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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삶

무거운 돌을 던지기

by OTFreak 2018. 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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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12월 초, 제천의 한 건물 화재로 수많은 사람들이 생명을 잃었었다. 

  

문제는 사망한 이들의 유가족의 황망함과 함께, 생존자들도 심각한 트라우마(후유증) 겪고 있다는 것이다. 

  약물 치료, 상담 치료 등을 통해서 극복하려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다. 

  수면제를 먹고도 잠을 못 자는가 하면, 자신만 살았다는 죄책감에 시달려 늘 마음이 무겁고 괴롭다.   

  건물을 보기만 해도 숨이 막히고 혹시라도 또 화재가 나지는 않을까 두렵다. 

  살았어도 고통이요 죽었어도 가족들에게 고통을 안겨 주게 되는 상황이다. 

  그리고 생존자도 아니고 사망한 이들의 유가족도 아닌, 구조 현장에서 나름의 최선을 다한 소방관들 역시 살려 달라고 외치던 이들의 목소리로 인하여 마음에 큰 병을 안게 된다. 

 

이와 같이 고통의 현장에 있는 이들이나 그 옆에서 지켜 보는 이들이나, 모든 인생이 고통을 안고 염려를 가슴에 품고 살아간다. 

  그리스도인이라고 예외가 있는가? 

  이 고통과 염려 때문에 우리는 마음의 병이 생기고 육신의 병이 생기며 믿음이 약해진다. 

  예수가 아니라, 마치 돌덩이가 마음 한 가운데 자리 잡고 있으면서 나를 내리 누르는 느낌이다. 

 

이 마음의 돌덩이는 크기도 다르고 모양도 사람마다 다르다. 

  그러나 없는 사람은 없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 돌덩이는 버려야만 하고 또한 이 돌덩이를 버리려고 모두가 애쓴다. 

  버렸다고 생각하지만 금새 또 내 마음에 떡 하니 자리를 차지 하고 있다. 

  던지다가 던지다가 지쳐 포기해 버리는 사람들이 있다. 절망한 사람들이다. 

   

하지만 그리스도인들은 포기하지 말고 인내하며 계속해서 던져야 한다. 

  그 돌덩이를 잘게 부수어 작은 조각 하나씩 하나씩 버리든지, 혹은 돌덩이 자체를 던져 버려야만 한다. 

  또 찾아 오고 또 가슴 가운데 들어 앉아 있지만, 그래도 또 버려야만 한다. 

  기도하는 가운데 던져야 하며, 성경을 읽으며 또 버려야 한다. 

 

그러다 보면, 그 돌덩이가 더 이상 내 마음을 차지하지 않게 된다. 

  혹은 차지해도 그다지 나를 무겁게 짓누르지 않게 된다. 

  혹은... 그 돌덩이가 변하여 나에게 진주와 같은 보화가 된다. 

 

내가 해야 할 일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성실하게 최선을 다해 돌덩이를 던지는 작업이다. 

저녁과 아침과 정오에 근심하며 탄식하며 마음의 돌덩이를 던지자. 

 

"나는 하나님께 부르짖으리니 여호와께서 나를 구원하시리로다 저녁과 아침과 정오에 내가 근심하여 탄식하리니 여호와께서 내 소리를 들으시리로다" 

(시편 55편 16-17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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