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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공부/내 마음대로 공부하기

마음을 찢고... 요엘 2:13

by OTFreak 2019. 1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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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못한 자녀가 진심으로 뉘우치며 용서를 구할 때, 어떤 죄를 지었든지 부모는 한 순간에 마음이 풀어지고 용서할 수 밖에 없습니다. 최근에 큰 잘못을 한 자녀가 울며 자신의 잘못을 고백하니, 미워했던 마음도 화가 났던 마음도 다 녹아 버렸습니다. 오히려 내가 너무 엄하게 지금껏 키우진 않았나, 오히려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하나님도 우리가 진심으로 잘못을 뉘우치고 용서를 구할 때, 용서와 함께 다시금 회복의 은혜를 주십니다. 이스라엘이 하나님 앞에서 범죄함으로 인해 겪게되는 하나님의 심판이 코앞에 다가 왔습니다. 이것을 미리 알았던 요엘은 이스라엘에게 간절함으로 외칩니다.

13     너희는 옷을 찢지 말고 마음을 찢고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로 돌아올지어다 그는 은혜로우시며 자비로우시며 노하기를 더디하시며 인애가 크시사 뜻을 돌이켜 재앙을 내리지 아니하시나니 (한글개역개정)

13     옷만 찢지 말고 심장을 찢고 너희 하느님 야훼께 돌아 오라. 주는 가엾은 모습을 그냥 보지 못하시고 좀처럼 노여워하지도 않으신다. 사랑이 그지없으시어 벌하시다가도 쉬이 뉘우치신다. (한글공동번역)

12     지금이라도 너희는 진심으로 회개하여라. 나 주가 말한다. 금식하고 통곡하고 슬퍼하면서, 나에게로 돌아오너라. 옷을 찢지 말고 마음을 찢어라. (한글표준새번역)

 (BHS) וְקִרְע֤וּ לְבַבְכֶם֙ וְאַל־בִּגְדֵיכֶ֔ם וְשׁ֖וּבוּ אֶל־יְהוָ֣ה אֱלֹֽהֵיכֶ֑ם כִּֽי־חַנּ֤וּן וְרַחוּם֙ ה֔וּא אֶ֤רֶךְ אַפַּ֙יִם֙ וְרַב־חֶ֔סֶד וְנִחָ֖ם עַל־הָרָעָֽה׃

이스라엘 '야드 하쉬모나'에 있는 요엘 선지자 상

 

  요엘은 회개의 흉내를 내는, 지금까지 해 왔던 대로 겉옷만을 찢지 말고, 심장(마음)을 찢으라고 말합니다. 형식적인 회개가 아닌,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터져 나오는 뉘우침, 심장을 찢는 고통을 동반하는 애통함을 말합니다.

  그리고 너희들은 너희들의 마음을 찢어라(וְקִרְע֤וּ לְבַבְכֶם֙)

  히브리어 קרע는 "비틀어서 찢다"는 뜻을 가진 동사로, 구약성경에서는 특별히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으로 옷을 찢는 의식적(ritual) 행위를 할 때 많이 사용되는 단어입니다. 즉, 옷을 찢음으로써 감정을 격렬하게 표현하였다는 것이지요.

  창세기 37:29에서, 르우벤이 요셉을 가두었던 우물로 돌아왔을 때, 요셉이 우물에 없음을 알고 옷을 찢었다는 표현이 등장하면서, 애통 혹은 원통함의 표현으로 옷을 찢는 모습이 구약의 곳곳에 나타납니다.

  하나님께서 이방인을 통해 심판하시기 전에 마음을 다해 하나님을 배반했던 죄를 뉘우치고 회개할 때, 다시 말해 '마음을 찢을 때'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용서하시고 받아 주시며 회복시키시고 구원해 주시는 분이십니다.

  죄는 인간으로서 당연히 지을 수 밖에 없는 요소입니다. 문제는 죄를 지은 이후의 인간의 대처입니다. 먼저 나 자신을 돌아보고, 나의 죄를 진심으로 뉘우치고 애통함으로써, 하나님 앞에 정결한 백성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날마다 죽노라는 바울의 심정으로 날마다 돌아보고 뉘우칩시다. 반복된다 하여 타성에 젖지 말고, 매 순간을 간절함으로 뉘우칩시다.

 

  '야드 하쉬모나' 구글지도에서 바로 가기(Yad HaShmona, יד השמונ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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