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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설교/01 창세기 설교

창세기 42:18-38 입장 바꿔 생각하기 - 성서유니온 매일성경

by OTFreak 2020. 9.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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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형들과 만난 요셉은, 베냐민을 데려올 것을 형들에게 요구합니다. 베냐민은 아버지 야곱이 현재 제일 아끼는 아들이기에, 형들은 곤란해하면서도 어쩔 수 없이 야곱에게 이 사실을 알립니다. 아들들의 소식에 야곱은 요셉에 이어 베냐민마저 빼앗기게 될까 봐 두려움에 사로잡히게 됩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통하여, 형들은 과거 팔려가던 요셉의 심정을 부분적으로나마 이해하게 됩니다. 하지만 여전히 아버지 야곱은 자신이 요셉을 편애했음을 깨닫지 못하고 베냐민만을 감싸고 돌고 있습니다.

형들을 만난 후, 요셉의 시험이 시작되다

 

목차

     

    찬송가 407장 구주와 함께 나 죽었으니

    성경   창세기 42:18-38

    설교   입장 바꿔 생각하기

     

    베냐민의 자루에서 발견된 요셉의 술잔

     

    1. 세상 속에서

       이 세상에는 인과응보라는 법칙이 존재합니다. 죄를 지은 사람은 죄에 대한 대가를 치르는 것이 “정의"의 개념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죄인은 재판의 과정을 통하여 그 죄가 무엇인지를 정의를 내리고 그에 합당한 처벌을 받게 됩니다.

       성경에서도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동해보복법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동해보복법은 ‘탈리오 법칙'(lex talionis)이라고도 하며, 고대 근동의 함무라비 법전에도 유사한 내용들이 나타납니다. 오늘날의 시선으로 볼 때, 동해보복법은 잔인해 보이지만, 고대 근동의 문화 속에서는 눈을 다치게 했다 할지라도 복수를 통하여 생명을 잃게 되는 일들이 많았습니다. 또한 실수로 다치게 해도 생명으로 보복을 당하기도 했었습니다.

       이와 같이, 지나친 보복을 방지하기 위하여 "피해를 받은 만큼만 갚으라"는 의미를 담고 만들어진 법이 '동해보복법'입니다. 이 법은 정의와 인과 응보 속에서도 깊은 헤아림을 담고 있는 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근본적인 죄의 문제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태어나면서부터 지니게 되는 근본적인 죄성이나 삶을 살아가면서 짓게 되는 여러 죄들 역시 아무런 대가 없이 용서받는 것이 아닙니다. 공의의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그 죄에 대한 대가를 찾으십니다.

       인간이 근본적으로 가지게 되는 죄나 삶 속에서 짓게 되는 죄들은 모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의 대가가 아니면 사함을 받을 수 없습니다. 이 모든 것이 인과응보, 동해보복법과 관련 있는 것입니다.

      

    2. 본문 속에서

    (1) 요셉의 형들이 과오를 깨닫다

       곡식을 사러 온 형들을 만난 요셉은 쉽게 그들에게 곡식을 팔지 않았습니다. 먼저 요셉은 형들을 정탐꾼으로 의심하는 척하면서 감옥에 가둡니다. 요셉은 형들을 3일간 감옥에 가둔 후, 그들에게 요구 사항을 수정하여 전달합니다. 

       곡식을 사러 온 형들이 모두 애굽에 오랜 시간 머물게 되면, 가나안에 있는 아버지 야곱과 식구들이 굶주리게 될 것이라 요셉은 걱정하였습니다. 그래서, 형제 중 한 명만 감옥에 남겨 두고 나머지는 가나안으로 돌아가서 막냇동생 베냐민을 데려올 것을 요구합니다.

       이 때 형들이 한 이야기가 무엇입니까?

    그들이 서로 말하되 우리가 아우의 일로 말미암아 범죄 하였도다 그가 우리에게 애걸할 때에 그 마음의 괴로움을 보고도 듣지 아니하였으므로 이 괴로움이 우리에게 임하도다(창세기 42:21, 개역개정 성경)

       20여년도 더 전에 자신들의 안부를 물으러 80km 넘는 길을 헤매며 걸어왔던 요셉을 비정하게 형들은 팔았습니다. 17세의 동생을 이방인의 손에 팔면서, 동생 요셉의 울부짖음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아버지 야곱에게 요셉이 죽었다고 거짓말하면서 아버지 야곱의 울부짖음에도 귀를 기울이지 않았습니다.

       형들은 이제 그 때의 자신의 죄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되는 것이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감옥 속에 갇히고서야 요셉의 슬픔과 고통과 억울함과 두려움을 느끼게 된 형들은, 자신들의 잘못을 반성하게 되었을 것입니다.

    베냐민을 데려 가야 한다는 소식에 야곱이 괴로워 하다

     

    (2) 그 때 요셉의 심정을 헤아렸더라면...

       결국 시므온 한 사람만 남고 나머지 9명의 형들은 가나안 땅으로 다시 돌아갑니다. 그러나 돌아간 이후에도 일은 끝이 나지 않았습니다. 양식의 값으로 지불했던 돈이 그대로 각자의 양식 자루에서 발견되었기 때문입니다. 야곱은 양식 자루에 돈뭉치가 모두 고스란히 들어 있는 것을 보고 아들들이 애굽에서 양식을 훔쳐 왔거나, 시므온을 팔아넘긴 것이라 생각했을지 모릅니다. 

       그는 가장 사랑했던 아들 요셉을 잃었고, 둘째 아들 시므온도 애굽에 붙잡힌 마당에, 아내 라헬의 소생 중에서 한 명 남은 베냐민마저 잃을까 크게 근심합니다. 아마도 야곱의 집안은 양식을 사왔음에도 불구하고 침울하고 고통스러웠을 것입니다.

       형들이 과거에 요셉을 팔 때, 요셉의 심정을 조금만 헤아렸더라면 형제를 파는 일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물론 하나님의 큰 계획 속에서 이루어진 일들이었습니다만, 형들이 동생을 팔았다는 그 사실 한 가지만 놓고 본다면, 형들은 너무나도 잔인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동생을 돌아보지 않았던 그들의 잔인함으로 인하여, 형들은 하나님의 공의로우신 심판을 받고 있습니다.

     

    (3) 세상 속에서 입장 바꿔 생각해 보기

       오늘 본문을 묵상하면서 우리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요? 입장을 바꿔 생각해 보는 것입니다. ‘역지사지’라는 말과 같이,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 그리스도인이 추구해야 하는 삶입니다.

       가족 속에서 내가 부모라면, 내가 자녀라면 어떤 생각이 들까라고 입장을 바꿔 봅시다. 직장에서 내가 저 사람이라면 어떤 느낌일까 생각해 봅시다. 무엇보다,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셨을까' 하고 생각해 봅시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주시는 마음대로 사람들을 대하고 상황을 해석해 봅시다.

       "왜 저 사람은 이것밖에 안되는거야"라고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이유 때문에 저 사람이 이렇게 해야만 했을까" 생각하는 것이 입장 바꿔 생각하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 "내가 도울 일은 없을까"라고 생각하는 것이 예수님을 닮는 삶입니다.

     

    3. 나가면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 위주로 상황을 해석하고 자신의 입장에서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하려 합니다. 하지만 그리스도인들은 나 자신의 입장만을 생각하는 삶을 살아서는 안됩니다. 왜냐하면, 우리 예수님께서 다른 이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공감하는 삶을 사셨기 때문입니다. 우리 주님은 가난하고 병들고 굶주린 이들을 이해하시고 도우시며 필요를 채워 주셨습니다. 어쩔 수 없는 그들의 현실을 이해하고 공감하셨습니다.

       오늘 본문을 보면, 요셉의 형들이 뒤늦게 20여 년 전의 요셉의 마음을 깨닫고 요셉의 입장에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성경에서 가르쳐 주시는 오늘 사건을 통하여 그리고 예수님을 통하여 이미 입장 바꿔 생각하는 삶에 대해 배우고 알고 있습니다. 이제는 삶에서 실천할 때입니다. 우리가 처한 상황이나 우리가 대면하는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역지사지의 마음, 입장 바꿔 생각하는 마음을 통하여, 예수님을 닮아 사랑을 베풀고 위로의 말을 전하는 공감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길 바랍니다.



    4. 기도

       하나님, 요셉의 형들이 감옥에 갇힌 후에야 20여년 전의 요셉의 마음을 헤아리고 느낄 수 있었던 오늘 본문을 봅니다. 내 삶도 요셉의 형들과 같은 삶이 아닌지 돌아보게 하옵소서. 공감하고 이해하기보다는, 나 자신을 위주로 다른 사람들의 희생을 요구하지는 않았는지요? 내 것을 더 챙기기 위하여 남의 것을 빼앗지는 않았는지요?

       특별히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하여 고통 당하고 곤란함을 겪는 이 땅의 많은 이들에게 공감하기보다는, 무관심 혹은 비난으로 대하지는 않았는지요? 오늘 만나는 사람들과 상황 속에서 입장 바꿔 생각하며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실까 하고 기도하는 삶이 되게 도와주옵소서. 기도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5. 합심기도

    매사에 입장 바꿔 생각함으로써 예수님께서 보여 주신 공감과 이해와 위로를 전하는 삶이 되게 하여 주소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다시 서서히 통제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오만하지 말고 끝까지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으로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아내며, 하나님의 뜻을 살피는 열방이 되게 하옵소서.

    주의 복음을 전하기 위해 세계 각지에 나가 있는 선교사들을 지키시고, 그들의 사역 가운데 하나님의 은혜와 도우심이 있게 하소서. 가정을 지키시고 필요한 것들을 채우셔서 하나님의 기쁨이 되는 주의 종들이 되게 하옵소서.

     

    6. 더 읽어볼 글들

    2020/09/06 - [나의 공부/창세기 주석] - 창세기 42장 주석, 설교를 위한 자료

    2020/09/04 - [나의 공부/내 마음대로 공부하기] - 요셉의 세 가지 꿈에 대한 묵상 1

    2020/09/04 - [나의 공부/내 마음대로 공부하기] - 요셉의 세 가지 꿈에 대한 묵상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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