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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공부/내 마음대로 공부하기

애증의 마음으로(막 3:5)

by OTFreak 2020. 3.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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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마음이 완악함을 탄식하사 노하심으로 그들을 둘러 보시고 그 사람에게 이르시되 네 손을 내밀라 하시니 그가 내밀매 그 손이 회복되었더라(막 3:5)

 

안식일에 회당에서 한쪽 손 마른 사람을 고치시는 예수님은,

자신을 감시하는 사람들(바리새인들)에 대하여 "탄식하고 노하셨다"라고 개역개정한글성경에는 기록하고 있다.

이 부분에 대하여 헬라어 성경에는 "μετ’ ὀργῆς, συνλυπούμενος"(메트 오리게스 쉴리푸메노스)라고 기록되어 있는데, 원래 뜻은 '분노와 함께 슬퍼하셨다'는 의미이다.

사사건건 율법과 말씀의 참된 의미와 정신을 살피기보다는, 비판을 위한 반대의 마음을 가졌던 바리새인들을 향한 연민의 마음이셨을 것이다. 한 마디로 애증의 마음이 아니셨을까?

이유 없이 반대를 일삼는 사람들, 까닭 없이 비난만 하는 사람들을 볼 때, 분노가 치밀어 오르지만 한편으로는 연민의 정도 느끼게 된다. 왜냐하면 그 영혼이 불쌍하기 때문이며 그 삶이 피폐할 것임을 알기 때문이다.

아마 예수님도 그러한 마음이셨을 것이리라...

그러한 예수의 마음을 가지기란 정말 쉽지 않다. 아니, 불가능할지도 모른다. 예수처럼 순수하게 그 영혼을 불쌍히 여길 자신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를 따라가며 닮아 가기 위해 애써야만 한다.

그것이 신앙인의 자세가 아니겠는가?

 

성경을 보면 볼 수록, 예수를 안다는 것, 이해한다는 것은 더욱 어려워지는 것 같다.

이해하고 알기 어렵기에 예수를 더욱 공부하고, 그의 말씀과 행동을 유심히 살펴야 할 것이다.

알고 깨달음으로써 닮아 갈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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