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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공부/오바댜 Obadiah

[오바댜] 오바댜 1:19 / Obadiah 1:19 / עבדיה 1:19 - 두번째

by OTFreak 2020. 5.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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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과 유사한 의미를 가진 구절들


본 절인 19절과 유사한 본문이 구약 성경의 예레미야서에도 나타납니다.


베냐민 땅과 예루살렘 사방과 유다 성읍들과 산지의 성읍들과 저지대의 성읍들과 네겝의 성읍들에 있는 밭을 은으로 사고 증서를 기록하여 봉인하고 증인을 세우리니 이는 내가 그들의 포로를 돌아오게 함이니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예레미야 32:44, 개역개정)


베냐민 땅 : 유다 산지의 북부 지역 

예루살렘 사방 : 위의 지도에 표시된 지역들

산지의 성읍 : 동쪽의 길르앗 지방, 동남쪽의 에서의 산

저지대의 성읍들 : 남서쪽 쉐펠라 지역 


으로 생각해 본다면, 오바댜 1장 19절과 매우 유사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지역들을 바벨론에게 멸망되기 전에 은으로 사고 증서를 기록하고 봉인하고 증인을 세우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곧 망할 나라의 백성이 적의 수중에 떨어질 땅을 굳이 돈을 주고 사야 하는 까닭이 무엇일까요?

하나님께서 포로에서 돌아오게 하시고 말씀하신 땅들을 모두 회복하게 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이 약속을 믿고 불가능의 상황 속에서도 확신을 가질 것을 말씀하시는 부분입니다.


또 이사야 선지자 역시 이사야 11장 11절부터 16절까지 말씀을 통해서 회복에 대한 약속을 하셨습니다.


    11       ◎그 날에 주께서 다시 그의 손을 펴사 그의 남은 백성을 앗수르와 애굽과 바드로스와 구스와 엘람과 시날과 하맛과 바다 섬들에서 돌아오게 하실 것이라 

    12       여호와께서 열방을 향하여 기치를 세우시고 이스라엘의 쫓긴 자들을 모으시며 땅 사방에서 유다의 흩어진 자들을 모으시리니 

    13       에브라임의 질투는 없어지고 유다를 괴롭게 하던 자들은 끊어지며 에브라임은 유다를 질투하지 아니하며 유다는 에브라임을 괴롭게 하지 아니할 것이요 

    14       그들이 서쪽으로 블레셋 사람들의 어깨에 날아 앉고 함께 동방 백성을 노략하며 에돔과 모압에 손을 대며 암몬 자손을 자기에게 복종시키리라 

    15       여호와께서 애굽 해만을 말리시고 그의 손을 유브라데 하수 위에 흔들어 뜨거운 바람을 일으켜 그 하수를 쳐 일곱 갈래로 나누어 신을 신고 건너가게 하실 것이라 

    16       그의 남아 있는 백성 곧 앗수르에서 남은 자들을 위하여 큰 길이 있게 하시되 이스라엘이 애굽 땅에서 나오던 날과 같게 하시리라 

(이사야 11:11-16, 개역개정)


이 부분은, 포로되어 흩어졌던 유다백성들을 각 지역에서 돌아오게 하시고(11절) 쫓겨간 자들과 유다의 흩어진 자들(12절)을 모으셔서, "에브라임"과 "블레셋", "에돔"과 "모압"과 "암몬" 그리고 애굽을 복종시키며 땅을 차지하게 하실 하나님의 능력에 대해 예언하고 있습니다.

아모스 선지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는 아모스 9장 11절과 12절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남은 자들이 땅을 기업으로 얻게 하실 것이다(유산으로 물려 받게 하실 것이다, ירש)'라고 예언하였습니다.


    11       ◎그 날에 내가 다윗의 무너진 장막을 일으키고 그것들의 틈을 막으며 그 허물어진 것을 일으켜서 옛적과 같이 세우고 

    12       그들이 에돔의 남은 자와 내 이름으로 일컫는 만국을 기업으로 얻게 하리라 이 일을 행하시는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아모스 9:11-12, 개역개정)


이같이 여러 선지자들을 통하여 하나님께서는 땅의 회복을 미리 말씀해 주셨습니다. 오바댜 1장 19절의 말씀 역시, 이러한 하나님의 약속에 대한 부분입니다.


이 땅을 다시 유산으로 물려 받을 사람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이 땅을 다시 유산으로 물려 받을 사람은 누구일까요?

그들은 아마도,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 갔던 유다인들 중 귀환하는 자들일 것입니다. 또한 포로로 끌려 가지 않고 이곳 저곳에 흩어져 있던 사람들일 것입니다.

에스라서와 느헤미야서에는 포로로 잡혀 갔다가 귀환한 이들과 예루살렘의 멸망 이후에도 가나안 땅에 그대로 남아 있었던 사람들에 대한 언급들이 등장합니다.

위에 언급한 이사야 11장 11절부터 16절까지의 말씀이나, 아모스 9장 11절과 12절 말씀에도 포로로 잡혀 가 고대근동의 각 지역에 흩어진 사람들과 가나안 내에서 흩어져 있던 유다인의 남은 자들이 하나님의 약속을 이루고 땅을 유산으로 물려 받게 될 사람들입니다.


하지만 유다의 '포로민'이나 '남은 자'들 모두가 땅을 유산으로 물려 받는 회복의 역사를 경험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포로민'들은 자신들이 붙잡혀 간 곳에서 70여년을 살며 새로운 기반을 갖추었을 것입니다. 그 기반을 버리고 유다산지로 다시 돌아가는 일은 쉽지 않을 것입니다. 성경에도 포로되었던 유다인들이 모두 돌아오지 않았음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유다 땅 곳곳에 남은 자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들이 이방 민족에 동화되어 하나님을 저버렸다면 회복의 말씀이 적용될 수 없을 것입니다. 유다 땅에 남아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하나님께서 약속 하신 땅들을 유산으로 물려 받을 수가 없습니다. 다만 '하나님을 의지하는 남은 자'만이 유산으로 물려 받을 것입니다.


    31       유다 족속 중에 피하여 남은 자는 다시 아래로 뿌리를 박고 위로 열매를 맺으리니 

    32       이는 남은 자가 예루살렘에서 나오며 피하는 자가 시온 산에서 나올 것임이라 만군의 여호와의 열심이 이를 이루시리이다 

(이사야 37:31-32, 개역개정)


하나님의 약속을 신뢰하는 사람만이 약속된 땅을 유산으로 받을 수 있습니다. 믿음을 가지고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에게 하나님은 상을 주시기 때문(히 11:6)입니다.


하나님의 보증 수표는 효력이 유지 중인가


하나님께서는 약속대로 유다민족을 포로에서 돌아오게 하셨습니다. 3차에 걸친 귀환과 스룹바벨 성전과 예루살렘 성벽, 율법의 회복 등을 통하여 유다민족은 새로운 시작을 하였습니다. 신앙도 새롭게 재정비하게 됩니다. 이로써 땅을 유산으로 주시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을 받을 준비가 되었다고 보여집니다.

그렇다면, 오바댜 1장 19절에서 약속하신 땅들을 유산으로 받았을까요, 아니면 아직 미래의 이야기일까요?



이 지도는 에스라와 느헤미야 시대의 유다 땅입니다. 가운데에 걸쳐져 있는 초록색 부분이 유다 땅인데, 오늘 본문인 오바댜 1장 19절의 내용을 그림으로 그린 것 같습니다. 네게브 지역이나 블레셋 평원 지역, 에서의 산이나 길르앗, 에브라임 들판과 사마리아 들판 중 그 어느 것도 회복하지 못한 유다의 모습입니다.

따라서 포로 후 귀환하였을 당시에는 하나님의 약속하신 땅을 회복하지 못하였습니다.




이 그림은 신약 성경 시대의 그림입니다. 포로에서 귀환한 후 약 450여년 정도 지난 시기라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신약 시대 역시 유다인들이 각지에 흩어져 살긴 했지만, 땅을 유산으로 받는다는 개념을 가질 만큼 확실한 무엇인가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현재의 이스라엘입니다. 네게브 지역을 가지고 있으며 블레셋 평야지대를 차지하였습니다. 에브라임 지파의 땅과 사마리아의 땅을 가지고 있습니다. 길르앗 지방(바산 지역)도 차지하였습니다. 이제 "에서의 산"만 남아 있군요.





나가면서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유다백성을 향해 주신 하나님의 땅의 약속은 진행 중인 것 같습니다. 정말 중요한 사실은,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기다리는 인내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하나님은 공수표를 남발하시는 분이 아니십니다. 오히려 말씀에 신실하신 분이시며 주신 약속을 반드시 실천하시는 분이십니다. 하신 말씀은 지키시는 분이 하나님이십니다.

따라서 오바댜 19절은, 땅을 다시 회복시키시고 유다민족을 회복시키실 신실하신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에 대한 확인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말씀 속에서 역사하시기에 우리를 결코 실망시키지 않는 분이십니다. 한 번 하신 약속은 반드시 이루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공수표가 아니라, 내 뜻대로 이루어 주시지 않는다고 하여 실망하거나 원망하며 믿음을 저버리는 내가 하나님을 향해 공수표를 남발하는 사람은 아닌지 곰곰이 생각해 보아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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