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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설교/23 이사야서 설교

이사야 26:1-6, 심지가 견고한 자 A Man of a Strong Heart

by OTFreak 2020. 8.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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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래 살 수록 믿을 놈이 없음을 배우게 된다'는 어르신들의 말씀이 있습니다. 인생을 경험하고 사람을 겪어 보다 보면, 믿었던 사람이 마음을 아프게 하며 떠나가는 경우들이 가끔씩 있습니다. 내가 호의를 베풀었음에도 불구하고, 반대의 소문을 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을 겪으면 겪을수록 내가 진심으로 마음을 주고 믿을 수 있는 사람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어떤 사람들은 '검은 머리 짐승은 거두는 법이 아니다'라는 말까지 있을 정도입니다. 

   부모를 잃어 길에서 울고 있는 어린 아이들 안타깝게 여겨 거두어 잘 먹이고 입히고 공부시켰더니, 나중에 커서는 양부모에게 재산 내놓으라고 칼부림을 했다는 신문 기사가 있었습니다. 세상에 믿을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성도는 흔들리지 않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

목차

     

    이사야 26:1-6, 개역개정성경

    1 그 날에 유다 땅에서 이 노래를 부르리라 우리에게 견고한 성읍이 있음이여 여호와께서 구원을 성벽과 외벽으로 삼으시리로다
    2 너희는 문들을 열고 신의를 지키는 의로운 나라가 들어오게 할지어다
    3 주께서 심지가 견고한 자를 평강 하고 평강 하도록 지키시리니 이는 그가 주를 신뢰함이니이다
    4 너희는 여호와를 영원히 신뢰하라 주 여호와는 영원한 반석이심이로다
    5 높은 데에 거주하는 자를 낮추시며 솟은 성을 헐어 땅에 엎으시되 진토에 미치게 하셨도다
    6 발이 그것을 밟으리니 곧 빈궁한 자의 발과 곤핍한 자의 걸음 이리로다

     

    심지가 견고한 사람

     

    마음을 열며

       40대 초반의 나이에 조금 늦게 결혼하였지만 너무나도 서로 사랑하는 듯한 부부가 있었습니다. 어느 날 두 부부는 저녁을 같이 먹고 집 주변의 공원을 산책하고 있었습니다.

       산책 중에 갑자기 아내가 남편에게 묻습니다.

       아내 : 자기야, 이렇게 같이 저녁 먹고 같이 산책하니까 너무 좋다.
       남편 : 나도 그래, 나도 좋아.
       아내 : 당신은 다시 태어나도 나와 결혼할 거야?
       남편 : 당연하지, 다시 태어나면 당신과 결혼할 거야. 그런데, 다시 태어날 수 있을까?

       다시 태어날 일이 없으니, 마음껏 입으로는 다시 태어나면 결혼하겠다는 말을 마구 하는 것입니다. 밑져야 본전인데 무슨 말인들 못하겠습니까? 

       하지만 우리는 천국에서 다시 만나야 하니, 말로만 하지 말고 마음을 다해 서로를 사랑하고 아껴야겠지요? 예수님 안에서 한 형제자매인 우리는 지금 잘 지냅시다. 그런 의미에서 주변에 계신 분들과 인사 한 번 나누겠습니다.

     

    문제점

       우리는 이처럼 서로 진심으로 인사하며 예수님의 사랑으로 서로를 사랑하고 신뢰합니다. 서로 의지하기 때문에 힘들 때 같이 걱정해 주고, 또 서로를 위해 기도해 줍니다. 하지만 우리와 달리, 이 세상에서 예수님을 알지 못하거나 마음 다해 만나지 못한 이들은, 의지할 대상이나 신뢰할 만한 대상을 찾기가 정말 어렵습니다.

       이 땅에 사는 사람들은 누구를 믿고 의지할 수 있을까요? 부모와 자식을 믿을 수 있을까요? 낳은 정보다 어쩌면 더 클 수도 있는 키운 정을 배신하고 재산 때문에 양부모에게 칼부림하는 자식도 있고, 자기가 낳은 자식에게 목숨을 잃는 부모도 있지 않습니까?

       부부는 그럼 믿을 수 있습니까? 예수님을 알지 못하는 부부들은 쉽게 갈라서거나 자신의 책임을 쉽게 내버립니다. 서로에 대한 신뢰를 깨뜨려도 죄책감을 느끼지 못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형제자매들은 어떻습니까? 직장동료들은 또 어떠합니까?

       이리저리 둘러보아도, 마음을 두고 신뢰하고 믿을 만한 사람 찾기가 정말 어렵습니다. 의심이 가득한 세상입니다. 사람을 믿는다는 일이 어렵고 한편으로는 두렵기까지 한 세상입니다.

       그러다 보니, 우리 마음에는 평화가 사라진 지 오래입니다. 더 정확히 말하면, 평화와 안정, 즉 평안이 사라진 지 오래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마음에 평안이 없으니 쉽게 분노하고 두려워하며 때로는 우울해합니다.

       몸의 평안이 없습니다. 질병과 바이러스로 인해 고통당하고 공포스러워합니다. 마음의 평안도 없습니다. 불행하다고 느끼는 사람이 많고 괴롭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넘쳐 납니다.

       유엔 산하의 한 기구에서 행복 보고서를 발표했는데, 우리나라는 전 세계 153개의 나라들 중에 61위를 차지했다고 합니다. 작년에는 그래도 54위였는데 올해는 7계단이나 떨어졌습니다. 그럼 1위는 어디일까요? 북유럽의 핀란드라고 합니다. 우리나라보다 경제적으로 어렵고 사회도 불안정한 멕시코나 브라질 같은 나라도 30위 안에 들어가 있습니다.

       이 말은 돈이 많고 부유하다고 해서 행복한 것은 아니라는 말입니다. 재산이 아니라, 오히려 무엇인가를 붙들고 의지할 사람, 믿을 만한 대상이 있어야 행복감을 느낀다고 합니다.

     

    문제의 해결

       그런 의미에서, 우리 하나님은 모든 인류가 의지할 유일한 분이십니다. 세상의 모든 것은 변하고 모든 것은 바뀌어도 영원히 변치 않으시며 한결같이 우리를 돌보시는 하나님만이 우리가 믿고 따르고 의지할 대상입니다. 오늘 본문 말씀에서 이사야 선지자도, 하나님은 영원하시다고 선포하고 있습니다. 4절을 읽어 보겠습니다.

    너희는 여호와를 영원히 신뢰하라 주 여호와는 영원한 반석이심이로다(사 26:4, 개역개정 성경)

       세상은 흔들려도, 우리 하나님은 흔들리지 않는 반석, 바람이나 지진 속에서도 꿈쩍도 하지 않으시는 큰 바위가 되시는 분이십니다. 오늘만 반짝 큰 바위가 되십니까? 영원한 큰 바위가 되십니다. 그러므로 영원한 반석이신 하나님께 피하고 하나님을 의지하는 자도 흔들리지 않고 굳건히 설 수 있습니다. 비록 연약하다 할지라도 반석이신 하나님을 의지할 때, 하나님께서 악하고 교만한 자를 낮추실 것이며 연약한 자들을 일으켜 주신다라고 5-6절에서 이사야는 또한 선포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영원한 반석이신 하나님을 믿고 따르는 우리가 되길 소망합니다.

       세상 모두가 흔들리고 의심의 눈초리로 서로를 바라보아도, 영원한 반석이신 하나님만을 의지하는 사람을, 오늘 본문에서는 "심지가 견고한 사람"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심지가 견고한 사람이라는 말은, 심지가 견고한 사람이라는 이 말은 '두 마음을 품지 않고 한 마음, 즉 오직 하나님만을 바라보고자 하는 마음'을 말합니다. 3절을 읽어 보겠습니다.

    주께서 심지가 견고한 자를 평강 하고 평강 하도록 지키시리니 이는 그가 주를 신뢰함이니이다(사 26:3, 개역개정 성경)

       두려움의 속삭임이나 죄의 유혹에 귀 기울이지 않고 오직 하나님만을 붙잡으려는 마음을 가진 성도를 "심지가 견고한 사람"이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마음을 오직 주님께만 두는 사람, 그 사람이 심지가 견고한 사람입니다. 이처럼 심지가 견고한 사람에게 하나님께서 주시는 축복은, 평강 위의 평강입니다. 히브리어 원어 성경에는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יֵצֶר סָמוּךְ תִּצֹּר שָׁלֹום שָׁלֹום כִּי בְךָ בָּטוּחַ׃

       3절의 말씀에 샬롬이 두 번이나 거듭해서 연속으로 나옵니다.

    마음을 하나님께 두는 사람에게는 "평안과 평안"이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의 안에는 흔들리지 않는 확신이 있기 때문이다(사 26:3, 사역)

       세상의 유혹의 바람이 불고 의심의 파도가 쳐도, 흔들리지 않는 시몬스 침대와 같이 하나님을 향한 확신을 마음에 가지고 있는 사람은 심지가 견고한 사람입니다. 그에게는 하나님께서 육신의 평안과 영혼의 평안을 주신다는 약속의 말씀입니다. 우리는 단 하나의 평안도 없어서 허덕이는데, 하나님 앞에서 한 마음으로 주님만 붙잡는 그 사람에게는 평안 위에 평안을 부어 주십니다.

       마치, 죽어버린 딸의 소식을 듣고 괴로워하던 회당장 야이로에게 '믿기만 하라'(눅 8:50)고 말씀하신 예수님의 음성과 같이 우리에게도 의심하지 말고 하나님을 확신하기만 하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야이로가 흔들리지 않고 확신하였을 때 죽었던 딸이 예수님의 '달리다굼' 한 마디에 살아났던 것처럼, 우리가 예수님을 신뢰할 때 우리에게도 '평안하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야이로는 그저 믿기만 하였습니다. 딸은 주님께서 살리셨습니다. 우리도 확신을 가지고 믿기만 합시다. 나머지는 예수님께서 알아서 하십니다.

     

    나의 헌신

       우리의 삶에서 우리가 착각하는 부분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내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착각입니다. 안타깝게도 우리 인간은 생각보다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일이 없습니다. 의외로 무능력한 존재가 사람입니다. 태풍을 막습니까 홍수를 막습니까? 아니, 비가 오는 것을 정확하게 예측이라도 할 수 있습니까? 

       우리 인생의 문제의 해결자는 내가 아닙니다. 내 인생이라고 해서 내가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나는 믿을 만한 대상자도 아니며, 다른 지혜로워 보이는 사람도 온전히 신뢰할 만한 대상이 아닙니다. 오직 내 문제의 해결자는 하나님이십니다. 오직 나의 믿음의 대상은 그의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이 사실을 흔들리지 말고 믿는 사람이 '심지가 견고한 사람'입니다. 그에게 하나님은 평강의 평강을 더해 주십니다.

       포항제철을 지금의 세계적인 철강회사로 만든 박태환 회장은, 매우 인정사정이 없는 사람이었다고 합니다. 사람에 대해서는 매우 철저했었는데, 자신의 사무실 벽에 이렇게 큰 글자를 써 두었다고 합니다. 명심보감 성심 편에 나오는 글귀입니다.

    疑人某用  用人勿疑  의인 모용하고 용인 물의 하라 

       이 말은 '사람이 의심스럽거든 아예 쓰지 말고 일단 한 번 사람을 썼으면 의심하지 말라'라는 의미입니다. 한 번 직원으로 채용하면 절대적으로 신임하고 믿으라는 말입니다.

       하물며 천지의 창조주이시며 나를 만드신 하나님을 한 번 믿었다면, 당연히 끝까지 신뢰하고 확신해야 합니다. "심지가 견고한 사람"으로 살아갑시다. 하나님에 대한 절대적인 확신을 가지고 한 주간을 살아갑시다. 문제가 있습니까? 고민이 있습니까? 하나님께서 반드시 해결해 주실 것을 확신하며 하나님께 맡깁시다. 그리고 흔들리지 말고 내가 할 일을 최선을 다합시다. 

       한 주간 시작되는 삶 속에서, 심지가 견고한 사람으로 살아감으로, 하나님 주시는 샬롬 샬롬, 평안 위의 평안을 누리는 우리 모두가 되길 소망합니다.

     

    결단

       우리 이 시간 "오직 믿음으로" 함께 찬양하고, 기도하겠습니다.

     

    한결 같은 믿음과 사랑으로 전진해 나가는 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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