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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공부/01 창세기 주석및해설

창세기 42장 주석, 설교를 위한 자료

by OTFreak 2020. 9.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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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들어가며

   요셉이 꾼 꿈이 완벽하게 실현될 시기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애굽의 백성과 주변 국가들의 백성들, 무엇보다 야곱의 집안을 구원하시기 위한 "하나님의 구원의 때"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은 하나님께서 섭리를 이루어가시는 과정 중에, 요셉이 형들과 극적으로 재회한 장면을 담고 있습니다. 

   온 나라 백성들을 구원한 요셉입니다. 교만할 수도 있는 상황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셉은 겸손하게 모든 일들을 성실하고 순차적으로 해결해 나가는 모습을 보입니다. 그 과정에서 야곱은 두려움에 떨게 되고 요셉의 형들은 과거를 기억하게 됩니다.

   모든 것을 선하게 바꾸시는 하나님과 하나님의 도구로 쓰임 받는 요셉의 모습은 우리 모두에게 어떤 교훈을 줄까요?

요셉과 형들이 만나다. 창세기 42장 주석, 설교를 위한 자료

목차

     

    2. 주석

     

    (1) 적극적인 믿음(창 42:1-2)

       야곱은 대가뭄으로 인해 계속되는 기근 속에서 먹을 양식이 없어 죽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러나 그는 낙심하지 않고 '우리가 살고 죽지 아니하리라'라고 하는 적극적 사고방식을 갖고 있었습니다. 성도는 어떤 환난 가운데서도 담대한 믿음의 적극성을 가지고 살아야만 합니다. 

    1) 가능성을 찾는 믿음 

       야곱은 애굽에 곡식이 있음을 보았다고 성경은 기록합니다(1절). 그러나 그가 애굽에 직접 가서 보고 확인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다만 다른 사람들로부터 전해 들었을 뿐입니다(2절).

    야곱이 또 이르되 내가 들은즉 저 애굽에 곡식이 있다 하니 너희는 그리로 가서 거기서 우리를 위하여 사오라 그러면 우리가 살고 죽지 아니하리라 하매(창세기 42:2, 개역개정 성경)

        그는 그 땅에 기근이 들었지만 애굽에 가면 곡식을 구할 수 있을 것이라는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안된다고만 하는 것은 신앙인의 자세가 아니다. 될 수 있다고 전제하고 그 가능성을 찾는 것이 적극적인 믿음의 자세라고 할 수 있습니다. 

    2) 최선을 다하는 믿음 

       야곱은 그 아들들에게 '너희는 어찌하여 서로 관망만 하느냐'고 책망하였습니다. 이것은 그들의 자신 없고 단호하게 결심하지 못하는 우유부단한 행동에 대한 질책이었습니다. 아마 그들은 오랫동안 계속되는 대가뭄 앞에서 묘책을 강구할만한 기력을 잃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열심을 다하면 길이 전혀 보이지 않는 것은 아님을 오늘 본문을 통하여 알 수가 있습니다. 

    3) 끝까지 소망을 잃지 않는 믿음 

       야곱은 '너희는 가서 곡식을 사오라'고 아들들에게 말합니다. 그리하면 '우리가 살고 죽지 아니하리라'라고 희망을 전하고 있습니다. 환경이 문제가 아니라 자세가 문제입니다. 성도는 '믿는 자에게는 능치 못함이 없다'(막 9:23)는 신앙과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빌 4:13)고 하는 자세로서 끝까지 소망 중에 전진하여야만 합니다. 믿음 안에는 언제나 소망이 있습니다. 

     

    요셉과 형들이 만나다. 감정을 억제하지 못하고 우는 요셉.

     

    (2) 형제들을 만난 요셉(창42:3-9)

       이 본문은 고향을 떠난 지 20년 만에 요셉이 형들과 재회하는 극적인 장면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기묘한 섭리를 다시 발견하게 됩니다. 

    1) 형제들이 애굽에 온 이유(3-5절) 

       그 당신 많은 사람들은 오랜 가뭄과 흉년으로 인해 기근의 고통을 당하고 있었습니다. 가나안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애굽 땅은 예외적으로 곡식이 풍성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이 요셉에게 계시하셔서 요셉이 선견지명을 가지고 풍년 때에 곡식을 잘 비축해 놓았기 때문입니다. 

       각국 백성들이 양식을 사려고 애굽으로 왔고 여기에 가나안에 살던 요셉의 형제들도 아버지 야곱의 명을 따라 곡식을 구하기 위해 애굽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섭리였습니다. 그 기근도 하나님이 정하신 것이며(32절) 요셉에게 곡식을 비축케 하여 형제들이 그곳으로 오게 한 것도 하나님이 아브라함과 하신 약속(15:13, 14)을 이제 때가 되매 이루시기 위함입니다. 하나님은 모든 인간과 삼라만상과 그 환경과 역사를 친히 주장하시며 그것을 통해서도 하나님의 섭리를 이루어 가시는 분이십니다. 

    2) 형제들을 모른 체하는 요셉(7, 8절) 

       요셉은 형들을 만났을 때 일부러 모른 체하고 엄한 모습을 취하였습니다. 그것은 형들에 대한 보복 심리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형들에게 회개의 기회를 주기 위함이었습니다. 자기의 정체를 밝히면 그 신분 때문에 용서를 구할 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3) 다시 꿈을 생각하는 요셉(9절) 

       그는 지나간 일들에 대한 회상보다는 하나님이 계시하신 꿈(37:7)이 이루어지는 것(6절)을 먼저 기억해 냈습니다. 스스로 만든 꿈은 무너질 수 있으나 하나님이 주신 꿈은 반드시 실현되기 때문입니다. 

     

    요셉을 만난 형들은, 과거 자신들이 동생을 팔았다는 사실을 회개하였다

     

    (3) 죄의 자각(창 42:9-25)

       요셉은 자신의 정체를 감추고 형들에게 엄하게 대하며 그 형들의 진실성을 시험하게 됩니다. 이에 형들은 20년 전 그들이 요셉에게 행했던 죄를 기억해 내고 깨닫게 됩니다. 그들의 대화를 들은 요셉은 복받쳐 오르는 눈물을 억제하지 못하게 됩니다. 

    1) 요셉이 형들을 시험함(9-17절) 

       요셉이 자기의 정체를 감추고 형들을 위협한 것은 본의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그것은 요셉이 아직 때가 이르지 않은 줄 알고 자기의 감정을 억제할 수 있는 성숙한 인격의 소유자였음을 말해 줍니다. 그 시험의 목적은 형벌에 있는 것이 아니고 가족의 안부를 묻고 그들을 애굽으로 데려오기 위함이었으며, 형들을 진실로 회개하도록 하는데 있었습니다. 그래서 요셉은 형제 문제로 범죄한 그들에게 역시 형제 문제로 시험을 하게 됩니다(15절).

    2) 죄를 자각하는 형들(21, 22절) 

       단순히 곡식을 사러 왔다가 예기치 않은 난관에 부딪쳐 그들은 사태가 점점 더 어려운 상태에 빠져 들자 자신들의 죄를 깨닫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은 베냐민을 데려오라는 요셉의 말에 불현듯 20년 전에 자신들의 손에 의해 이 곳 애굽으로 팔려온 요셉이 기억났을 것입니다. 

       그들은 가장 사랑하던 요셉을 잃고 베냐민을 통하여 그 상한 마음을 달래며 살아온 아버지도 생각했을 것입니다(42:4). 그런데 베냐민을 데려 오라는 것입니다. 그들은 회개하기 시작했습니다. 이해할 수 없는 고난이 올 때 우리는 자신을 돌아보는 자세를 가지고 있습니까?

    3) 요셉이 그들을 떠나 울다 

       요셉은 형들이 그들의 죄를 참회하는 대화를 듣고 감정을 억제할 수 없어 그들을 떠나 울었습니다. 요셉은 진정으로 이미 마음속에서 형들을 용서했던 것입니다. 자신에 대한 각성과 겸손 없이는 진정한 용서와 화해는 이루어지기 어렵습니다. 

     

    (4) 변화된 형제들(창 42:26-34)

       시므온을 볼모로 남겨두고 요셉의 아홉 형제들은 가나안으로 되돌아오게 됩니다. 그들에게 닥친 시련은 참으로 고통스러운 것이었습니다. 그러한 그들에게서 옛날과는 많이 변화된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1) 그들은 두려워하였다(26-28절) 

       요셉은 돌아가는 형들에게 곡식을 주었고 그 자루에 돈을 도로 넣게 하였습니다. 이것은 단지 요셉이 형들에게 곡식 값을 받을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돌아오는 도중에 자루 속에서 돈을 발견한 그들은 혼이 나갈 정도로 크게 떨었습니다. 

       요셉의 형들의 의협심이 강하고 무서움을 모르던 사람이었습니다. 여동생 디나가 강간을 당했을 때 그들은 세겜 사람들을 모두 죽여버릴 정도였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지금 오히려 기분 좋을 수도 있는 상황에서 크게 떨고 있습니다. 양심은 모든 사람을 겁쟁이로 만들게 됩니다. 

    2) 그들은 죄의식을 느끼고 있었다(38절) 

       '하나님이 어찌하여 우리에게 이 일을 행하셨는고'라고 그들은 서로 돌아보며 이야기한 것은 하나님이 죗값으로 자기들에게 벌을 주고 계신다는 뜻입니다. 어려운 재난이 닥치면 마음이 강퍅해져서 원망과 시비를 일삼는 사람도 있으나, 성도는 대개 그 기회를 회개의 기회로 삼게 됩니다. 

    3) 그들은 정직하게 보고했다(29-34절) 

       돌아온 그들은 아버지 야곱에게 모든 일을 정직하게 보고했습니다. 그들은 거짓말을 하거나 숨기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요셉을 판 사건 때 아버지를 속인 것처럼 하지 않았습니다. 어려운 시련과 시험이 닥칠 때 성도는 영적으로 많은 변화를 받게 됩니다. 

     

    아버지와 형들과 식사하며 과거와 집안에 대해 묻는 요셉.

     

    (5) 비관하는 야곱(창 42:35-38)

       애굽에서 돌아온 아들들의 정황 보고를 들은 야곱은 심한 두려움을 느끼며 심히 비관하였습니다. 그러한 그의 모습은 인지상정이라 해도 그런 상황에서 그가 족장으로서의 신앙을 보여 주지 못한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1) 한탄하는 야곱(36절) 

       야곱은 참으로 괴로웠습니다. 요셉이 없어진 것같이 시므온도 없어졌고 베냐민도 빼앗아 가려한다고 한탄하면서 그 모든 책임이 아들들에게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는 지금 과거적인 자만심이 가득한 사람도 아니었습니다. 그는 매우 비관적인 상태에 빠져 있었던 것입니다. 

    2) 위로하는 르우벤(37절) 

       비관에 빠져 있는 아버지를 맏아들인 르우벤이 위로하며 강한 형제애를 보였습니다. 그는 자신이 그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한 것입니다. 르우벤의 행동은 야곱과 베냐민에 대해서는 관용스럽고 친절한 것이었지만 그 일에 실패할 때는 야곱이 자기 아들 중에서 둘을 죽이라고 제안한 것은 무자비하고 경솔한 말입니다. 이러한 르우벤의 행동은 야곱에게 위로가 되기는커녕 더 가슴을 아프게 했습니다. 우리는 위로한답시고 형제에게 더 큰 상처를 남기지는 않습니까? 성령의 위로가 참된 위로가 됨을 잊지 맙시다(시 86:17, 고후 1:3, 4).

    은총의 표적을 내게 보이소서 그러면 나를 미워하는 그들이 보고 부끄러워하오리니 여호와여 주는 나를 돕고 위로하시는 이시니이다(시편 86:17, 개역개정 성경)

    3) 베냐민을 삶의 모든 것으로 여기는 야곱(38절) 

       요셉이 없어진 후 야곱의 모든 관심은 베냐민에게 있었습니다. 편애로 인해 요셉을 잃은 그였지만 아직도 그는 그것을 버리지 못했습니다. 베냐민을 생명처럼 여겼습니다. 그가 하나님을 절대적으로 신뢰했다면 이런 상황에서 좀 더 신앙적인 판단과 행동을 하였을 것입니다. 그는 비관과는 달리 하나님은 모든 것이 선하도록 인도하고 계신 것을 알지 못했던 것입니다(롬 8:28, 빌 1:6).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로마서 8:28, 개역개정 성경)



    3. 나가면서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요셉은 형제들을 만납니다. 하지만 그는 하나님의 섭리와 계획을 신뢰하고 알고 있었기에, 형들에게 복수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에게 회개의 기회를 주었고 모든 과거의 아픔들을 치유하는 과정을 밟았습니다.

       우리 역시 복수에 연연하는 것이 아니라, 더 큰 하나님의 뜻에 집중합시다. 그것이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는 가장 지혜로운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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