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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공부/신구약성경 주석 내용요약

12. 열왕기하 내용요약, 설교 자료 주석

by OTFreak 2020. 9.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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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처럼 여러 모로 어려운 시대에는 지혜로운 지도자가 있을 때 문제들을 헤쳐 나갈 수 있습니다. '난세가 영웅을 만든다'는 말과 같이 어려울 때일수록 백성들에게는 영웅이 필요한 법입니다. 그렇다면 어떤 지도자가 백성들이 원하는 지도자일까요?

   열왕기하는 남북 왕조의 왕들의 통치가 계속되면서 국가의 운명이 밝아져야 하는데 사실은 그렇지 못함을 밝혀 줍니다. 국가가 평안하고 백성들이 행복해야 하는데, 왕이 그 역할을 감당하지 못함으로 인해서 하나님께서 직접 개입하셔야만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열왕기하를 통하여 우리는 어떤 지도자를 꿈꾸어야 할까요?

열왕기하는 혼란의 시대였다. 그러나 그 혼란의 시대 속에서도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과 함께 하셨다.

목차

     

    12. 열왕기하 내용요약, 설교 자료 주석



       열왕기상하가 본래 한 권이므로 열왕기상의 관심사는 열왕기하로 계속 이어지게 됩니다. 열왕기상과 마찬가지로 열왕기하 역시 권력의 자리로 잘 알려진 왕실, 왕궁 또는 왕의 성소나 왕, 왕비 그리고 왕실 관리들과 같은 강자들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진정한 권력은 소외된, 뜻밖의 사람들에게 있음을 일관성 있게 지적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 '안전'이라는 주제

       열왕기하에서 '안전'(security)이라는 주제는 점차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게 되는데 여기에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습니다. 북왕국 이스라엘과 남왕국 유다는 점차 더 큰 위협에 직면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내적인 위협들은 피로 얼룩진 왕위 계승의 역사를 지닌 북왕국의 경우에 더 심하게 나타나고 있고, 외적인 위협들은 아람(시리아)과 같은 주변 나라와 멀리 떨어진 나라로부터 비롯됩니다. 애굽은 계속해서 북쪽으로 군대를 보내며, 그 지역에 대한 지배권을 되찾으려고 노력했습니다. 

       BC 745 년경에는 앗수르 제국이 거대한 군대를 움직여 비옥한 초승달 지역을 괴롭히기 시작하였습니다. 그 와중에 북왕국 이스라엘이 멸망했고(BC 722/721년), 앗수르의 뒤편에서 대기 중이던 신바벨론 제국은 앗수르(BC 605년)와 유다(BC 597, 586년)를 차례로 무너뜨렸습니다.



    안전이 없는 땅

       이처럼 갖가지 심각한 위협에 직면하자 열왕기의 왕들은 방어선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강한 군대를 창설하고, 주변 나라들과 동맹 관계를 맺고, 강대국들에게 많은 조공을 바쳤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군사력으로는 전쟁을 승리로 이끌지 못했습니다. 오직 한 사람 엘리사만이 하나님의 권능에 힘입어 아람 군대와 싸워 승리를 거두었습니다(왕하 6:8-23). 앗수르 군대는 단 한 명의 유다 병사도 쓰러뜨리지 못한 채 하룻밤 사이에 후퇴하고 말았습니다(왕상 19:35).

       주변 나라들과의 동맹 관계나 조약들이 국가의 안전에 항상 도움을 주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제대로 그것들은 파멸시키는 자들의 수중에 하나님의 백성을 떨어지게 만들었습니다(왕하 16:5-9). 조공 역시 긍휼이나 신실성을 보증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히스기야는 산헤립에게 조공 마지기 위해 성전의 금을 벗겨 냈음에도 불구하고, 앗수르 군대는 다시금 성문 가까이 쳐들어왔습니다(왕하 18:13-17). 열왕기 하의 이야기들은 '안전'을 도모하는 이러한 노력들이 기껏해야 그들의 교만을 반영하는 것에 지나지 않음을 암시합니다. 참으로 이 땅에는 '숨을 데'가 없습니다.

     

    성전에서 발견한 율법을 듣고 있는 요시야

     

    하나님만이 보장하시는 안전

       열왕기는 오직 하나님만이 이스라엘의 안전을 지켜 주심을 상기시킵니다. 솔로몬은 성전 봉현식 때 백성에게 하나님은 애굽의 종살이로부터 이스라엘을 건져 내신 분이요(왕상 8:16), 종들에게 '언약을 지키시고 은혜를 베푸시는 분임을 상기시킵니다(왕상 8:23). 하나님은 이스라에의 구원자이시요, 이스라엘 실존의 근거가 되시는 분이십니다. 오직 하나님만이 그러하십니다. 한 앗수르 관리가 그들에게 정복당한 모든 나라들과 그 나라가 섬기는 신들보다 산헤립이 더 강하다고 뻔뻔스럽게 주장하자, 하나님은 산헤립 왕에게 다음과 같이 응수하셨습니다. 

     

    “네가 사자들을 통하여 주를 비방하여 이르기를 내가 많은 병거를 거느리고 여러 산꼭대기에 올라가며 레바논 깊은 곳에 이르러 높은 백항목과 아름다운 잣나무를 베고 내가 그 가장 먼 곳에 들어가며... 내가 땅을 파서 이방의 물을 마셨고 나의 발바닥으로 애굽의 모든 강들을 말렸노라 하였도다 네가 듣지 못하였느냐 이 일은 내가 태초부터 행하였고 옛날부터 정한 바라"(왕하 19:23-25상)

       산헤립은 자기도 모르게 하나님을 위하여 일한 셈이 되고 말았습니다.

     

       이스라엘이나 앗수르에게서 나타나는 인간의 교만함은, 하나님이 인간 역사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하신다고 보는 열왕기의 주된 신앙고백과는 상반됩니다. 그러므로 열왕기의 신앙고백과 다른 방식으로 믿거나 행동하는 것은 하나님을 멸시하고 인간에게 자만심을 불어넣는 행동과 다름이 없습니다. 열왕기를 기록한 사람들은 하나님이 그에 대한 응답으로 그들에게 심각한 위협을 더하실 것인데, 그 위협은 왕들이 그들의 하잘것없는 권력으로는 물리칠 수 없는 위협이라고 분명히 밝힙니다.

     

       흥미롭게도 하나님의 주권을 인식한 자들은 약한 자들입니다. 과부들과 고아들과 가난한 선지자들과 임종을 앞둔 왕 등은 자기들에게 목숨을 구원할 힘이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하나님께로 들이키는 것 말고는 달리 갈 데가 없습니다. 열왕기하 마지막 부분에 나오는 고민들도 이 약한 자들의 범주에 해당됩니다. 그들은 구원자를 기다리는 것 외에는 달리 갈 데가 없는 무기력한 자들입니다.



    오늘날 열왕기 읽기

       열왕기를 읽다 보면, 우리가 염려하는 오늘 간의 세계에 대해 올바로 일 수 있게 됩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는 권력과 부로 자신의 방어벽을 점차 강화하는 위험스러운 곳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성경 본문이 전하는 차분한 메시지를 듣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많은 희생을 들여 유지해야 하는 권력들이 실은 우리를 구원하지 못한다는 데 있습니다. 인간의 권력은 덧없을 뿐입니다. 솔로몬의 이스라엘과 오므리의 북왕국, 아사랴의 유다, 산헤립의 앗수르 등은 모두 사라지고 없습니다.

       그 대신에 이 고대의 신랄한 열왕기 본문은 오늘날에도 하나님의 백성, 개개인과 공동제로 하여금 과감하게 믿음과 생명의 길을 선택할 것을 요청합니다. 하나님을 위한 공간을 찾을 수 없는 세계 안에서 여전히 열왕기는 하나님의 임재를 선포하고 있습니다. 이 두 권의 책은 하나님의 백성에게 정치, 경제, 사법 등의 다양한 모습으로 표현되는 인간의 권력을 신뢰하지 말고 신비로우면서도 신실하신 하나님을 신뢰하라고 권면합니다. 또한 하나님의 계획이 인간의 권력이 작용하는 다양한 영역들 안에서 성취된다고 역설하고 있습니다.

     

    주전 586년, 바벨론에 의해 예루살렘이 점령되다

    나가면서

       열왕기는 세상 안에서 일하시는 하나님의 방법들을 이처럼 복잡하게 설명하면서도 이 세상의 다양한 위협 속에서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나님을 신뢰하는 삶을 계속 유지할 수 있는지는 언급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 두 권의 책은 자신의 연약함을 제대로 알고 고백하는 삶이야말로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행복과 힘을 얻을 수 있는 삶이라고 증거합니다. 그러한 삶은 하나님의 백성으로 하여금 하나님께 지혜와 안전을 위해 구하도록 인도하고 있습니다. 이것이야말로 열왕기가 전하는 주된 메시지입니다. 그것은 겉보기에는 나약하지만 기도, 예언과 같은 하나님을 신뢰하는 행동을 하게 합니다. 그리고 우리의 모든 권력을 포기함으로써 하나님이 희망에 찬 새 시대를 열어가시게 하는 삶이기도 합니다. 

       오늘날의 교회는 이러한 메시지를 잘 알고 있습니다. 도전적이면서도 마음을 끄는 십자가의 증언이 바로 그 메시지입니다.

     

    열왕기하 연대기

    BC 874년 : 아합의 이스라엘 왕 즉위(왕상 16:29)

    BC 872년 : 여호사밧의 유다 왕 즉위(왕상 22:41)

    BC 841년 : 예후의 이스라엘 왕 즉위(왕하 10:30)

    BC 728년 : 히스기야의 종교개혁(왕하 18:4)

    BC 722년 : 이스라엘이 앗수르에 멸망함(왕하 17:6)

    BC 714년 : 앗수르의 산헤립 침입(대하 32:1)

    BC 622년 : 요시야의 종교개혁

    BC 602년 : 여호야김의 반 바벨론 정책

    BC 597년 : 시드기야의 유다 왕 즉위(대하 36:11)

    BC 586년 : 유다가 바벨론에 멸망함(대하 36:17)

     

     

                                         - 레베카가 J. 크루거 가우디(Rebecca J. Kruger Gaudi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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