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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삶

온천천과 함께 흐르다!

by OTFreak 2015.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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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처음부터 곡선으로 만들어진 다리를 직선으로 고치려면 많은 노력과 비용이 들어간다.



[처음부터 곡선으로 만들어진 교량이 온천천에 여러 개가 있다]


  새벽 기도회 후, 가까운 곳에 있는 온천천으로 또 산책을 갔다. 아직까지는 새벽 공기가 차갑고 쌀쌀하지만, 요한복음 1장에서 9장까지 말씀을 들으면서 천천히 걸으며 산책을 하였다.

  산책을 하면서 왼쪽 옆구리와 오른쪽 다리가 불편함을 느꼈는데, 가만히 생각해 보고 살펴보니 몸이 약간 틀어진 듯한 느낌이었다. 그래서 요 며칠 동안 다리와 허리가 아팠나 싶다.

  이렇게 틀어진 몸과 골반을 어떻게 다시 정상으로 돌릴 수 있을려나...


  한 번 틀어진 몸을 되돌리기도 힘들텐데, 틀어진 생각과 사상은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


어떤 사람은 그리스도라 하며 어떤 이들은 그리스도가 어찌 갈릴리에서 나오겠느냐

성경에 이르기를 그리스도는 다윗의 씨로 또 다윗이 살던 마을 베들레헴에서 나오리라 하지 아니하였느냐 하며

(요 7:41-42)


  예수에 대해 정확하게 알지도 못하면서, 자신들의 생각으로만 판단하기를 예수는 갈릴리 출신이라 말하고 있다. 이와 같이 틀어진 이들의 사상과 생각을 어찌 돌릴 수 있을까?

  한 번 꺾여서 만들어진 다리를 다시 세우기에는 너무 노력과 비용이 많이 들 것이다. 하지만 바꿔야 한다면 노력과 비용을 많이 들여서라도 바꿔야만 하겠지. 나의 굳어진 생각과 사상도 하나님 나라를 위해서라면 바꿀 부분을 노력해서 바꿔야만 할 것이다. 

  물론 틀어진 나의 몸도...  




2. 강물은 어제나 오늘이나 내일도 묵묵히 흐른다. 



[새벽에 밝혀진 불빛들을 반사 시키며 온천천은 묵묵히 흐른다]


  온천천을 흐르는 물은 밤이나 낮이나 잠잠히 흐른다. 계속해서 흐르고 있다.

  그 물은 요란스럽지 않게 묵묵히 자신의 길을 간다. 낮에는 햇빛을 반사 시키고, 밤에는 인간이 밝힌 자그마한 불빛들을 반사 시킨다. 그러면서도 묵묵히 지금까지 그랬듯이 흘러 간다.


  그들이 이렇게 말함은 고발할 조건을 얻고자 하여 예수를 시험함이러라 예수께서 몸을 굽히사 손가락으로 땅에 쓰시니

그들이 묻기를 마지 아니하는지라 이에 일어나 이르시되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 하시고

다시 몸을 굽혀 손가락으로 땅에 쓰시니

(요 8:6-8)


  예수 그리스도 그 분은 묵묵히, 몸을 굽히시고 땅에 손가락으로 글을 쓰신다. 마치 하나님의 아들의 위신에 맞지 않게 쪼그리고 앉으신 듯한 그림이 그려진다.

  그는 묵묵히, 사랑을 선포하신다. 인간은 모두 죄 속에서 똑같다고 선포하신다. 인간이 다른 인간을 함부로 정회할 자격이 없다고 선포하신다. 하지만, 죄가 없는 인간이 있다면 돌을 던지라고 단호하게 나지막하게 외치신다.


  사람들이 다 떠나자, 예수께서는 다시 묵묵히 사랑을 선포하신다. 지금까지 그래 오신 것과 같이...


대답하되 주여 없나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아니하노니 가서 다시는 죄를 범하지 말라 하시니라

(요 8:11)


  자신은 죄가 없으시기에 돌을 던질 수 있는 유일한 분이셨다.

  하지만 그러지 않으셨다. 

  왜냐하면 예수는 이 땅에 정죄하고 심판하러 오신 것이 아니라, 약하고 소외된 자들을 품으러 오셨기 때문이다.


  내가 이 땅에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왜 오늘을 살아가며, 무엇을 위하여 생명이 유지되고 있는 것인가?

  그 이유는 남을 비난하고 심판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위대하신 역사 가운데 묵묵히 사랑을 선포하신 예수를 닮아 나도 묵묵히 사랑을 선포하는 그것이 이유가 될 것이다.





[이른 아침에 온천천에서 무리지어 수영하는 오리 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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