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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설교/45 로마서 설교

로마서 12:1-2, 하나님 안에서 변화되는 교회 Church that changes in God

by OTFreak 2020. 8.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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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로마서 12:1-2, 개역개정 성경

    1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 이는 너희가 드릴 영적 예배니라

    2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

     

    하나님 안에서 변화되는 교회 Church that changes in God

     

    1. 갈등과 문제

       현재의 우리 사회를 보면, 교회가 과연 빛과 소금의 역할을 잘 감당하고 있는지 고민이 될 때가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 서울 경기지역에 급속도로 확산되어가는 바이러스 감염의 사태를 보면서, 많은 믿지 않는 이들이 교회로 인하여 바이러스가 재 확산되고 있다는 비난을 서슴지 않고 있습니다.

       세상의 칭찬을 받아야 하는 교회가 비난의 대상이 된 이 시점에서, 우리는 스스로와 한국 교회를 다시 되돌아봐야 합니다. 과연 우리가 바른 길을 가고 있는지, 세상에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고 있는지 말입니다.

       두려운 말입니다만, 예수님께서는 마태복음 5:13에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 소금이 만일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오 후에는 아무 쓸 데 없어 다만 밖에 버려져 사람에게 밟힐 뿐이니라(마 5:13, 개역개정 성경)

       이 말씀을 통하여 우리는 '교회가 세상의 소금이다'라는 사실에만 집중할 뿐, 소금이 썩어 가는 세상을 썩지 않게 막지 못하고 짠맛을 유지하지 못하면, "밖에 버려져 사람들에게 밟힐 뿐"이라는 사실은 잊어버릴 때가 많습니다. 교회가 세상의 타락과 부패를 막지 못하면, 세상에서 버림을 받고 밟히게 됩니다. 

       오늘 우리의 모습이 아닌지 우리는 겸손히 돌아봐야 합니다. 물론 교회가 역할을 잘 감당하는 곳도 있습니다. 지금도 죽어 가는 영혼을 살리기 위하여 기도하고 복음 전하는 교회도 있습니다. 하지만 교회가 생명 구원을 목표로 하지 않고, 다른 곳에 목표를 두기 시작하면 교회가 금방 무너져 내리고 버림받게 됩니다.

       한국 교회가 교회의 본질인 빛과 소금의 역할을 잘 감당하게 되길 우리 모두가 힘써 기도하고, 내가 먼저 정직하고 올바르고 성실하게 삶을 살아가기 위해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2. 본문의 위기와 갈등

       오늘 본문의 로마 교회는 핍박과 함께 분열의 위기로 어려움을 당했던 교회입니다. 오순절에 성령께서 마가의 다락방에 모인 성도들에게 모였을 때, 세계 각지에서 모인 경건한 유대인들이 방언을 말하고 이적을 행하는 120여 명의 성도들을 보고 많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세계 각지에서 온 유대인들 중에는 예루살렘에서 일어난 성령의 일하심을 보고 감동되어 예수님을 알게 된 성도들도 있었습니다. 그중에 로마로 돌아간 유대인들로부터 로마 교회가 시작된 것으로 학자들은 결론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처럼 처음에는 로마 교회가 유대인 그리스도인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49년, 로마의 황제인 글라우디오가 명령을 내리는데, 로마에 있는 유대인들은 반란의 위험이 있으니 모든 유대인들은 로마를 떠나라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 로마 교회에서 예배드리던 유대인 그리스도인들도 쫓겨 가게 됩니다. 그리고 로마 교회에는 유대인이 아닌, 헬라인 그리스도인들만 남게 되었습니다.

       그로부터 5년 후, 글라우디오 황제가 죽고 로마에 유대인들이 다시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로마 교회에도 떠났던 유대인 그리스도인들이 다시 찾아왔습니다만, 이미 로마 교회의 중요한 일들은 헬라인 그리스도인들이 맡은 상태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로마 교회는 유대인 그리스도인들과 헬라인 그리스도인들 사이의 다툼과 분열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한 것입니다.

       교회의 주도권 다툼과 함께, 율법적인 문제도 다툼의 원인이 되었습니다. 유대인 그리스도인들은 할례를 받지 않으면 안 된다라고 주장하였습니다. 하지만 헬라파 그리스도인들은, 할례는 유대인의 풍습일 뿐 그리스도인이 되는 자격 요건이나 구원과는 상관이 없다는 입장이었습니다. 그러니 할례 한 가지 문제만으로도 치열한 변론과 주장이 이어지는 상황이었습니다.

       하나의 교회가 내부적으로 다투고 분열하니 믿지 않는 사람들이 보면서 무엇이라고 하였겠습니까?

    사랑, 사랑이라 외치더니만 자기들끼리 지지고 볶고 있구먼.

       당연히 이런 이야기들이 로마인들 사이에서 나오기 시작하였을 것입니다. 이러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들은 사도 바울이 로마 교회에게 편지를 보냅니다. 그리고 복음으로 구원을 받는다는 이론적인 설명과 함께 로마서 12장부터는 실질적인 복음 안에서의 삶을 설명하기 시작합니다.

       11장까지 말씀을 통하여 구원을 받은 성도에 대해 설명하고, 구원을 받았다면 참 그리스도인은 이렇게 살아야 한다라고 12장부터 시작하고 있습니다.

     

    3. 본문에 나타난 하나님

       분열과 다툼 가운데 있는 로마 교회에, 바울은 하나님의 성품에 대해 먼저 설명하기 시작합니다. 1절을 같이 읽어 보겠습니다.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 이는 너희가 드릴 영적 예배니라(롬 12:1, 개역개정 성경)

       오늘 본문에서 사도 바울은 로마 교인들에게 '하나님은 자비하신 분"이라고 설명합니다. '자비'라는 말은 '오이크티르모스'(οἰκτιρμός)라는 헬라어로 원어 성경에는 표현되어 있습니다. 이 말의 뜻은, 사람이 죽었을 때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안타까워하고 남은 유가족들을 불쌍히 여기는 마음을 의미합니다. "참 안되었다", "참 불쌍하다", "참 마음이 아프다"라는 의미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자비하시다"는 말은, 우리 모두를 불쌍히 여기시고 안타깝게 여기신다는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 복음을 전하시고 모든 병자를 고치시면서, 만나는 이들을 향하여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무리를 보시고 불쌍히 여기시니 이는 그들이 목자 없는 양과 같이 고생하며 기진함이라(마 9:36, 개역개정 성경)

       목자 없는 양 떼는, 먹을 것도 쉴 것도 찾을 수 없습니다. 더운 태양볕에 그대로 노출되어 쓰러질 수밖에 없고 마실 물과 먹을 풀이 있는 초장도 찾지 못합니다. 그러니 곧 죽은 목숨입니다. 그처럼 죽어가는 이들을 안타깝게, 불쌍하게 여기시고 마음이 아파하시는 예수님의 마음, 그리고 하나님의 마음이 바로 "자비"의 마음입니다.

       또, 십자가 위에서 고통과 슬픔 속에 있는 예수님을 조롱하는 유대인들과 로마 군인들을 보시면서도 저주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저들이 하는 일을 알지 못하니 용서해 달라고 외치시던 주님의 마음이 바로 자비한 마음입니다. 원수까지도 사랑하는 마음입니다.

     

    4. 복음의 제시

       그 자비한 마음을 본받아 우리도 이 땅을 불쌍히 여기고 알지 못하고 비난하는 자들을 위해서 기도해야 합니다. 비난한다고 하여 똑같이 다투면 결국 그리스도인으로서 구별됨이 없어지게 됩니다. 

       이전에는 받은 대로 똑같이 돌려주는 삶이 익숙하고 당연한 삶입니다. 손해 보고 살 수 없는 삶이 이전의 삶이었습니다. 이에는 이, 눈에는 눈으로 갚아 주어야 마음이 편안하고 분노가 풀렸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새로운 삶을 살 것을 바울은 교훈합니다. 로마 교회 내에서 다투고 있던 유대인 그리스도인들과 헬라인 그리스도인들이, 자기주장만을 내세우고 자기와 생각이 다르면 쉽게 비난하는 믿지 않는 사람들, 세대를 본받지 말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변화를 받으라고 말합니다.

       세상과는 다른 생각, 세상과는 다른 자세로 변화하라고 말합니다. 세상에 순응하지 말고 세상이 흐르는 대로 따르지 말 고, 복음이 흘러가고 말씀이 가르치는 대로 살아가는 변화를 받으라고 바울은 말합니다.

       여기에서 '새로움'이란,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마음의 새로움"을 말합니다.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고후 5:17, 개역개정 성경)

       죄로 죽어가던 죄인이,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완전히 변화된 것을 '새 것'이라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전에는 땅에 속했다면, 이제는 하나님 나라에 속한 완전히 다른 존재가 되는 것을 '새 것'이라 표현하고 있습니다. 바울이 오늘 본문에서 이야기하는 '변화' 역시 완전히 새로운 존재가 되는 것입니다.

       기도하지 않던 사람이 기도하는 사람으로, 말씀에 관심 없던 사람이 말씀을 사모하는 사람으로, 예배를 귀찮아하던 사람이 예배 없이는 못 사는 사람으로 바뀌는 것이 "변화"가 된 모습입니다. 조롱받고 비난받는 교회가 내부로부터 사랑과 용서로, 자비함으로 바뀌어 가는 것이 "교회의 변화"입니다.

       요즘 차량에는 대부분, 타이어의 공기압에 대한 표시등이 있습니다. 그래서 타이어 공기압이 낮아지면, 계기판에 경고등이 떠서 빨리 공기를 채워 넣으라고 알려 줍니다. 하지만 옛날 차량에는 그러한 표시가 없습니다. 그래서 타이어에 바람이 많이 빠지게 되면, 핸들이 무거워지고 소음도 많이 나게 됩니다. 이때 해야 하는 일이 무엇입니까? 네, 카센터나 주유소에 가서 타이어에 바람을 채워 넣으면 됩니다. 바람만 채우면 다시 타이어가 정상적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교회 안에 사랑이 사라지고 성령의 은혜가 사라지며 기도 소리가 사라지고 찬양이 사라지면, 이제는 다른 소리들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불평의 소리, 불만의 소리, 다툼의 소리가 교회 안에 시작됩니다. 교회 안에 다른 소리들이 나온다 하며, 교회를 포기해야 합니까? 아닙니다. 다시 채워 넣으면 됩니다. 바람 빠진 타이어에 공기를 채워 넣듯이, 교회에 다시 성령의 은혜와 기도와 찬양과 말씀과 예배와 사랑을 채워 넣으면 됩니다. 누가요? 내가 하면 됩니다.

     

    5. 결론 기대

       성도 여러분!

       교회가 비난받는다 하여서, 슬퍼할 필요가 없습니다. 오히려 이때, 우리는 우리 자신을 다시 돌아보고 교회를 다시 돌아보면 됩니다. 나의 신앙 생활이 하나님의 자비하심을 나타내는 경건한 삶인지를 살펴 보면 됩니다. 우리 교회가 구원의 복음을 전하는 사랑의 공동체인지 돌아보면 됩니다.

      그리고 부족하다면, 채워 넣고 새롭게 변화하면 됩니다. 세상은 한 번 썩고 부패하기 시작하면, 그것을 회복시킬 힘이 없습니다. 세상 스스로 회복할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교회는 하나님의 전이요 예수님의 몸이므로, 주의 은혜로 성령의 능력으로 회복할 힘이 있습니다. 그래서 교회는, 세상의 소망이 될 수 있습니다.

       모두가 교회를 비난하는 이 때, 우리는 더욱 깨어 복음을 실천하는 삶, 하나님의 사랑과 용서로 품어 안고 기도하는 삶을 살아가길 바랍니다. 그리고 교회와 내 삶이 완전히 새롭게 되어, 세상을 밝히는 빛으로 세상의 부패를 막는 소금으로 역할을 감당하게 되길 바랍니다. 나부터 시작입니다. 

       시작되는 한 주간에도, 내가 있는 곳, 나를 부르시는 그곳에서 하나님 안에서 새로운 삶을 살아가며, 나로 인하여 내 가정과 직장과 이웃 사회가 새롭게 변화되어 가는 복의 근원이 되시길 소망합니다.

     

    6. 기도하겠습니다.

       하나님, 세상은 복잡하고 또한 교회를 향한 비난의 손가락질을 합니다. 이때, 우리는 다시 한번 더 우리의 신앙을 돌아보고 교회의 사명을 돌아보게 하여 주옵소서. 우리가 빛과 소금으로서의 역할을 감당하지 못하였음을 회개합니다. 우리를 용서하여 주옵소서. 그리고 다시금 변화되어 우리에게 주신 사명을 감당하길 원합니다. 우리를 사용하여 주옵소서. 우리를 통하여 가정이 변하고 직장이 변하며 우리 이웃 사회가 변화하며 우리 교회를 통하여 이 지역 사회와 한국이 변화될 수 있도록 기도하는 교회 되게 도와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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