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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설교/23 이사야서 설교

이사야 39:1-8, 숨겨야 할 것과 드러내야 할 것 What to hide and what to reveal

by OTFreak 2020. 8.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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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가 430장 주와 같이 길 가는 것
성경 이사야 39:1-8
숨겨야 할 것과 드러내야 할 것

 

   비밀은 없다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는 격언이 있습니다. 이 격언이 우리에게 주는 가르침은, 이 땅에 비밀은 없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신문보도 등에 의하면, 수십 년 동안 미제 사건으로 남겨진 사건들도 범인이 한순간의 실수로 자신이 범인이라는 사실을 말하게 되고 결국 사건이 해결되는 일들이 있었습니다.

   이처럼 세상에는 완전한 비밀이 없습니다. 언젠가는 모든 것이 드러나게 됩니다. 혹시라도 사람에게는 완전한 비밀처럼 보이는 일이 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우리 모두는 결국 하나님 앞에 가게 되고, 모든 사람의 마음을 감찰하시는 하나님 앞에 서게 되면 모든 것이 드러나게 됩니다.

여호와의 눈은 어디서든지 악인과 선인을 감찰하시느니라(잠 15:3, 개역개정 성경)   

   결국 하나님께는 영원히 숨길 수 있는 비밀이 없다는 말이 됩니다.

 

 

병든 히스기야의 치료법을 알려 주는 이사야 선지자

   히스기야의 회복                                                                                               

   유다의 히스기야 왕은 하나님께서 베풀어 주시는 많은 은혜를 경험한 왕이었습니다. 그의 옆에는 위대하신 하나님의 선지자 이사야가 있었기에, 언제든지 하나님의 뜻을 물어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종교개혁을 통하여 우상들을 제거할 수 있는 마음도 하나님께서 그에게 주셔서 백성들에게 칭송을 받게 하셨습니다.

   앗수르의 1차 침공에서 그는 왕궁과 성전의 보물을 바침으로써 일시적으로 전쟁을 피했지만, 그 일은 그의 삶에 있어서 큰 오점으로 남게 되는 사건이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아닌 재물로써 문제를 해결하려 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앗수르의 2차 침공에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문제를 해결합니다. 전적으로 하나님을 신뢰하고 하나님께 간절히 도움을 구하였습니다. 그 결과 하나님의 천사가 하룻밤 사이에 앗수르 군대를 전멸시키는 구원의 역사를 히스기야는 직접 자신의 눈으로 경험하였습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히스기야는 죽을 병에 걸려 이제 죽을 날만 기다리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도 하나님께서는 이사야 선지자를 보내셔서 히스기야를 치료해 주십니다.

   병으로 죽을 날을 기다리던 히스기야는 하나님께 회개의 기도를 드립니다. 그리고 이사야는 무화과 뭉치를 가져다가 환부에 붙이면 병이 나을 것이라고 알려 줍니다. 실제로 무화과 열매는 종기를 빨리 곪게 해서 고름을 배출시키는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나님께 기도하고 하나님께서는 실질적인 치료 방법을 알려 주셔서 히스기야는 병을 고칠 수 있었습니다.  자신의 병을 통하여 하나님의 능력을 직접 경험한 히스기야의 마음이 어떠하였겠습니까? 아마도 히스기야는 이 세상의 모든 것을 다 가진 듯한 기분이었을 것입니다.

   

   히스기야가 숨겨야 할 것                                                                                    

   하나님의 은혜로 치료를 받은 히스기야는, 바벨론의 왕인 므로닥발라단이 보낸 축하 사절단을 보고 더욱 기고만장해집니다. 오늘 본문 2절에 보면, 히스기야가 바벨론 왕의 사신들을 보고 기뻐하였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히스기야가 사자들로 말미암아 기뻐하여 그들에게 보물 창고 곧 은금과 향료와 보배로운 기름과 모든 무기고에 있는 것을 다 보여 주었으니 히스기야가 궁중의 소유와 전 국내의 소유를 보이지 아니한 것이 없는지라(사 39:2, 개역개정 성경)

   "기뻐하다"는 말은 히브리어로 '싸마흐'(שָׂמחַ)라는 단어를 쓰고 있습니다. 이 말은, 하나님으로 인하여 기뻐할 때도 쓰지만, 잠언 15:21에서는 미련한 자가 자기의 어리석음 속에서 기뻐할 때에도 쓰는 단어입니다. 즉, 오늘 본문 2절의 히스기야의 모습이 바로 미련한 자의 기쁨입니다.

   왜 히스기야가 축하사절단을 보면서 기뻐한 모습이 미련한 자의 기쁨의 모습이라 할 수 있습니까?

   그가 숨겨야만 할 것을 숨기지 않고 미련하게 드러내었기 때문입니다. 바벨론의 사신들은 히스기야의 회복을 축하하려는 의도도 있었지만, 본문의 이사야 선지자의 책망에 따르면 유다의 실정에 대한 염탐의 목적도 이들에게 함께 있었던 것으로 추측해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히스기야는 미련하게도 자신의 왕궁의 모든 보물 창고와 무기고를 하나도 빠짐없이 적들에게 다 노출해 버리고 말았습니다.

   자신이 가진 것을 숨겨야만 했는데, 적들에게 모두 보여 주었으니 그 결과는 어떻게 되겠습니까? 결국 이스라엘은 이후에 바벨론에게 멸망당하고 말았습니다. 은근히 자신의 힘을 과시하려고 하고 자신의 능력을 보여서 칭송을 받으려고 하는 교만의 마음은 숨겨야만 했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그 교만을 숨기지 못하고 드러내고 말았습니다.

 

   히스기야가 드러내야 할 것                                                                                

   반면에, 히스기야가 반드시 드러내야 할 것이 있었습니다. 바로 자신을 고쳐 주신 하나님의 능력과 은혜입니다. 히스기야가 치료를 받은 것은, 자신의 힘이나 능력이나 기술 덕분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죽을 것이라 생각하고 울며 기도했을 뿐입니다. 

   히스기야를 불쌍히 여기시고 치료해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거저 받은 히스기야는 마땅히 하나님께 감사하고 영광을 돌렸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병이 나을 징조가 무엇인지를 물음으로써 38장이 끝이 났고, 그 사이에 하나님께 어떻게 감사를 드렸는지에 대한 언급이 성경에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39장에도 바벨론의 사절단에게 하나님에 대한 언급을 전혀 하지 않고 있습니다. 자신의 병이 나은 이유에 대해서도 사절단에게 말하지 않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능력과 위대하심을 만천하에 알리고 축하 사절단에게도 하나님의 은혜를 드러내야 했음에도, 히스기야는 하나님을 자랑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히스기야의 모습은 '교만'이라는 한 단어로 표현해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 받은 은혜를 금방 잊어버림으로써 드러내지 않고, 감추어야만 하는 자신의 힘과 권력을 드러내어 하나님보다 더 우위에 있으려는 히스기야의 이 모습이 바로 "교만"한 모습입니다.

 

   우리가 숨겨야 할 것과 드러내야 할 것                                                                 

   우리의 모습은 어떠합니까? 내가 가진 장점이나 재능이나 자랑거리를 드러내려고만 애쓰고 있지 않습니까? 자기 PR 시대라 하지만, 불필요한 자리에서도 자신만을 나타내려고 하며 모든 곳에서 중심이 되려고만 하지 않습니까? 내 생각이 반드시 관철되기만을 기대하고 있지 않습니까?

   우리의 모습은 숨길 수 있길 바랍니다. 내 실력과 능력이 뛰어나다 하더라도 조용히 숨기고 오직 하나님의 영광만을 드러내려 노력하시길 바랍니다. 내가 아무리 나의 실력을 감추어도 하나님께서 필요하로 하실 때가 되면, 우리의 실력이 드러나게 하심으로 우리를 사용하실 것입니다.

   사도바울은 고린도전서 10:12를 통하여 이렇게 우리에게 권면합니다.

그런즉 선 줄로 생각하는 자는 넘어질까 조심하라(고전 10:12, 개역개정 성경)

   우리를 드러내고 싶어하는 마음이 우리 속에서 솟아날 것입니다. 우리의 입술이 나도 모르게 나를 나타내려고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순간에도 나를 드러내기보다 하나님을 나타내십시오. 나의 자랑 거리는 하나님께만 기도로 아뢰고 사람들에게는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십시오.

   하나님 앞에서 자신만을 드러내는 교만한 자는 하나님께서 멀리하시지만, 하나님 앞에서 겸손히 엎드리며 하나님을 인정하는 사람은 하나님께서 가까이해 주십니다.

   오늘 하루를 살아가면서, 내가 있는 그 자리에서 나 자신은 숨기고 오직 하나님만을 드러냅시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베푸신 은혜와 사랑을 드러내고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냅시다. 그리할 때, 하나님께서는 겸손한 우리를 가까이 이끌어 주시고 더 큰 은혜와 축복을 주실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드러내며...

기도

   하나님, 히스기야가 숨길 것과 드러낼 것을 구분하지 못함으로 인하여 책망을 받고 결국 유다의 멸망을 예고 받았음을 오늘 말씀을 통해 보았습니다. 혹시 나도 하나님 앞에서 교만하지 않은지 돌아보게 하옵소서. 우리 예수님처럼 겸손하고 온유한 자가 되게 하시고, 오늘 하루의 삶을 살아가면서 오직 하나님의 영광과 이름을 드러내게 하시며 나 자신은 숨기게 하옵소서.

   어리석어서 순간마다 나를 드러내고자 하는 욕심이 솟아 오릅니다. 하나님께서 나의 욕심을 제거하여 주시고 겸손하게 엎드리는 하루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이어서 함께 묵상으로 기도하겠습니다.

  • 겸손하게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하루가 되게 하옵소서.
  • 우리나라에 재 확산되는 바이러스의 문제가 해결되게 하시고, 교회가 바로 서게 하옵소서.
  • 우리 교회가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하게 하시고, 세계 복음화를 위해 수고하는 선교사님들을 지켜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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