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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공부/01 창세기 주석및해설

창세기 43장 주석, 설교를 위한 자료

by OTFreak 2020. 9.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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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은 감정을 표현하는 존재입니다. 자신의 마음에 있는 감정들을 표현함으로써 때로는 고통을 호소하고 한편으로는 기쁨을 표현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상황을 살피지 않고 무작정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어리석은 행동이 될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은 자신의 감정을 잘 절제하면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가는 요셉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어떤 상황에서 어떤 모습으로 감정을 절제하였는지 본문을 통해 살펴보며, 나 자신의 감정 절제력에 대해서도 묵상해 봅시다.

창세기 43장 주석, 설교를 위한 자료 : 요셉이 형들을 만나다

목차

     

    1. 들어가며

       애굽을 비롯하여 가나안 땅에까지 시작된 길고도 극심한 가뭄으로 인하여, 결국 요셉의 형들은 식량을 구하기 위하여 애굽에까지 찾아오게 됩니다. 그리고 애굽에서 총리가 된 동생 요셉을 만납니다. 하지만 요셉은 아직 자신을 형들에게 알리지 않고, 동생 베냐민을 데리고 올 것을 명령합니다.

       오늘 본문인 43장에서는, 요셉이 꾸었던 꿈이 결국 그대로 이루어짐을 보여 줍니다. 그리고 형들에 대한 요셉의 세 가지 시험이 시작되는 장면입니다.



    2. 주석

     

    (1) 유다의 설득(창 43:1-10)

       가나안 땅에 가뭄은 그치지 않았고 애굽에서 가져온 곡식은 다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야곱은 양식이 없어 곡식은 사와야 하겠는데, 사랑하는 아들 베냐민을 보낼 수가 없는 진퇴양난의 곤경에 빠지게 됩니다. 본문은 그러한 아버지를 설득하는 유다와 야곱과의 심각한 대화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1) 야곱의 불안 

       지금 야곱이 처한 상황은 내적으로나 외적으로나 이렇게 할 수도, 저렇게 할 수도 없는 곤란한 상황이었습니다. 1절과 6절을 보면 그의 갈등이 어떠했는지를 깨닫게 됩니다. 그가 아들들에게 심한 불만을 토하는 것은 인생의 무력함과 거기에서 오는 불안과 공포를 해결할 수 없어서 고민하는 모습입니다. 

    2) 설득하는 유다 

       아버지 야곱을 설득하며, 어쩔 수 없이 애굽의 총리인 요셉이 제시한 조건을 따르는 것만이 온 가족을 살리는 길이라고 말합니다. 

    3) 자신을 담보로 내세우는 유다 

       또한 유다는 자신이 베냐민을 위한 담보자가 되겠다고 나섰습니다(9절). 우리에게도 우리를 위한 담보자가 계십니다. 그분은 이 유다 지파의 혈통에서 나신 그리스도이십니다. 주님은 친히 이 땅에 오셔서 우리의 담보자가 되셔서 우리를 위해서 십자가의 형벌을 받으시고 자신의 생명을 주셨습니다. 

     

    요셉과 형들이 만나다

     

    (2) 신앙적 결단(창 43:11-14)

       야곱의 집안은 아직까지 회개하지 아니한 아들들의 죄 때문에 불안과 고통이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진퇴양난의 곤경에 처한 야곱은 가장 사랑하는 아들 베냐민까지라도 잃게 되면 잃어버려야 한다고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야곱은 그 상황에서 두 가지 일을 하였습니다. 

    1) 예물을 준비함(11, 12절) 

       선물은 고관직에 있는 사람을 만날 때는 필수불가결한 예의 중 하나였습니다(삼상 16:20, 17:18). 

    이새가 떡과 한 가죽부대의 포도주와 염소 새끼를 나귀에 실리고 그의 아들 다윗을 시켜 사울에게 보내니(사무엘상 16:20, 개역개정 성경)

    이것은 야곱이 애굽의 권력자를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그의 호의를 사기 위해서 반드시 해야 할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또한 인간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은 최대한의 노력을 다하는 성실성과 신중성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했습니다. 

       물론 애굽의 권력자 요셉은 예물보다는 아버지와 형제들을 더 그리워하고 있었음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그러나 신앙인은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최선을 다해 감당하며 선한 열심을 가져야 합니다. 노력은 하지 않으면서 하나님의 은혜만을 구하는 것은 올바른 신앙이 아닙니다. 

    2) 하나님께 전적으로 맡김(14절) 

       자신이 취할 수 있는 일을 한 후에 야곱은 최종적으로는 하나님께 모든 것을 의뢰하였습니다. 그는 베냐민을 다른 형제들과 함께 보내면서 전능하신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겼습니다. 그는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푸심으로 모든 아들들이 무사히 가나안으로 돌아오기를 간절히 기도하였습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 최선의 결단을 내리고 마침내 하나님께 생명까지도 내어 맡기는 야곱의 신앙은 오늘 우리에게도 참된 신앙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보여 주고 있습니다. 우리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어떻게 대처하고 어떤 결단을 내리고 있습니까? 우리는 얼마나 주님께 맡기고 살아가고 있습니까?

    요셉을 미디안 상인에게 파는 형들

    (3) 두려움과 평안(창 43:16-24)

       요셉은 형들과 베냐민을 보고 그들을 집으로 인도하고 축제를 준비하라고 청지기에게 지시합니다. 이에 형제들은 심히 두려워하였고 청지기는 그들에게 평안과 위로를 줍니다. 

    1) 두려워하는 형제들(18-22절) 

       요셉이 그들을 자기 집으로 초대한 데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그는 그들과 함께 고향 집의 형편에 대하여 이야기하기를 원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그때 심히 두려워했습니다. 초대하는 이유도 알 수가 없었고 더군다나 애굽의 총리가 미천한 자신들을 식사에 초대한 것은 더욱더 모를 일이었습니다. 

       그것이 일반적인 상황이었다면 그것은 매우 자랑스러운 일이며 놀라운 특권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에게는 그러한 특권이 아무런 기쁨이 되지 못했습니다. 그들에게는 동생을 팔았다는 죄의식과 죄책감이 항상 남아 있었던 것입니다. 이처럼 죄는 기쁨을 고통과 두려움으로 변화시키고 맙니다. 

    2) 평안을 주는 청지기(23절) 

       두려운 속에서 자신들의 결백을 증명하려고 하는 요셉의 형제들에게 청지기는 위로와 평안을 주고 있습니다. 그 일을 하나님께서 하신 것이라고 일러 주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그 말을 깨닫지 못했습니다. 하나님을 하나님인 줄 모르는 사람들은 오늘도 하나님을 공포의 대상으로만 여기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하나님은 사랑과 자비의 하나님이시며 위로와 평안의 근원이십니다. 

    3) 청지기의 신앙 

       청지기의 언행은 주목할만합니다. 그 자신이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았다면 그런 말을 할 수가 없었을 것입니다. 그는 분명 요셉으로부터 하나님에 대한 신앙을 보고 배웠을 것입니다. 그리하여 요셉의 하나님이 살아계시고 참되신 분이라는 것을 확신하게 되었을 것입니다. 

     

    (4) 감정과 절제(창 43:25-34)

       요셉은 형들을 만났고 특히 자기 어머니가 낳은, 꿈에도 그리던 친동생 베냐민을 만났습니다. 본문에서 우리는 다정다감한 요셉, 그러면서도 그 감정을 조절하며 절제하는 요셉을 보게 됩니다. 

    1) 절하는 형제들(26절) 

       형제들은 아버지가 보낸 예물을 요셉에게 드리며 땅에 엎드려서 절했습니다. 이것은 요셉의 어린 시절의 꿈의 성취를 보여 주는 장면입니다(42:6, 9).

    때에 요셉이 나라의 총리로서 그 땅 모든 백성에게 곡식을 팔더니 요셉의 형들이 와서 그 앞에서 땅에 엎드려 절하매(창세기 42:6, 개역개정 성경)
    요셉이 그들에게 대하여 꾼 꿈을 생각하고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는 정탐꾼들이라 이 나라의 틈을 엿보려고 왔느니라(창세기 42:9, 개역개정 성경)

       요셉은 만감이 교차되는 것을 느꼈을 것입니다. 

    2) 감정이 풍부한 요셉 

       형제들을 만난 요셉은 뜨거운 눈물을 흘립니다. 이 눈물은 그의 13년 동안의 고통에 대한 위로의 눈물이요, 형제들을 만남으로 인한 기쁨의 눈물입니다. 무엇보다도 자신에게 은혜를 베푸시고 꿈을 이루어 가시는 하나님에 대한 감사의 눈물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에 풍부한 감정으로 감사할 수 있는 사람이 요셉이었습니다. 우리의 마음은 너무 메말라 있지 않습니까? 매일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지 않는 삭막한 신앙이지 않습니까?

    3) 감정을 절제하는 요셉 

       요셉은 감정이 풍부했으나 정의로 인하여 일을 그르치는 실수를 범하지 않는 절제의 사람이었습니다(30, 31절).

    요셉이 아우를 사랑하는 마음이 복받쳐 급히 울 곳을 찾아 안방으로 들어가서 울고 얼굴을 씻고 나와서 그 정을 억제하고 음식을 차리라 하매(창세기 43:30-31, 개역개정 성경)

       그는 꿈에도 그리던 동생 베냐민을 만났습니다. 실로 약 22년 만의 만남이었습니다. 그때 요셉의 나이는 40세가량되었고 베냐민은 청년이었습니다. 그 순간 그는 복받쳐 오르는 감정을 억제할 수가 없어서 그 자리를 벗어나 안방으로 들어가서 울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요셉은 자기를 아직도 형들에게 나타내지를 않았습니다. 지도자는 감정이 없어서도 안되지만 감정에 얽매여서도 안됩니다. 요셉은 점진적으로 자신을 형제들에게 보여 주고 있습니다(33, 34절). 

    그들이 요셉 앞에 앉되 그들의 나이에 따라 앉히게 되니 그들이 서로 이상히 여겼더라 요셉이 자기 음식을 그들에게 주되 베냐민에게는 다른 사람보다 다섯 배나 주매 그들이 마시며 요셉과 함께 즐거워하였더라(창세기 43:33-34절, 개역개정 성경)

       우리는 감정을 조절하고 절제하며 살아가고 있습니까? 절제는 성령의 아홉 가지 열매 중에 하나입니다. 우리는 감정 때문에 하나님의 일을 그르치는 어리석음을 범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3. 나가면서

       형들을 만난 요셉은, 복수할 생각이 아닌 자신의 가정을 여기까지 이끄시고 구원하시기 위한 하나님의 섭리를 따랐습니다. 솟아오르는 뜨거운 감정과 기쁨에도 침착을 유지하면서, 한 단계씩 자신의 가족을 애굽으로 데리고 올 계획들을 실행에 옮깁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인도하심에 복종하는 사람은, 쉽게 감정을 드러내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일에 나의 감정이 걸림돌이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침착함을 유지하며 하나님께서 계속해서 어떻게 이 일들을 이끌어 가실까 순종하며 따라갑니다.

       우리의 삶을 이끄시는 하나님께 기꺼이 순종하며 따라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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