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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설교/01 창세기 설교

창세기 40:1-23 내 삶의 해석자 - 성서유니온 매일성경

by OTFreak 2020. 9.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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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꿈을 꾸었을 때 사람들은 해석하고 싶어 하고 해석을 듣고 싶어 합니다. 왜 해석을 하고 듣고 싶을까요? 궁금하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무슨 뜻인지 알고 싶어 하는 심리가 있습니다. 오늘 본문인 창세기 40장에도 꿈을 꾼 두 사람이 있고, 그들의 꿈을 요셉이 해석해 줍니다.

   그렇다면 감옥에 갇힌 두 관리의 꿈을 해석해 준 요셉이 헤브론의 아버지 집에서 꾼 꿈은 과연 누가 해석해 줄 수 있을까요? 그의 인생을 해석해 줄 자가 누구일까요? 또, 오늘을 살아가는 내 꿈과 인생을 해석해 줄 사람은 누구일까요?

요셉이 두 관원에게 꿈을 해석하고 있다.

목차

     

    찬송가 490장 주여 지난 밤 내 꿈에 뵈었으니

    성경    창세기 40:1-23

     

    설교    내 삶의 해석자

       

    사람은 모든 것을 해석한다

       어젯밤에 혹시 꿈을 꾸셨습니까? 혹은 과거에 꿈을 꾸신 적 있으십니까? 꿈을 꾸고 나서 아침에 꿈의 내용이 기억이 났을 때, 무슨 뜻인지 궁금하지 않으셨습니까? 친구나 동료들과 대화를 하다가, 그들이 상황에 맞지 않는 말을 하였을 때, 그 이야기의 의미를 해석하며 곱씹어 보지는 않으십니까?

       우리는 간밤에 꾼 꿈들과 사람들과의 대화 속에서 나오는 모든 것들에 대한 의미를 부여하고 해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전혀 의도와는 상관없는 방향으로 혼자 오해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아마도 사람에게는 타인에게서 손해를 보지 않으려는 욕심이 있기 때문인가 봅니다. 상황을 잘 해석하고 말의 의미를 해석할 줄 알아야 사회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이러한 '인간의 해석 경향'을 저도 해석해 보겠습니다.

       교회의 성도들 중에 상담을 하자고 요청하거나 지나가면서 잠시 대화하는 도중에 한 말들이 마음에 걸려 다시 생각해 보면서 의미를 해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나에게 무엇을 말하려는 것일까, 무엇을 기대하는 것일까? 이런 복잡한 생각으로 오후 나절을 보내는 때도 있습니다.

       우리 모두는 해석하기를 좋아하고, 또 그 해석에 얽매여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존재입니다.

    감옥이라는 극한의 상황에서 만난 세 사람.

     

    요셉이 꿈을 해석하다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힌 요셉은, 감옥에서 왕의 관원장들을 만납니다. 한 사람은 왕의 술 맡은 자이며 또 한 사람은 왕의 떡을 굽는 관원장이었습니다. 이 셋이 한 감옥에서 만났는데, 어느 날 두 관원장이 비슷한 듯하면서도 다른 꿈을 꾸게 됩니다.

    옥에 갇힌 애굽 왕의 술 맡은 자와 떡 굽는 자 두 사람이 하룻밤에 꿈을 꾸니 각기 그 내용이 다르더라(창 40:5, 개역개정 성경)

       꿈을 꾸었으니 누군가에게 해석을 듣고 싶은데, 감옥에 갇혀 있으니 해석을 들을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감옥이 아니었다면, 분명히 꿈을 해몽해 주는 누군가에게 찾아갔을 텐데, 지금은 그럴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이때, 요셉이 관원장들을 보면서 그들에게 꿈을 해몽해 줍니다.

       술 많은 관원장은 바로의 생일에 모든 것을 회복할 것이지만 떡 굽는 관원장은 사형을 당하게 될 것임을 요셉이 해석해 주고, 삼일 뒤에 이 모든 해석대로 이루어집니다. 

    바로의 술 맡은 관원장은 전직을 회복하매 그가 잔을 바로의 손에 받들어 드렸고 떡 굽는 관원장은 매달리니 요셉이 그들에게 해석함과 같이 되었으나(창 40:21-22, 개역개정 성경)

       하지만 꿈의 해석이 궁금하여 필요할 때는 요셉의 말을 귀담아 들었던 술 맡은 관원장은, 어려움이 사라지고 필요가 없어지자 요셉을 기억하지 못하고 잊어 버리게 됩니다. 23절에 표현된 '잊었다'라는 말은 히브리어로 "솨카흐"(שָׁכַח)라고 합니다. "솨카흐"는 '알지 못하다' 혹은 '시들어가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감옥에서 나와 복권되었을 때에는 분명히 감격하였을 것입니다. 기뻤을 것입니다. 금방 감옥에 있을 때의 상황과 자신의 꿈을 해석해 준 요셉에 대한 기억과 그의 해석대로 모든 것이 이루어졌음에 대한 술 맡은 관원장의 감격과 기쁨이 시들어 버리고 감사가 사라져 버렸습니다.

       그 결과, 술 맡은 관원장은 자신의 꿈을 해석해 준 요셉에 대한 기억이 시들해지고 아마도 귀찮아졌을 것입니다.

     

    요셉의 꿈은 누가 해석하는가

       감옥에서 두 관원장의 꿈을 요셉이 해석해 주었고, 그대로 되었습니다. 그들의 꿈을 요셉이 해석해 주었지만, 사실은 요셉이 고백한 바와 같이 "하나님께서" 그들의 꿈을 해석해 주신 것이었습니다.

    그들이 그에게 이르되 우리가 꿈을 꾸었으나 이를 해석할 자가 없도다 요셉이 그들에게 이르되 해석은 하나님께 있지 아니하니이까 청하건대 내게 이르소서(창 40:8, 개역개정 성경)

       결국 하나님께서 요셉에게 지혜를 주시고 "해석"의 히브리어 원어인 "파타르"(פָּתַר)의 의미대로 "설명"해 주셨고, 하나님께서 알려 주신 설명대로 요셉은 두 관원장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설명하셨으니, 하나님께서 알려 주신 대로 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렇다면, 요셉이 꾼 꿈은 누가 해석해 줄까요? 

       아버지 야곱의 집에 있을 때 꾼 두가지의 꿈이 요셉에게 있었습니다. 해달별이 요셉에게 절하고, 각 볏단들이 요셉에게 절하는 꿈이었습니다. 요셉이 꾼 꿈은 이미 하나님께서 요셉에게 설명해 주시지 않으셨을까요? 관원장들에게도 꿈을 해석해 주신 하나님께서, 요셉에게 주신 꿈을 해석하지 않으셨을까요?

       요셉의 꿈을 해석해 주셨던지 혹은 아직 설명하지 않으셨든지 중요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주신 요셉의 꿈은 하나님만이 해석해 주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성경에 등장하는 중요한 사건의 꿈들은 모두 하나님으로부터 나왔고, 하나님께서 해석해 주십니다. 요셉의 꿈의 해석자는 하나님이십니다.

       앞으로 나올 바로의 꿈도 요셉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해석하실 것입니다. 또한 다니엘 2장에 나오는 느부갓네살 왕의 꿈도 하나님께서 다니엘을 통하여 해석하실 것입니다.

     

    내 삶의 해석자

       그렇다면, 내 꿈과 내 비전, 그리고 내 삶의 해석자는 누구일까요? 내게 주신 꿈과 비전을 해석해 주시고 이끌어 나가시는 분은 오직 하나님이십니다. 내 삶의 나아갈 방향을 정해 주시고 내 삶의 여정을 해석해 주시고 주관하시는 분도 오직 하나님이십니다.

       사람들은 꿈을 해석하지만 그 해석들이 맞지 않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왜냐하면 꿈의 내용도 정확히 모르고 의미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또 사람들은 자신의 미래에 대한 꿈도 꿉니다. 하지만 그 꿈대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꿈과 계획은 우리가 꾸고 세우지만, 그 걸음을 인도하시는 분은 여호와이시기 때문입니다(잠 16:9). 

       그러나 우리 하나님으로부터 온 꿈과 비전은 하나님께서 해석해 주시고 인도해 주시며 이루어 주십니다. 하나님께 우리의 생각과 삶을 온전히 맡길 때, 하나님께서 이끌어 나가십니다. 결국 내 삶의 목적과 의미의 해석자는 하나님이십니다.

     

    나가면서

       겉으로는 감옥에 갇힌 두 관원장의 꿈을 요셉이 해석한 것처럼 보이지만, 요셉이 고백한 것과 같이 그 해석은 하나님으로부터 나온 것이었습니다. 요셉은 감옥에 억울하게 갇힌 순간에도 자포자기하지 않고 원망하지 않고, 하나님께서 설명하시는 대로 관원장들에게 전달하였습니다.

       '나부터 먼저 감옥에서 구원해 주시고 일을 시키십시오'라고 하나님께 항변하지도 않았습니다. 최악의 상황에서도 성실하게 하나님을 신뢰하고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였습니다.

       상황이 최악으로 치달을 때에라도 스스로 포기하지 않고, 내 인생을 해석해 주실 하나님만 의지하며 소망의 끈을 놓지 않는다면, 하나님께서 반드시 새로운 전환기와 기회를 주십니다. 요셉은 억울하게 감옥에 갇혔지만 자신의 신세를 비관하며 세월을 보내지 않았습니다. 자신의 상처와 고통에만 매몰되어 살지 않았습니다. 도리어 감옥 안에서 다른 이들의 고통과 고민을 돌아보았습니다. 

       오늘을 시작하면서, 내 인생의 해석자요 인도자가 되시는 하나님을 신뢰하면서 내게 주어진 상황 속에서 최선을 다하여 살아갑시다. 하나님께서 인생의 제2막을 준비하시고 새로운 해석을 해 주실 것입니다.

    새로운 날에 하나님께서 새로운 꿈과 해석을 주십니다.

    기도

       하나님, 우리 삶이 어렵고 지칠 때가 많습니다. 특히 요즘은 코로나19로 인하여 경제가 어렵고 직장이 어렵고 삶이 고달픕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이 사람 저 사람에게 묻고 해석을 맡길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 말씀을 통하여, 그리고 요셉을 통하여, 내 삶의 해석자는 오직 하나님뿐이심을 발견하였습니다. 하나님께 내 꿈과 비전과 삶을 맡기고 하나님만 신뢰하게 하옵소서.

       내 마음 속에 하나님을 향한 믿음을 더하여 주셔서, 오늘 하루 내가 있는 곳에서 최선을 다하며 성실하게 살아감으로써, 내 삶을 해석하시고 이끌어 가시는 하나님과 동행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이어서 함께 묵상으로 기도하겠습니다.

    • 내 인생의 해석은 하나님께 달려 있음을 믿고 선하신 하나님만을 바라보게 하옵소서. 
    • 바이러스로 인하여 무너져 가는 이 땅의 경제와 정치, 사회와 관계들이 속히 회복되게 하시시며, 특히 한국교회가 다시 바로서게 하옵소서.
    • 오늘도 세계 곳곳에서 생명을 걸고 복음 전하는 선교사들의 가정과 상황을 지키시고 사역 가운데 하나님께서 은혜를 주옵소서. 하나님의 뜻대로 행함으로 하나님의 선하신 손길을 경험하게 하옵소서.

     

    참조할 주석

    2020/09/04 - [나의 공부/창세기 주석] - 창세기 40장 주석, 설교를 위한 자료

    2020/09/04 - [나의 공부/내 마음대로 공부하기] - 요셉의 세 가지 꿈에 대한 묵상 1

    2020/09/04 - [나의 공부/내 마음대로 공부하기] - 요셉의 세 가지 꿈에 대한 묵상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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