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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설교/41 마가복음 설교

[묵상] 마가복음 15:16-32 주님의 침묵

by OTFreak 2020. 4.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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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가복음 15:16-32   

 

16 군인들이 예수를 끌고 브라이도리온이라는 뜰 안으로 들어가서 온 군대를 모으고
17 예수에게 자색 옷을 입히고 가시관을 엮어 씌우고
18 경례하여 이르되 유대인의 왕이여 평안할지어다 하고
19 갈대로 그의 머리를 치며 침을 뱉으며 꿇어 절하더라
20 희롱을 다 한 후 자색 옷을 벗기고 도로 그의 옷을 입히고 십자가에 못 박으려고 끌고 나가니라
21 마침 알렉산더와 루포의 아버지인 구레네 사람 시몬이 시골로부터 와서 지나가는데 그들이 그를 억지로 같이 가게 하여 예수의 십자가를 지우고
22 예수를 끌고 골고다라 하는 곳(번역하면 해골의 곳)에 이르러
23 몰약을 탄 포도주를 주었으나 예수께서 받지 아니하시니라
24 십자가에 못 박고 그 옷을 나눌새 누가 어느 것을 가질까 하여 제비를 뽑더라
25 때가 제삼시가 되어 십자가에 못 박으니라
26 그 위에 있는 죄패에 유대인의 왕이라 썼고
27 강도 둘을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으니 하나는 그의 우편에, 하나는 좌편에 있더라
28 (없음)
29 지나가는 자들은 자기 머리를 흔들며 예수를 모욕하여 이르되 아하 성전을 헐고 사흘에 짓는다는 자여
30 네가 너를 구원하여 십자가에서 내려오라 하고
31 그와 같이 대제사장들도 서기관들과 함께 희롱하며 서로 말하되 그가 남은 구원하였으되 자기는 구원할 수 없도다
32 이스라엘의 왕 그리스도가 지금 십자가에서 내려와 우리가 보고 믿게 할지어다 하며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자들도 예수를 욕하더라

 

제자들은 도망 가고, 낯선 사람 시몬이 대신 십자가 지다.

 

   주님의 침묵   

죄가 없음에도 우리 주님은 아무 말도 하지 않으셨습니다.
억울하고 답답하며 화가 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지만,
우리 주님은 가만히 있으셨습니다.
참고 또 참으셨습니다.
주님이 참으셔야만
어리석고 부족하며 초라한 내가, 우리가 구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빌라도의 재판정에서
로마 군인들은 예수님을 조롱하고 죄인과 같이 대했습니다.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존중 받아야 할 인권도 무시당한 채
우리 주님은 
로마 군인들에게 
장난감과 같이 대우 받았습니다.
하지만 온 몸으로 그 고통과 수치를 당하시면서도
침묵하셨습니다.

우리 주님의 침묵은
재판정에서 시작하여
골고다 언덕을 올라가는 길까지 이어졌습니다.
주님을 떠나지 않겠다던 제자들은
하나도 남지 않았고
우리도 주와 함께 죽으러 가자며 호언장담했던 제자도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무거운 십자가를 대신 져 줄 사람이 하나도 없을 때에도,
구레네 사람 시몬이 대신 십자가를 질 때에도
우리 주님은 바라만 보셨을 뿐,
침묵하셨습니다.

주님의 침묵은 그렇게 십자가 위에서도
계속되었습니다.
우리 주님이 십자가에 못 박히셨을 때,
골고다 언덕에서 그 장면을 구경하던 많은 이들은
거기서 내려오라고 외치며 조롱하였습니다.
우리 주님이 십자가에서 내려 오시면,
온 인류에게 주어진 구원의 기회가 사라짐에도 불구하고
어리석은 사람들은 내려 오라고 외치셨습니다.
그러나 설명하고 설득하며 열두 군단 더 되는 천사를 통해
영광의 옷을 입으실 수 있으심에도 
우리 주님은 침묵하셨습니다.
쓰라린 고통,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아픔이 온 몸과 온 마음에 밀려와도
끝까지 비난도 책망도 하지 않으시며 침묵으로 참으셨습니다.
주님의 십자가에서의 침묵이
결국 나의 죄가 사함 받을 수 있는 길을 여셨으며
하나님과 화목할 수 있는 다리를 놓으셨습니다.


성도 여러분!
나도 주님처럼 침묵하며 살아가면 어떻겠습니까?
때로는 억울한 부분이 있어도
아무도 나를 이해해 주지 못해서 속상하고 화가 나도
내가 손해되는 부분이 생긴다 할지라도,
주님처럼 그 순간의 감정을 참고 침묵해 보면 어떻겠습니까?
주님 닮아 참아내는 그 침묵이
나를 살리고 그 사람을 살릴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오늘도 주님처럼,
묵묵히 침묵하며 
나를 부인하고 내 십자가를 질 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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