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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설교/01 창세기 설교

창세기 38:1-30 성도, 비버리 단추와 같은 존재 Saints and Beverly Buttons

by OTFreak 2020. 9.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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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구가 누구인가에 따라, 그 사람의 가치가 달라집니다. '유유상종'이라는 말이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항상 좋은 사람, 좋은 친구와만 지내기에는 심심하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의 삶에서 겪게 되는 문제들의 원인을 오늘 본문은 우리에게 가르쳐 줍니다. 그리고 그 문제들을 해결할 방법도 우리에게 제시해 줍니다. 우리 삶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갈 방법을 창세기 38장을 통하여 찾아보겠습니다.

 

 

찬송가 401장 주의 곁에 있을 때

성경  창세기 38:1-30

주제  성도, 비버리 단추와 같은 존재 Saints and Beverly Buttons

 

목차

    성도는 누구에게 붙어 있어야 할까요?

     

       

    뜨거운 감자

       원래 '뜨거운 감자'라는 말은 영어의 'hot potato'를 직역하여 사용하기 시작한 말입니다. 이 말의 원뜻은, '입에 넣긴 넣었는데 너무 뜨거워서 삼킬 수도 없고 뱉을 수도 없다', '뜨거워서 손으로 집어 들 수도 없고 당장 먹어 치울 수도 없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분명히 어떻게 조치를 취해야 하는데,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난감한 상태(딜레마)를 표현할 때 흔히 사용하는 말입니다. 쉽게 이야기하면, '골칫덩어리'라는 의미입니다.

       우리 삶에 얼마나 많은 '뜨거운 감자'가 있습니까? 내가 가지자니 귀찮고 그렇다고 버리자니 아까운 물건이나 사람 관계가 있지 않습니까? 이런 것들이 바로 '골칫덩어리'요 '뜨거운 감자'일 것입니다.

       오늘 말씀의 본문에 나오는 '다말'과 같은 여인은 '유다'에게 있어서 정말 '뜨거운 감자'였습니다. 사랑스러운 며느리에서 해결할 수 없는 골칫덩어리가 되어버린 다말은 결국 소박을 맞아 친정으로 가게 됩니다.

       이 사건은, 맏아들 엘에게 다말을 아내로 맞아들이게 하면서 시작됩니다. 엘이 악하여 하나님께서 그를 죽이시고, 형이 자녀가 없이 죽으면 동생이 형수와 동침하여 형의 집안이 끊어지지 않도록 하는 고대 근동의 법률인 '형사취수법'에 의해 둘째 아들 오난이 형수와 동침하게 됩니다.

       하지만 오난 역시 형의 대를 잇지 않으려고 함으로 인해서 하나님께서 죽이시게 됩니다. 

     

    그 일이 여호와가 보시기에 악하므로 여호와께서 그도 죽이시니(창 38:10, 개역개정 성경)

     

    * 더 읽어보기 : 2020/09/02 - [나의 공부/성경 사전] - 고엘, 구원을 가져다 주는 자

     

       두 아들의 행동이 모두 하나님께서 보시기에는 악하였습니다. 이로 인하여 두 아들은 죽고, 막내아들은 아직 어리다는 핑계로, 다말을 친정으로 보내어 수절하게 합니다. 여기에서 유다 역시 하나님 보시기에는 악한 행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사건이 다말로부터 시작되었다', '다말이 저주받은 며느리다', '내 아들들을 잡아먹은 여자다'라고 낙인을 찍은 것입니다.

       하지만, 과연 다말로부터 문제가 시작되었고, 다말이 이 집안의 골칫덩어리, 뜨거운 감자였습니까?

     

    다말에게 지팡이와 도장을 건네는 유다

     

     

    유다가 잘못 끼운 첫 단추

       오늘 본문은 이 모든 사건이 다말에게서부터 시작된 것이 아님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본문 1절과 2절을 읽어 보겠습니다.

     

    그 후에 유다가 자기 형제들로부터 떠나 내려가서 아둘람 사람 히라와 가까이 하니라 유다가 거기서 가나안 사람 수아라 하는 자의 딸을 보고 그를 데리고 동침하니(창 38:1-2, 개역개정 성경)

       막내 동생 요셉을 미디안 상인에게 팔자고 제안한 유다는, 동생을 팔아버리고 형제들과 떨어져 지내게 됩니다. 형제들과 떨어져 지낸다는 말은 곧 아버지 야곱의 집을 떠났다는 의미입니다. 아버지의 집을 떠나간 곳은, 하나님을 모르는 가나안 사람들이 사는 아둘람이었고 이 곳에서 가나안 사람들과 가까이 지내고 가나안 사람을 아내로 맞이합니다.

       유다가 잘못 끼운 첫 단추입니다. 이미 유다가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여인과 결혼을 했습니다. 할아버지 이삭이 아버지 야곱에게, 가나안 여인과 결혼하지 말라고 엄하게 충고하였습니다. 그 사실을 아마 유다도 알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2절의 말씀처럼 '보고 그를 데리고 동침'합니다.

       '보고'라는 말은 히브리어로 '라아'(רָאָה)인데, '이해한다' '주목한다'는 의미와 함께 '단순히 정욕적으로 바라본다'는 뜻도 있습니다. 즉 수아라는 사람의 딸을 정욕적으로 보고 육체적으로 동침하였다는 의미입니다. 하나님께서 정하신 아내인지 확인도 하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있는 아버지 야곱의 집을 떠나 잘못 채운 첫 단추는, 가나안 여인과 결혼함으로써 두 번째 단추도 잘못 끼우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결국 자녀들도 하나님 말씀과는 무관하게 살았고, 유다가 말씀으로 가르치지도 못했으며 유다의 아내 역시 하나님을 모르는 가나안 여인이었기에 자녀들을 가나안 방식으로 길렀을 것입니다.

       이 일로 유다의 집안은 큰 위기를 맞이하게 됩니다. 두 아들이 죽고 막내 셀라마저도 죽을까 염려되는 상황입니다. 

     

    포도가지는 포도나무에 붙어 있어야 한다

     

     

    하나님께서 단추를 새로 채우시다

       이러한 유다 집안의 위기가 어떻게 반전을 맞이하게 되었습니까? 며느리 다말이 창녀로 변장하여 시아버지 유다와 동침하여 임신을 하고 쌍둥이를 낳게 됩니다. 기록된 역사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이러한 패륜적 내용들이 성경의 첫 부분인 창세기에 기록이 되어 있습니다.

       악한 두 아들과 마찬가지로 유다 역시 셀라를 다말에게 주지 않은 죄가 있기에, 창녀로 변장하여 시아버지와 동침하여 임신까지 한 다말에 대하여 유다는 이렇게 고백하며 한숨을 짓습니다.

     

    유다가 그것들을 알아보고 이르되 그는 나보다 옳도다 내가 그를 내 아들 셀라에게 주지 아니하였음이로다 하고 다시는 그를 가까이하지 아니하였더라(창 38:26, 개역개정 성경)

       다말에게 '옳다'라고 한 말은, 히브리어로는 '짜다크'(צָדַק)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의롭다'는 뜻입니다. 이 말은, 다말의 모든 행동과 생각이 절대적으로 의롭다는 의미가 아니라, 유다 자신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의롭다는 말입니다. 다말이 잘했다는 뜻이 결코 아닙니다. 둘 다 범죄 하였으나, 다말이 유다보다 조금 더 나아 보일 뿐이라는 의미입니다.

       이와 같은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 하나님께서 개입하십니다. 유다와 다말이 단 한 번 동침함으로 쌍둥이를 임신하게 하시고 출산하게 하셨기 때문입니다. 비록 시아버지와 며느리의 패륜적인 죄를 저지름으로 인하여 태어난 쌍둥이이지만, 하나님께서는 심판이 아니라 은혜를 베푸셔서 '베레스'가 예수 그리스도의 조상이 되게 하셨습니다.

       유다가 잘못 끼운 첫 단추를 하나님께서 무한한 은혜를 통하여 제대로 끼워 주셨습니다.



    비버리 단추나 똑딱 단추나 뭐가 다를까

     

    우리는 비버리 단추와 같다

       비버리나 샤넬과 같은 명품 옷이나 핸드백은 매우 비쌉니다. 그래서 구입하기도 망설여지고 구입하여도 쉽게 들고 다니기가 아까울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러한 명품 옷이나 가방에 붙어 있는 단추는 가격이 얼마나 할까요?

       비버리 단추나 샤넬 단추, 명품에 붙어 있는 명품 단추가 그 자체만으로 가격이 비쌀까요? 물론 일반 똑딱단추보다는 비쌀 것입니다. 하지만 명품에 붙어 있던 명품 단추라 할지라도, 명품에서 떨어지고 나면 일반 똑딱단추와 별 차이가 없습니다.

       비버리 단추 그 자체의 가치보다는 비버리 단추가 비버리 옷에 붙어 있어야 가치를 인정받고, 샤넬 단추는 샤넬 가방에 붙어 있어야 가치가 있다고 여겨집니다. 명품 단추가 만 원짜리 셔츠에 붙어 있으면, 명품 단추가 아니라 일반 단추와 별반 차이가 없어질 뿐입니다.

       하나님을 떠나 살 때 우리의 가치는, 비버리 옷에서 떨어져 버린 비버리 단추와 같습니다. 단지, 멸망을 향해 가는 죄인으로 여겨질 뿐입니다. 하나님께 붙어 있을 때, 우리는 하나님의 아들이자 하나님 나라를 유업으로 상속받을 수 있는 상속자가 됩니다.

       예수님께서도 우리가 포도나무 가지로서의 진정한 가치를 발하기 위해서는, 포도나무이신 예수님께 붙어 있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면 사람이 열매를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이라(요 15:5, 개역개정 성경)

       오늘 하루, 나의 진정한 가치를 나타내고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하나님을 떠나서는 안됩니다. 예수님께 말씀과 기도로 꼭 붙어 있어야 합니다. 유다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하여, 그리고 진정 가치 있는 삶을 살기 위하여 하나님과 같은 곳을 바라보며 하나님과 함께 걷고 하나님을 경험하며 살아갈 수 있길 바랍니다.

     

     

    기도

       하나님,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는 아버지 야곱의 집을 떠났을 때 유다의 모든 비극이 시작되었음을 말씀을 통해 보았습니다. 나는 유다의 집안에 일어난 패륜적인 사건들을 경험하지 않기 위하여, 말씀과 기도 가운데 살아가며 하나님과 동행하며 오늘을 시작하길 원합니다. 내가 세상의 유혹 속에 또 나의 욕심 속에서 범죄하고 하나님을 떠나지 않도록 붙잡아 주시고 순간마다 깨닫게 하여 주옵소서.

       주의 곁에 거하며 하늘에서 주시는 기쁨을 누리게 하시고, 주님 주시는 평안 속에서 오늘 하루도 성실하게 살아가 풍성한 믿음과 소망과 사랑의 열매를 맺어갈 수 있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이어서 함께 묵상으로 기도하겠습니다.

     

    • 하나님 안에 있을 때 진정한 나의 가치가 있음을 기억하며 하나님 떠나지 않게 하옵소서.
    • 한국 교회가 회개하고 깨어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하게 하시며, 하나님 앞에서 교만을 버리고 겸손히 엎드리게 하옵소서.
    • 세계 곳곳에서 사역하는 주의 종들을 기억하시고 보호하여 주옵소서. 포도나무 되신 예수님 안에 거하며 말씀으로 사역함으로써 풍성한 열매를 거두게 하옵소서.
    • 전 세계적으로 바이러스로 인한 위기를 맞이하고 수많은 확진자들과 사망자들이 연이어 보도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지혜를 주셔서 속히 이 위기를 극복하게 하시고, 무엇보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시고자 하는 말씀을 들을 수 있도록 귀를 열어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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