들은 많은 돈을 벌었을 것입니다. 신문 기사에 의하면, 입장료도 지불해야 하며 2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이용했을 수도 있다고 기사를 내보냈습니다. 그렇다면 아마도 손쉽게 큰 돈을 벌었을 것이 분명합니다.

     하지만, 그들의 화려하고도 소위 말하는 잘 나가는 삶은 오래 가지 못했습니다. 꼬리가 잡히고 결국 주범들이 구속되고 재판을 받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성경은 분명히 말씀합니다.


무릇 의인들의 길은 여호와께서 인정하시나 악인들의 길은 망하리로다(시 1:6, 개역개정)


     지금은 악인이 번성한 듯 보이고 잘 나가는 것 같아 보여도, 하나님의 심판은 엄연히 존재하며 악인에게 반드시 행위에 대한 심판을 하십니다. 그것이 성경의 진리이며, 공의로운 하나님의 성품입니다.


     본문에서 욥의 친구 빌닷이 욥에게 하는 말도 바로 이와 같은 법칙을 표현한 말입니다.


그는 햇빛을 받고 물이 올라 그 가지가 동산에 뻗으며 그 뿌리가 돌무더기에 서리어서 돌 가운데로 들어갔을지라도(욥 8:16-17, 개역개정)


     빌닷의 이 말은, 욥이 한 때는 잘 나가며 동방의 부자이자 남부러울 것 없는 삶을 살았지만 지금은 완전 망하였음을 보니, 악인들의 일반적인 결말과 동일하다는 뜻입니다. 악한 자가 햇빛과 물을 받아 번성하되, 갑자기 크게 번성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마치 여름철에 갑자기 자라나서 온 들을 뒤덮은 잡초와 같이 여기저기 자라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겉으로 볼 때에는 화려해 보이지만, 잡초의 번성함은 일시적인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반드시 심판하시기 때문입니다.

     본문에서도 18절 말씀과 같이 풀이 풍성하게 자라도 뽑히게 되면 흔적도 없이 사라지게 됩니다. 그 자리도 모르는 체한다는 것은, 풀이 자랐던 흔적도 남지 않게 된다는 말씀입니다. 악인의 결말입니다.



     다니엘은 왕의 신상에 절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다른 신하들에게 고발 당했습니다.


     자신이 고발당할 것을 알고도 예루살렘을 향하여 변함없이 기도하던 그는, 왕에게 고발 당하여 사자굴에 던져지게 됩니다. 다리오 왕의 마음이 찢어졌지만, 왕명과 규례는 어길 수 없기에 어쩔 수 없이 다니엘을 사자굴에 던지라고 명령합니다. 다니엘을 사자굴에 던져 두고서도 다리오 왕은 그 날 밤에 잠도 못 자고 식사도 못했다라고 성경은 기록하고 있습니다(단 6:18).

     드디어 다음날 새벽, 혹시나 하는 기대로 사자굴에 달려가 다니엘을 부른 다리오에게 다니엘은 이렇게 말합니다.


나의 하나님이 이미 그의 천사를 보내어 사자들의 입을 봉하셨으므로 사자들이 나를 상해하지 못하였사오니 이는 나의 무죄함이 그 앞에 명백함이오며 또 왕이여 나는 왕에게도 해를 끼치지 아니하였나이다 하니라(단 6:22, 개역개정)

  



     다니엘은 분명하게 왕에게 고백합니다. 하나님이 지키셨고, 자신이 "무죄함"을 하나님께서 명백하게 증명하셨다고 말입니다. 다니엘은 악인이 아니기에 하나님께서는 다니엘을 사자의 입에서 건지셨다는 고백입니다.

     반대로 다니엘을 참소했던 사람들이 사자굴에 던져지자 그들은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였습니다. 

     의인은 하나님께서 결국 붙드시지만, 악인은 마지막에 반드시 그 행위대로 심판을 받게 됩니다. 그러니 내가 하나님 앞에서 선하고 정직하게 살아가려고 노력하고 있다면, 하나님의 심판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오히려 하나님의 구원을 기대할 수 있게 됩니다.



     악인은 흔적도 없이 멸망 당하지만, 순전한 사람은 하나님께서 붙들어 주십니다.


     본문의 20절을 보십시오. 하나님의 심판과 보상에 대한 말씀이 분명하게 나타나 있습니다.


하나님은 순전한 사람을 버리지 아니하시고 악한 자를 붙들어 주지 아니하시므로(욥 8:20, 개역개정)


     20절의 '순전한'이란 말은 히브리어로 "탐"(תָּם)이라는 단어를 쓰는데, 그 뜻은 "순결한", "흠 없는"입니다. 그리고 '버린다'는 말은 히브리어 성경에 "거절한다"는 뜻의 "마아스"(מָאַס)라는 단어를 씁니다. 결국 하나님께서 보실 때 순결하고 흠 없는 사람,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은 거절하지 않으신다는 의미입니다. 하나님께서 붙드셔서 멸망 당하지 않게 구원해 주신다는 의미입니다. 마치 다니엘처럼 말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붙드시며 웃음과 즐거운 소리를 입에 채워 주십니다.


     악한 자는 멸망 당하고 집안이 사라지는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께서 붙드시고 지키시는 의인은 웃음과 즐거운 소리로 가득 차게 됨을 약속하고 계십니다. 여기서 웃음이란 말은 "잔치 중에 웃는 것"을 말하며, 즐거운 소리는 "큰 나팔 소리"를 말합니다. 그러니 하나님께서 붙드시는 자는 마지막에 가서 잔치 자리처럼 떠들썩하고 큰 소리로 웃을 수 있습니다.

     마치 천국 잔치에 들어가서 그 곳에서 큰 소리로 노래하며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비록 본문에서 빌닷은, 욥이 악인들의 결말과 같은 결말을 맞이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의인인 욥이 잠시 고난을 당하고 있을 뿐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욥을 절대로 버리지 않으실 것이며 곧 붙들어서 회복시켜 주실 것입니다.

     욥의 인생은 아직 끝나지 않았고, 빌닷은 앞으로 일어날 하나님의 섭리를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평소에 말씀을 순종하며 때로는 손해보고 신앙 생활을 열심히 하는 모습이 어리석어 보이고, 시대에 뒤떨어져 보인다 할지라도, 결국 마지막 때에는 하나님의 은혜와 도우심을 받는 길입니다. 오늘 이 밤에 나와 기도하는 우리 모습을 어떤 이들은 쓸데 없는 일을 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마지막 때가 아닙니다. 마지막 때에는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도를 기억하시고 반드시 응답해 주시고 일으켜 주실 것입니다.


여호와께서 이같이 이르시되 은혜의 때에 내가 네게 응답하였고 구원의 날에 내가 너를 도왔도다 내가 장차 너를 보호하여 너를 백성의 언약으로 삼으며 나라를 일으켜 그들에게 그 황무하였던 땅을 기업으로 상속하게 하리라(사 49:8, 개역개정)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자비로운 눈길을 기억하며, 형통하다면 넘어지지 않도록 겸손하게 하나님께 더욱 엎드립시다. 어려운 때를 지나고 있다면, 도우실 하나님의 손길을 기억하고 인내합시다. 최악의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께서 마침내 웃음으로 채우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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