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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삶

사마리아 유월절(Samaritan Passover)

by OTFreak 2010. 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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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리아 유월절(Samaritan Passover)

 

사마리아의 유월절은 이스라엘 전체의 유월절과는 날짜가 다르다. 이스라엘 유월절은 3월 말에서 4월 초까지이지만, 사마리아 유월절은 4월 말이다. 사마리아 유월절을 수 천년 동안 지켜 온 이들은 과거 에브라임 지파의 후손들이라 알려진다. 지금은 약 600여명이 남아 있으며, 이들은 성경에 기록된 대로 같은 지파와 결혼을 하므로 주로 근친혼이 많아서 그 숫자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예루살렘에서 북부의 중심지였던 도시 세겜까지 차로 약 40여분.

그리심 산과 에발 산 사이에 위치한 세겜은, 그 이름 자체가 산들 사이에 끼어 있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고대 도시인 세겜은 성경에서 아브라함이 하나님을 만나서 자손에 대한 약속을 받았던 장소이며 아브라함이 제단을 쌓았던 곳이다( 12:6-7).

그리고 야곱이 밧단아람에서 돌아 온 이후, 세겜 땅의 족장이었던 하몰의 아들과 거래가 있었던 곳이며 야곱의 딸이 수치를 당한 곳이었다( 33:18-34:31).





아직까지 야곱의 우물이라고 알려진 곳에 중세시대 그리스 정교회의 교회가 세워져 있다. 하지만 과거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곳인지라 내부 사진은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으며, 정해진 시간이 아니어서 들어가지도 못했다.

 

  그리고 이 근처에는 요셉의 무덤이라 알려진 곳도 있는데, 요셉이 유언으로 남긴 말이 자신을 고향 땅(아버지의 땅)에 묻어 달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출애굽 당시, 요셉의 유골을 가지고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집트 땅을 나섰고 세겜에 장사지냈었다( 50:25; 24:32).

  세겜의 고대 유적지이며, 이 곳에는 여호수아가 마지막으로 설교를 하면서 했던 기록이 담겨 있는 석비가 세워져 있다. 지금은 반 이상이 파괴되어 있었는데, ‘나와 내 집은 여호와를 섬기겠다고 말했던 곳이다( 24:1-28).


 

앞에서도 언급했다시피, 세겜 이란 이름 자체가 중간에 끼어 있다는 의미가 있다. 그래서 세겜 유적지의 양쪽에는 그리심 산과 에발 산이 있다. 세겜 유적지에서 양쪽으로 서 있는 산들을 찍었다.

이 산은 그리심 산으로, 광야시대 때 유다와 잇사갈과 요셉과 베냐민 지파의 대표들은 이스라엘을 축복하기 위하여 그리심 산에 섰다( 27:12). 또한 오늘 사마리아 유월절을 진행하는 장소이기도 하다.


 

그리심 산을 마주보고 있는 에발산은 저주를 상징하는 산이다.


 

사마리아 유월절. 과거 율법서에 적혀 있던 대로 행하며, 실제로 양을 잡아서 불에 넣어서 굽고 그 구운 것들 가운데 다리는 먼저 잘라서 제사장들에게 준다. 그리고 나머지 고기들을 사마리아인들만 먹는데, 그 이유는 율법서에 이방인들에게 주지 말라고 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다 먹지 못하면 땅에 묻는다고 한다.

한 점이라도 먹어 보고 싶었지만(^^), 오늘은 들어가지조차 못하였다. 이스라엘의 한 장관이 참석하는 관계로 경계가 삼엄하고 검문이 까다로웠으며, 오늘은 관계자(남성 사마리아인들은 흰 옷을, 여성 사마리아인들은 흰 옷 위에 다른 색깔의 옷을 걸쳤다) 외 입장이 금지 되었었다.

유월절 의식이 진행되는 장소의 입구. 많은 이방인들(?)이 들어가지 못하고 밖에서 어슬렁 거리고 있다.

 

잡은 양을 구울 불 구덩이. 4개 정도가 있었던 것 같다.


 

  한 소년이 불구덩이에 불을 더 지피기 위하여 나무를 던지고 있다.


 

  유월절 의식이 진행되고 있는 모습. 빨간 모자를 쓴 사람들이 제사장들이며, 양을 잡기 위해 한참 동안 경전을 암송하고 있었다. 사진의 가운데가 흐린 이유는, 불구덩이에서 솟아 오르는 불길과 연기로 인한 것이다.


 

  의식을 행하는 장소에 들어가지 못해서 주변의 집들 옥상에 빼곡히 들어 앉아 있는 사람들. 위태해 보였지만, 다들 유월절 의식을 보느라 정신이 없어 보였다.

 

  문 앞에서 선별하여 사람들을 들여 보내는 아저씨. 멀리서만 봐도 무서웠다.  .


 

 

  고대의 전통을 그대로 유지하며, 율법의 한 획도 어기지 않으려고 하는 이들의 열정과 수고가 존경스러웠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과연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일일까 하는 생각도 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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