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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설교/41 마가복음 설교

[묵상] 마가복음 15:33-47 마지막에 나타난 진실들

by OTFreak 2020. 4.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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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가복음 15:33-47

 

33 제육시가 되매 온 땅에 어둠이 임하여 제구시까지 계속하더니
34 제구시에 예수께서 크게 소리 지르시되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하시니 이를 번역하면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하는 뜻이라
35 곁에 섰던 자 중 어떤 이들이 듣고 이르되 보라 엘리야를 부른다 하고
36 한 사람이 달려가서 해면에 신 포도주를 적시어 갈대에 꿰어 마시게 하고 이르되 가만 두라 엘리야가 와서 그를 내려 주나 보자 하더라
37 예수께서 큰 소리를 지르시고 숨지시니라
38 이에 성소 휘장이 위로부터 아래까지 찢어져 둘이 되니라
39 예수를 향하여 섰던 백부장이 그렇게 숨지심을 보고 이르되 이 사람은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었도다 하더라
40 멀리서 바라보는 여자들도 있었는데 그 중에 막달라 마리아와 또 작은 야고보와 요세의 어머니 마리아와 또 살로메가 있었으니
41 이들은 예수께서 갈릴리에 계실 때에 따르며 섬기던 자들이요 또 이 외에 예수와 함께 예루살렘에 올라온 여자들도 많이 있었더라
42 이 날은 준비일 곧 안식일 전날이므로 저물었을 때에
43 아리마대 사람 요셉이 와서 당돌히 빌라도에게 들어가 예수의 시체를 달라 하니 이 사람은 존경 받는 공회원이요 하나님의 나라를 기다리는 자라
44 빌라도는 예수께서 벌써 죽었을까 하고 이상히 여겨 백부장을 불러 죽은 지가 오래냐 묻고
45 백부장에게 알아 본 후에 요셉에게 시체를 내주는지라
46 요셉이 세마포를 사서 예수를 내려다가 그것으로 싸서 바위 속에 판 무덤에 넣어 두고 돌을 굴려 무덤 문에 놓으매
47 막달라 마리아와 요세의 어머니 마리아가 예수 둔 곳을 보더라

 

 

마지막에 나타난 진실들

 

우리 주님은 아무 말씀도 하지 않으시고
자신이 지셔야만 하는 그 무거운 십자가를
직접 지셨습니다. 그리고
십자가에 못 박히셨습니다.
아픔과 고통이 예수님의 육체를 힘들게 했으며
조롱과 멸시가 예수님의 마음을 찢어 놓았습니다.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외치시면서도 우리 주님은 흔들림 없이 십자가의 사명을 담당하셨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죄인의 모습으로, 십자가 사형수의 모습으로
십자가 위에서 숨을 거두셨습니다.

주님께서 십자가에서 숨을 거두는 그 순간까지도
감추어졌던 진실이
주님께서 십자가에서 숨을 거두시는 바로 그 순간에
드러났습니다.

성전의 휘장이 위로부터 아래로 찢어져 둘이 되는 사건이 있었던 것입니다.
대제사장이 1년에 1번, 대속죄일에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들어갈 수 있었던 지성소와
하나님 앞에 촛불과 진설병을 준비해 두었던 성소를 구분하였던
바로 그 휘장이 찢어졌습니다.
아무도 자신의 죄 때문에 감히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없었는데
예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누구나 예수의 이름을 의지하여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있도록
그 휘장이 찢어졌습니다.
이로써 예수님은 하나님과 죄인인 우리 인간을 화목하게 하시는 사명을 감당하셨습니다.
오직 예수를 통해서만, 그의 보혈을 의지하고서만이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있다는 진실이 밝혀졌습니다.

그리고 골고다 언덕 위에까지
예수님을 무자비하게 끌고 왔으며
모든 십자가의 처형을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보고 관여하였던 
한 로마 백부장은, 예수께서 십자가에서 숨지심을 보고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었도다 라는 진실을 밝힙니다.
그 동안 예수님은 
자신이 하나님의 아들이요 그리스도이심을 밝히셨으나
사람들은 믿지 못하였습니다. 
심지어 제자들조차 확신하지 못했던 진실이었습니다.
그러나 십자가의 죽음을 통해
이방인인 로마 백부장의 입을 통해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셨다는 진실이 밝혀졌습니다.

주님의 죽으심으로 모든 것이 끝난 것 같았습니다.
주님을 알고 따랐던 사람들에게는 두려움과 절망이 몰려 왔습니다.
그래서 이미 겟세마네 동산에서부터 도망갔던 제자들은
골고다 언덕에서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진실로 예수님을 사랑한 여인들은
우리 주님의 죽음의 순간을 함께 하였었습니다.
다 나를 버리리라 하셨던
주님의 말씀처럼 아무도 주님의 십자가 주위에 없었지만
끝까지 예수님을 섬기고 따랐던 여인들은 그 현장 속에 있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 나라를 기다리는 아리마대 사람 요셉이 
예수님의 시신을 장사 지냈습니다.
주의 죽으심의 순간, 주의 장례의 순간에
호언장담하던 제자들은 없고
끝까지 주님을 진심으로 사랑했던 여인들과 아리마대 사람 요셉만이 남았습니다.
누가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을 사랑했었는지 드디어 진실이 드러났습니다.


성도 여러분!
주님과 함께 떡을 나누고 대화하며 생활했던 
주님의 제자들은 다 어디에 있습니까?
그들은 주님의 운명의 현장에도, 장례의 현장에도 보이지 않습니다.
신앙 생활은 큰 소리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믿음 생활은 맹세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진정한 신앙 생활은,
예수님을 향한 간절한 사랑으로 하는 것입니다.

나는 어디에 있습니까?
주님의 십자가의 현장, 바로 거기에 있습니까?
어떤 순간, 어떤 모습에도
십자가의 주님과 끝까지 함께 하는 우리 모두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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