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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설교/23 이사야서 설교

이사야 36장 1절 - 22절, 당신이 믿는 것은 무엇입니까 What do you Believe

by OTFreak 2020. 8.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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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찬송가 336장 환난과 핍박 중에도

    성경 이사야 36:1-22

     

    당신이 믿는 것은 무엇입니까 What do you Believe

     

       믿는 구석이 있는가                                                                                           

       요즘은 반려 동물들을 많이 키우며 생활하는 가정이 많습니다. 가족의 일원으로 개나 고양이, 혹은 다른 동물들을 키웁니다. 특히 1인 가정에서 반려 동물을 많이 키우는 경향이 있습니다.

       반려 동물이라 하면, 아마도 개를 가장 많이 생각할 겁니다. 개는 아주 오래전부터 인간과 깊은 교감을 나누며 인간과 가까이에서 지내왔던 동물입니다. 특히 시골에는 집집마다 집을 지키는 개 한 마리 정도는 있을 정도였습니다. 

       이처럼 사람과 가까운 개를 키우고 산책시켜 보신 분들이 계실 겁니다. 개를 산책시키다 보면, 개가 지나가는 곳마다 한쪽 다리를 들고 소변을 누는 경우들을 목격하게 됩니다. 전봇대나 나무 밑동, 혹은 벽 등에 말입니다. 이처럼 개가 특정한 곳에 소변을 누는 행동을 "마킹"(marking)이라고 부릅니다. 말 그대로 "표시"하는 것입니다. 

       소변의 냄새를 통하여 자신이 이곳에 다녀갔다는 표시와 흔적을 남기고, 한쪽 다리를 드는 이유는 자신의 냄새를 최대한 멀리 보내어 여기에 내가 있다는 표시를 하기 위해서입니다. 

       이러한 행동은 개의 조상으로 여겨지는 늑대들도 합니다. 늑대들 중에 수컷들도 특정 장소에서 소변으로 표시를 하는 행동들을 합니다. 그렇다면, 개나 늑대들은 왜 이처럼 "마킹"을 하는 것일까요?

     

    마킹은 개의 본능적인 특징입니다. 마킹을 통하여 영역과 소중한 장소를 표시합니다.

       영역과 기억함                                                                                                  

       개 중에서 특별히 수컷 개들이 이처럼 소변을 통하여 마킹을 하는 이유는, '영역을 표시'하기 위해서와 함께 자신의 '중요하고 소중한 기억의 장소'라는 표현입니다. 다시 말해, 자신이 마킹을 한 장소는 '내 영역'이라는 의미와 동시에 '나에게 특별한 장소'라는 뜻입니다.

       내 영역이니 함부로 침범하지 말라는 경고의 의미, 그리고 이곳은 주인과 내가 함께 다녀 갔던 곳이라는 '기억'의 장소로 남기고 싶다는 뜻입니다.

       동물에게는 이처럼 영역에 대한 본능과 함께 '기억'의 장소에 대한 소중함을 아는 마음이 있습니다. 사람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랍사게의 유혹 - 앗수르 군대를 믿으라                                                                 

       오늘 본문은 금방이라도 무너져 내릴 듯한 예루살렘의 위급함을 잘 보여 주는 본문입니다. 전통적으로 애굽을 의지해 온 남유다 앞에, 앗수르의 랍사게라는 직책을 가진 사람이 너무나도 정곡을 찌르는 말을 합니다. 

    보라 네가 애굽을 믿는도다 그것은 상한 갈대 지팡이와 같은 것이라 사람이 그것을 의지하면 손이 찔리리니 애굽 왕 바로는 그를 믿는 모든 자에게 이와 같으니라(사 36:6, 개역개정 성경)

       이 말의 의미가 무엇입니까? 지금껏 남유다가 위급할 때마다 의지해 온 애굽이 아무런 도울 힘이 없는 갈대 지팡이 같아서, 오히려 애굽을 의지하면 남유다가 같이 피해를 볼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지금이라도 항복한다면, 15-17절과 같이 절대 손해나 고통을 겪지 않게 해 주겠다고 유혹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랍사게가 계속해서 외치는 말은, 지금껏 그 어떤 나라의 신들도 자기 백성들을 구원해 내지 못했던 것처럼, 여호와 하나님도 마찬가지로 앗수르 군대 앞에서 남유다를 건져낼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 열방의 신들 중에 어떤 신이 자기의 나라를 내 손에서 건져냈기에 여호와가 능히 예루살렘을 내 손에서 건지겠느냐 하셨느니라 하니라(사 36:20, 개역개정 성경)

       애굽을 의지하던 남유다의 전통을 꾸짖는 것까지는 좋았는데, 랍사게는 하나님마저도 무시하는 발언을 하게 됩니다. 결국, 랍사게의 의도는 4절의 말씀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랍사게가 그들에게 이르되 이제 히스기야에게 말하라 대왕 앗수르 왕이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네가 믿는 바 그 믿는 것이 무엇이냐(사 36:4, 개역개정 성경)

       애굽도 의지하지 말고 히스기야가 말하는 하나님도 의지하지 말고, 앗수르 왕과 그의 군대에게 항복하라고 랍사게가 말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아무 것도 앗수르 앞에서 유다를 건져낼 힘 있는 존재가 없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계셔도 결코 앗수르의 손에서 유다를 도와주지 않을 것이며, 설령 도와준다 하여도 앗수르를 막내 낼 수 없을 것이라고 랍사게는 말합니다.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 사이에서 랍사게는 이간질을 하며, 아무 것도 믿지 말고 오직 지금 당장 눈에 보이는 우리의 군대만을 믿으라고 유혹하고 있습니다.

     

       세상이 유혹하고 손가락질 할 때                                                                         

       세상은 랍사게와 같이 우리의 귓속에 그럴듯하게 말할 때가 많습니다. 특히 요즘과 같이 복잡하고 혼란스러운 때를 틈타 우리의 신앙을 흔들고 유혹하기도 합니다.

       "꼭 교회에 가야만 하는 거야", "하나님 말고도 의지할 존재는 많아" 혹은 "돈만 있으면 돼"와 같은 말로 우리의 마음을 흔들어 놓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우리 눈 앞에 돈이나 다른 것들로 행복하게 잘 사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들을 보여 줍니다. 우리 믿음을 흔들기 위해 갖은 수단과 방법으로 유혹합니다.

       우리 예수님께서는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길 수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 우선이 아니면 세상이 우선될 수밖에 없습니다. 흑백논리가 아니라, 구원과 멸망의 개념에서는 이 두 가지밖에 없습니다.

       때로는 손가락질을 통하여 신앙을 위협합니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주범이 교회인 것처럼 몰아가면서, 그리스도인들에 대한 따가운 시선과 비난의 손가락질로 정죄합니다. 모든 교회를 싸잡아서 욕하고 비난합니다. 이미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그러한 비난에 못 견뎌 신앙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남유다의 히스기야 왕 시대의 랍사게가 했던 모습 그대로 오늘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 속에서, 하나님 아닌 다른 것을 바라보고 의지 하도록 유혹하고 한편으로는 손가락질을 합니다. 이와 같은 때에, 오늘 본문은 우리에게 이와 같이 질문합니다.

     

       믿는 것이 무엇입니까?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내가 믿는 것은 무엇입니까? 랍사게의 말과 같이 세상의 재물이 나를 이끌어 줄 수 있을까요? 애굽과 같이 힘 있어 보이는 세상의 존재가 나를 구원해 줄 수 있을까요?

       시편 146편의 저자는 이와 같이 우리에게 교훈합니다.

    귀인들을 의지하지 말며 도울 힘이 없는 인생도 의지하지 말지니 그의 호흡이 끊어지면 흙으로 돌아가서 그 날에 그의 생각이 소멸하리로다(시 146:3-4, 개역개정 성경)

       지금 당장 우리의 눈 앞에는 세상이 더 거대하고 세상이 더 힘이 있어 보입니다. 돈으로 못할 일이 없어 보입니다. 눈에 보이지 않고 만져지지 않는 하나님보다도 세상이 훨씬 더 현실적이고 강력해 보입니다. 마치 남유다 백성들과 히스기야의 눈 앞에 진을 치고 있는 수많은 앗수르 군대와 같이 말입니다.

       하지만, 최후의 결과가 무엇입니까? 그 결과는 하나님의 승리입니다. 앗수르는 하나님 앞에서 아무런 힘도 쓰지 못하고 사라지고 맙니다. 특히 이 사건 이후에 앗수르왕 산헤립에게 어떤 일이 있었습니까? 고향으로 돌아간 후, 자녀들에게 살해당하고 맙니다. 자기들이 비난했던 애굽처럼 앗수르도 힘없는 갈대 지팡이와 같은 존재였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결국 흙이요 하나님께서 만드신 피조물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도 결국 하나님 앞에서는 아무런 힘을 쓰지 못합니다. 하나님께서 만드신 것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지금 우리가 겪는 믿음의 위기는, 세상과의 대결에서 승리해야 하는 때가 될 수 있습니다. 한편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은혜를 베푸신 은혜를 기억할 수 있는 바로 그 시점이 될 수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믿는 것이 무엇입니까? 세상입니까, 하나님입니까? 

       오늘 하루를 살아가면서 우리를 향한 다양한 유혹과 비난의 손가락질이 있을 것입니다. 그 때, 우리가 할 일은, 히스기야와 같이 끝까지 하나님을 붙들고 하나님만을 의지하는 일입니다. 결국 하나님께서 역전시켜 주십니다. 결국 하나님께서 우리로 하여금 세상을 능히 이길 수 있는 힘을 주십니다.

       나의 힘이 되시는 여호와를 의지함으로, 오늘 우리의 삶을 승리로 이끌어 나가시길 바랍니다.

     

    우리의 도움은 오직 여호와 뿐이십니다.

       기도                                                                                                               

       하나님, 앗수르의 랍사게가 교만하게 외쳤던 그 말들을 오늘 우리가 살아가면서 자주 듣습니다. 하나님보다 세상을 더 의지하라는 유혹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무능력하다고 비난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러한 갈등과 고민 가운데 오늘을 우리는 살아갑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마음속에 확신과 믿음을 더하여 주옵소서.

       세상을 믿음으로 이겨 나가게 하시고 목자되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살아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이어서 함께 묵상으로 기도하겠습니다.

    • 코로나 바이러스가 온 나라 안에 재확산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지혜를 주셔서 잘 극복하게 하옵소서.
    • 흔들리지 말고 주님만이 우리의 의지할 분임을 기억하며 살게 하소서.
    • 우리 모두가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가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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