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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공부/신구약성경 주석 내용요약

11. 열왕기상 내용 요약, 설교 자료 주석

by OTFreak 2020. 9.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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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의 '조선왕조실록'과 같이, 이스라엘에는 '열왕기서'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왕들의 삶과 그들이 행한 일들에 대한 기록들이라는 점에서 공통분모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 둘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조선왕조실록은 '사관'이라는 인물을 통하여 최대한 객관적으로 기록되었지만, 열왕기서는 역사적 사건들과 함께 신앙의 측면에서 재해석한 신학적 견해가 담겨 있다는 점입니다. 주관적 견해가 담겨 있다는 의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왕기서에는 분명한 역사적 사실이 포함되어 있고, 성경 외의 고대근동에서 발견되는 역사적 자료들도 그 사실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역사 가운데 가장 치열했던 시기이자, 하나님께서 적극적으로 개입하셨던 시대인 열왕기서의 시대에 대한 주석을 살펴보겠습니다.

 

11. 열왕기상 내용 요약, 설교 자료 주석

 

 

11. 열왕기상 내용 요약, 설교 자료 주석



   열왕기는 이스라엘의 공적인 삶을 신학적인 관점으로 반성하는 책이다. 이 두 권의 책에는 사람들을 강하게 사로잡는 한 가지 의문에 대한 답이 있다. 한때 통합된 나라로서 자유와 땅을 선물로 받아 풍요를 누리던 나라가 어쩌다가 포로로 잡혀 가게 된 것일까? 이 이야기를 듣고 또 그에 관해 깊이 생각했던 자들은 다름 아닌 포로민들 자신이었다. 그들은 “바벨론의 여러 강변에 앉아” 울면서(시 137:1), 완전히 파괴된 예루살렘과 그곳의 성전을 그리워했다.

     오래전에 그들을 향해 외치던 경건한 지도자들은 다른 이방의 포로민들과 마찬가지로 포로생활을 하고 있었지만, 다른 나라의 포로민들처럼 모든 것을 다 빼앗긴 것은 아니었다. 그들은 이스라엘의 언약들, 특히 시내 산에서 체결된 모세 언약과 다윗 때 체결된 다윗 언약을 가슴 깊이 새기고 있었다. 그래서 포로 생활을 하는 가운데에서도 그들은 이스라엘의 역사가 자기들이 믿는 언약대로 이루어지리라는 것을 깨달았던 것이다.

   열왕기를 읽다 보면 이스라엘의 공적인 삶과 우리 자신의 공적인 삶이 짐짓 혼란스러워질 수 있다. 열왕기를 남긴 신학자들은 공적인 삶은 하나님의 율법에 맞추어야 하며, 또 마땅히 그렇게 되어야만 한다고 역설한다. 한편 그들은 공적인 삶이, 사실은 적당한 타협이 이루어지는 자리라는 이유로 슬퍼하며 분노하기도 한다.

   독자들은 열왕기를 읽음으로써 공적인 삶의 모든 영역, 곧 정치, 종교, 경제, 사법, 군사적인 영역들과 이 공적인 삶에 속해 있는 개개인의 삶이 하나님의 평가와 결정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또한 공적인 삶의 한복판에서 하나님의 뜻을 이해하고 따른다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지만 상당히 당혹스러운 일임을 알게 될 것이다.

 

 

열왕기의 배경

   열왕기는 왕실을 주된 배경으로 하고 있다. 본문은 공적인 삶의 이야기가 권력 있는 자들 특히 왕과 왕비, 황태후들과 법정(혹은 비법정) 상속인들, 신하들과 이방 통치자들의 이야기일 수밖에 없다는 일반적인 가정에 의존하고 있다. 열왕기상 처음 부분인 솔로몬 즉위 이야기에서부터 왕실의 음모와 유혈 책략 및 지나친 호화로움이 숨김없이 모습을 드러낸다(왕상 1-4장). 그런가 하면 제왕들의 권력이 종종 하나님 보시기에 부정한 방법으로 얻은 것이거나 때로는 그들이 필요 이상으로 권력을 남용하기도 한다.

   왕권의 정당성을 알리는 한 가지 방법은 조만간 왕실과 공유하게 될 성전을 건축하는 일이다. 열왕기에서 성전은 하나님이 이스라엘의 참된 통치자시요, 성전 보좌에 상징적으로 앉아 계시는 분이시며 이스라엘과 늘 함께하시는 신실한 분이심을 나타내는 큰 표지(標識)와 같다(8:6-13; 9:3). 성전은 하나님이 어떻게 그분의 백성과 함께하시는지 보여 주는 증거인 셈이다. 그런가 하면 성전을 건축하고 그것을 사용하는 일은, 이스라엘 왕들과 백성이 주권자이신 하나님께 얼마나 충성하는지 보여 주는 증표이기도 하다.

   하지만 열왕기에 등장하는 왕궁에 있는 자들의 관심사는 성전과 하나님으로부터 너무 멀어져 있다. 이와 같은 왕실을 배경으로 삼음으로써 생명력 있는 하나님의 권능을 통치 근거로 삼지 않은 이스라엘 왕들이 얼마나 쉽사리 실패하는지 보여 준다.

 

소외된 자들과 함께하시는 하나님

   왕궁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왕실 이야기들은 전혀 예상 못한 놀라운 이야기로 가끔 맥이 끊기곤 한다. 열왕기는 이스라엘 역사가 왕실과 왕들, 부요한 자들과 유명한 자들에 관한 이 야기일 것이라는 추측을 끝내 밀어낸다. 성경의 독자들은 아무런 중요한 사건도 일어날 것 같지 않은 장소들, 예를 들면 예루살렘 밖의 한 길, 이스르엘의 포도원, 요단 강 부근의 한 정착지 등으로 여행하게 된다. 그리고 이런 곳에서 대부분의 왕들이 보잘것없는 존재로 여기는 과부들과 고아들, 평범한 농부들 그리고 조금은 유별나게 보이는 선지자들의 무리들을 만난다. 사실 이들은 그 누구보다 왕실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사람들이었다. 왕의 어리석음으로 인하여 기근이 발생했을 때 굶주림으로 고생하는 자들은 바로 이들이다(왕상 17:812; 왕하 4:38-40). 뿐만 아니라 왕이 그들의 재산을 노릴 때, 그것을 왕에게 파는 것이 그들에게는 이득이었다(왕상 21:1-16). 왕이 그들을 징집하여 종으로 부릴 때, 그들은 싫든 좋든 왕을 위해 그 일을 해야 했다(5:13-18; 15:22). 이 때문인지 열왕기 곳곳에는 소외된 사람들, 곧 가난하고 약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이 사람들이야말로 이스라엘 민족의 공적인 삶과 그 통치 기능의 성공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이 되는 존재들임을 암시하고 있다. 하나님은 이 보잘것없는 사람들을 눈여겨 보시고, 그들의 부르짖음에 귀를 기울이시기 때문이다. 생명력 있는 하나님의 권능은 이 소외된 곳을 자유롭게 다니시며 자비를 베푸신다. 하나님은 여기서도 이스라엘 백성과 함께하시는 것이다.

 

열왕기에 나타난 선지자들의 메시지

   하나님이 주신 힘을 가진 자들, 곧 선지자들이 이 소외된 자들의 영역과 이 보잘것 없는 자들의 대열을 통해 이스라엘에 관한 진실을 언급한다는 것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일이다. 하나님은 선지자들을 움직여 왕의 영역을 공격하게 하시고 왕과 대면하게 하신다. 선지자들은 이스라엘의 참된 주권자이신 하나님의 권위에 힘입어 왕들을 판단하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강력하게 선포한다. 열왕기에 기록된 선지자들의 말에는, 그들의 상상력이 언약적인 사유(思惟)로 가득 차 있는 것을 보게 된다. 열왕기에 있는 선지자들이 모두 그러하다. 그들의 사유에서 중심 역할을 수행하는 것은 다윗 언약이다. 선지자들은 다윗에게 영원한 왕조를 주시겠다는 하나님의 무조건적인 언약을 잘 알고 있었다(삼하 7:12-16; 왕상 11:36). 이 언약은 하나님의 백성이 결코 버림받지 않을 것이라는 희망이요, 다윗의 후손이 항상 예루살렘에서 다스릴 것이라는 희망인 것이다.

   그러나 선지자의 메시지와 열왕기 전체의 이러한 사유에 불을 붙이는 것이 있다. 그것은 심판을 포함하는 조건적인 언약인 '모세 언약'이다. 열왕기는 이제 더 이상 유목민들이 아닌 정착민들을 향해 신명기 등에 나타난 모세의 가르침을 재해석하여 이 언약을 설명한다. 한때 유랑민이었던 하나님의 백성은 이제 땅을 소유하고 있으므로 성실한 자세로 땅을 일구어야 한다. 그들은 또한 누구를 섬길 것인지도 결정해야 한다. 왜냐하면 그들이 풍성한 농작물을 수확하기 위해 온갖 풍요의 신들을 숭배하는 주변 나라의 사람들과 더불어 살기 때문이다. 신명기는 이 정착민들에게 사랑이 많으신 하나님이 그들의 조상들을 종살이로부터 해방 방식들을 통하여 진행되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왕기 전체는 하나님께 충성하고 율법에 순종하는 데 있어서는 타협이란 있을 수 없다고 선언한다. 열왕기의 포로민들은 바벨론 포로지에서 과거 그들의 타협의 역사를 기억하면서, 자신들의 포로 생활이 하나님의 심판이라는 너무도 당연한 증거 자료라고 지적한다.

 

오늘날의 상황에서 열왕기 읽기

   오늘날 열왕기를 읽다 보면 다소 혼란스럽다. 이 성경 본문들은 하나님의 창조 세계 안에 도덕적인 질서가 있으며 하나님이 이 세상을 사랑하고 계심을 강력하게 주장한다. 그런데 위험스럽게도 그러한 하나님의 사랑에 우리가 저항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특히 열왕기는 하나님이 우리 교회와 국가와 세계의 공적인 삶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계심을 강조한다. 또 우리의 다양한 일상생활 현장들을 향해 거칠고도 강경한 메시지를 전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열왕기를 읽어 가는 동안 선지자들을 본문 밖으로 끌어내 '우리'와 직접 대면하게 만들고, 또 그들을 우리가 참여하는 다양한 권력 체계들과 얼굴을 맞대도록 초대해야 한다. 하지만 이것은 우리에게는 참으로 위험한 초대이다. 이 선지자들은 조심스럽게 돌려 말하지 않으며, 현상 유지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들의 메시지는 하나님을 위해 불타 오른다. 그들은 참된 예배와 정의를 요구한다. 예수님은 다음과 같이 모든 계명들을 포괄하는 두 가지 계명을 언급하심으로써 열왕기의 선지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신다. “... 이스라엘아, 들으라! 주 곧 우리 하나님은 오직 유일한 여호와이시니...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신 것이요 ... 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 하신 것이라...”(막 12: 29-31; 참조. 레 19:18; 신 6:4-5). 오늘날 예수님을 따르는 그리스도인들은 열왕기의 선지자들에게 귀 기울여야 한다. 그들은 우리에게 우리 사회의 모든 제도와 힘과 영향력과 부를 지켜보라고 말한다. 또한 우리의 일상생활 속에 널리 퍼져 있는 불의와 긍휼이 부족한 현실을 직시하라고 말한다. 그들이 선포하는 심판의 메시지는 우리에게 회개하고 생명의 길을 선택하라고 요청하고 있다.

   열왕기는 하나님이 우리의 공적인 삶에 관심을 가지고 계심을 강조한다. 또한 권력이라는 것은 악할 수도 있고 선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게 만든다. 이 두 책은 권력이 도덕적인 타협을 손쉽게 선택하게 할 정도로 상당히 매력적인 것임을 익히 알고 있는 듯하다. 기득권을 지닌 자들이나 그 권력을 개혁하기 바라는 자들, 모두에게 똑같이 말이다. 열왕기는 사실 하나님의 말씀을 정책으로 옮기는 데 도움을 줄 만한 설명서를 제공하지는 않는다. 또한 이 두 책은 하나님이 공적인 삶에 끊임없이 개입하신다는 주장을 조금도 약화시키지 않는다. 열왕기는 교회에 속한 우리가 공적인 삶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고, 그 진위를 분별하는 일에 부지런하며 성실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우리 자신이 확신하는 것들과 계획하는 것들에 대 하여 한시라도 방심하지 말아야 함은 물론이다.

   독자들은 열왕기의 불 같은 메시지들에 귀 기울이되, 혹 그 메시지가 너무 엄중해서 귀에 거슬린다거나 낙심케 한다 할지라도 무시하지 않기를 바란다. 그 메시지들은 하나님의 열망을 드러내는 성경의 언어를 담고 있다. 하나님의 열망은 거룩하신 하나님을 온몸으로 찾는 자들과 놀랍도록 변화되어 하나님을 찾는 세상을 향하고 있다.

 

열왕기상 연대기

BC 970년 : 다윗의 사망(왕상 2:10), 솔로몬의 즉위(왕상 2:12)

BC 966년 : 성전 기공(왕상 6:1)

BC 959년 : 성전 완공(왕상 6:38)

BC 931년 : 솔로몬의 사망(왕상 11:43), 왕국 분열(왕상 11:43-12:20)

BC 926년 : 애굽 왕 시삭의 침략(왕상 14:15-28)

BC 910년 : 아사의 유다 왕 즉위(왕상 15:8)

BC 885년 : 오므리의 이스라엘 왕 즉위(왕상 16:23)

BC 875년 : 엘리야의 사역 시작

BC 874년 : 아합의 이스라엘 왕 즉위(왕상 16:29)

BC 872년 : 여호사밧의 유다 왕 즉위(왕상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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