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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삶

그분이 모르실까요 - 나를 돌보는 시간

by OTFreak 2020. 8.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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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이 모르실까요 - 나를 돌보는 시간

 

 

그분이 모르실까요?

아무도 모르는 내 마음의 소리를 듣는 시간

- "나를 돌보는 시간" 중에서



‘너 최선 다했니? 죽도록 노력했니?’

 

처음에는 이유를 몰랐어요.

결국 알게 되었죠.

나는 아버지에게도 도와달라는

말을 못했어요.

부모님이 많이 힘들어하셨거든요.

내가 도와달라고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어릴 때는 장난감 사달라고

떼도 쓰고 그랬겠죠.

철들고 나서는 말을 못했어요.

학교에서 돈 내라는 게 있어도

말을 못했어요.

부모님을 돕지는 못할망정 도와달라니요.

그래서 스스로 해결했어요.

 

걱정 말라고, 나 할 수 있다고

항상 말했지요.

“뉘 집 자식인데 그렇게 잘 컸냐!

부모님 어떤 분이냐?”

가끔 그런 말 들으면 좋았어요.

효도하는 기분이었지요.

 

‘아버지는 아버지고,

하나님은 하나님이지

서로 무슨 상관이지?’

 

나도 상관없으면 좋겠는데

난 왜 이럴까요.

아직도 하나님께

도와달라고 말하기가 힘들어요.

‘하나님, 저 사람 도와주세요.’

기도 잘해요.

말이 술술 나와요.

 

‘하나님, 나 좀 도와주세요.’

기도 못해요.

말이 턱턱 막혀요.

도와달라는 말은 안 나오고

눈물만 흘러요.

언젠가 내 문제가 해결되면

당신에게도 알려줄게요.

 

하나님도 아실 거예요.

내가 얼마나 답답한지.

도와달라는 말 못한다고

안 도와주시는 건 아니에요.

다 도와주셨어요.

말 못하고 바보처럼 우니까

불쌍하지 않았을까요.

 

 
저자 : 김유비  | 출판사 : 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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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니까 사람한테도 그래요.

도와달라는 말을 못했어요.

목회하는 내내 그랬죠.

 

목사가 혼자 사역 못하잖아요.

도와달라는 말을 많이 해야 되는데

그 말 한마디 못해서

종이 자르고 풀칠하고 붙이고

혼자 다 했어요.

 

나중에는 사람들이 알아요.

‘아, 이 사람은 도와달라고 말을 못하는구나.’

내 마음 알아주고

도와주는 사람들이 생겼습니다.

지금도 생각하면 눈물 나요.

나 같은 사람과 사역해준 사람들.

 

나 못난 것, 사람들도 알고 도와줬는데

하나님이 모르실까요?

그럴 리 없죠.

 

당신 힘들다고 말했는데

나 못난 거 말해서 미안해요.

하나님이 그 마음 아신다고,

아실 거라고 말하고 싶었어요.

 

하나님. 하나님 아버지.

같은 하나님이길 바라요.

함께 기도할게요.

당신을 도와달라는 말은

편하게 할 수 있으니까.

 

 

그분이 모르실까요 - 나를 돌보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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