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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공부/신구약성경 주석 내용요약

8 지혜의 말씀을 일상생활 가운데 주시다 (2)

by OTFreak 2020. 9.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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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16 - [나의 공부/하나님과 동행 하는 삶] - 8 지혜의 말씀을 일상생활 가운데 주시다 (1)

 

8 지혜의 말씀을 일상생활 가운데 주시다 (2)

목차

     

    (4) 영성은 삶의 지혜를 통해 깨닫는 것이다.

       지혜문학은 우리를 하나님께로 인도하는 통로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지혜문학이 마치 우리가 구하는 은혜와 사죄에 대한 대체물인 양 생각합니다. 잠언과 전도서, 아가에 이르는 지혜의 말씀은 우리가 은혜 안에서 살 수 있도록 돕는 도구라기보다는 말씀 그 자체로 보아야 합니다. 지혜문학은 세상에서 지혜롭게 살아가는 방법들을 모아 놓은 명언집이 아닙니다. 하나님과의 개인적인 관계를 대신하는 대체물이 아니라 생활 속에서 그 관계의 의미를 새롭게 밝혀 주는 빛과 같습니다. 지혜의 말씀들은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필요를 일깨워 주기 위해 기록 되었습니다. 또한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필요와 하나님에 대한 우리의 개인적인 경험 사이에 존재하는 차이를 아주 특별한 언어와 표현으로 보여 주고 있습니다.

       지혜문학은 역사(歷史)를 강조하지 않습니다. 지혜문학에는 출애굽과 가나안 정복, 다윗 통치 그리고 포로기 등에 대한 언급이 없습니다. 지혜문학의 유일한 초점은 오직 선하고 만족스러운 삶을 살아가는 방법입니다. 역사적, 사회적인 상황을 모두 배제했기 때문에 매우 엄격하고 보편적인 원리로 보일 수 있습니다. 잠언의 말씀이 일상적인 환경에서는 혼란을 가져오지 않으나, 특별한 상황에서는 지혜의 말씀이 잘못 적용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반항하는 자녀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부모가 잠언 13:24을 읽고 “매를 아끼면 자녀를 버린다”라는 세상의 속담을 정당화해 주는 의미로 해석한다면, 자칫 심각한 가정 폭력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지혜문학은 교회 역사에서 정당한 가치를 인정받지 못했습니다. 본문 가운데 고대 세속 문학 작품들과 유사한 문구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고, 하나님을 향한 필요를 분명하게 강조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지혜문학에는 인과론(因果論)적인 표현이 종종 등장합니다. 예를 들어, 미덕(美德)은 반드시 보상이 있다거나 혹은 의인은 복을 받고 악인은 심판을 받는다는 말씀이 그러합니다. 이러한 표현 때문에 지혜문학이 하나님께 늘 의지해야 하는 신자의 삶의 자세와는 달리 스스로 도덕적인 자족(自足)을 찾고 있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실제 지혜문학은 그렇지 않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과 함께하는 인간의 삶에서 '지혜'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제대로 알지 못합니다. 인간의 자연적인 이성을 지혜의 원초적인 근원으로 생각했던 아리스토텔레스와는 달리, 지혜문학의 말씀들은 하나님으로부터 출발하여 매일 매일의 삶을 인도하는 하나님의 지혜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성경의 지혜는 하나님으로부터 시작하여 성경 말씀의 폭넓은 목적과 섭리를 우리에게 소개하며 실제적인 삶의 지침들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지혜로운 삶을 일상 생활 속에서 적용하며 살아가라

     

    (5) 일상생활에서부터 영성을 개발하라

       오늘날 우리는 도덕적인 삶에 대한 확신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올바른 윤리관을 주장한다 해도 현실적으로는 삶에 아무런 변화가 생기지 않으면서, 변화에 대한 믿음도 점차 식어가고 있습니다. 고대 헬라 철학자들이 믿었고 또한 성경이 가르치는 대로 선을 행하면, 정말 보상이 있는 것일까요? 설사 있다 하더라도 선하게만 사는 일은 그리 쉽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기본적인 도덕률(道德律)에 대한 약속을 송두리째 상실한 채로 살아가며, 각 개인은 하나님과 분리된 자신의 만족을 채우기 위해 안락한 삶을 누리는 것에만 몰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혜문학은 현대 사회의 윤리적 난국을 극복하고 우리의 믿음의 기초를 굳건히 하며, 영성 개발에 도움이 되는 분명한 통찰을 제공해 줄 것입니다.

       먼저 지혜문학은 일상생활이 지닌 엄청난 가치를 가르쳐 줍니다. 하나님과 함께하는 삶는 무엇보다도 일상의 업무와 관계 속에서 개발됩니다. 지금 있는 바로 그곳이 하나님을 믿고 하나님과 함께하는 삶을 개발할 수 있는 자리라는 것입니다. 지혜문학을 통하여 우리가 지내온 유년기에서, 우리의 직장에서 그리고 우리가 즐겼던 모든 시간 가운데서 '하나님과 함께했던'(with God) 삶을 발견하게 됩니다.

       두 번째로, 지혜문학은 율법(토라, Torah)의 윤리적인 가르침과 일상생활은 필연적으로 연관되어 있음을 가르칩니다. 우리는 곧잘 종교적인 의무와 일상의 업무를 구분하곤 합니다. 그러나 지혜문학은 종교적인 예식과 삶의 일상적인 일을 늘 관련짓습니다. 우리가 양육하는 아이들, 오랜 시간 동안 간직해 온 우정, 주변 이웃들과 마지막 순간에 맞이하는 죽음까지도 그러합니다.

       세 번째로, 특정한 조언과 경고의 말씀들을 읽고 묵상하는 것은 우리 삶에 필요한 지혜를 통합하는데 좋은 지침과 안내자 역할을 합니다. “평온한 마음은 육신의 생명이나 시기는 뼈를 썩게 하느니라”(잠 14:30; 참조. 시 38편). 이 구절은 다윗이 밧세바와 간음한 이후 그에게 어떠한 아픔과 고통이 찾아왔는지 보여 주며, 아울러 이 영적인 위기를 피할 수 있는 길을 찾도록 도와줍니다. 

       마지막으로, 구약의 지혜는 언제나 우리 자신과 이웃을 넘어, 궁극적으로는 하나님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사연을 듣기 전에 대답하는 자는 미련하여 욕을 당하느니라”는(잠 18:13) 구절과 일부 잠언들은 분명 개인적인 단점이나 실패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참된 지혜는 우리의 비전을 확장하여 우리와 이웃과의 관계, 더 나아가 하나님과의 관계를 설명합니다. 



    4. 나가면서 

       우리 입에서 “대저 여호와는 네가 의지할 이시니라 네 발을 지켜 걸리지 않게 하시리라”는(잠 3:26) 고백이 나오도록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지혜서를 공부하고 거기서 얻은 통찰들을 일상생활에 적용할 때 우리도 이와 같은 비전을 가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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