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13편 1절-9절, 하나님의 초월성과 내재성: 위대하신 하나님의 사랑과 돌보심 - 매일성경 큐티 10분 새벽설교
시편 113편은 하나님의 초월적 위대하심과 내재적 사랑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하늘 위에 계신 지고 하신 하나님께서 가난한 자와 과부를 돌보시며 그들의 삶을 회복시키시는 놀라운 은혜를 통해, 우리는 진정한 하나님의 성품을 발견하고 그분을 본받아 살아가는 법을 배웁니다.
시편 113편 1절-9절, 하나님의 초월성과 내재성: 위대하신 하나님의 사랑과 돌보심
하나님의 초월성과 내재성
성경은 하나님의 초월성과 내재성이라는 독특한 속성을 보여줍니다. 하나님은 모든 민족들 위에 높이 계시고 그 영광이 하늘 위에 있는 지고하신 분이십니다. 그러나 동시에 하나님은 가장 낮은 곳을 살피시며 소외된 이들의 삶에 깊이 관여하시는 분이십니다. 이것이 우리 하나님의 가장 놀라운 특징적인 성품입니다.
인류 역사 속 어떤 신도 이처럼 위대하면서도 동시에 깊은 긍휼과 사랑으로 가장 연약한 자들을 돌보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은 단순히 높은 곳에서 권위적으로 다스리기만 하는 분이 아니라, 진정한 사랑으로 낮은 곳을 굽어보시고 직접 개입하시어 구원과 회복을 이루시는 분이십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성품은 우리에게 참된 위로가 되며, 동시에 우리가 본받아야 할 모범이 됩니다. 우리도 성공이나 권력과 같은 높은 곳만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우리 하나님처럼 낮은 곳을 살피며 소외된 이들을 돌보는 삶을 살아야 할 것입니다.
모든 민족 위에 높이 계신 하나님
오늘 본문인 시편 113편 1절-9절은 하나님의 초월성과 내재성이 어떻게 조화를 이루는지 명확히 보여줍니다. 4-6절은 하나님께서 모든 민족들 위에 높이 계시며 그 영광이 하늘 위에 있다고 선포합니다. 그러나 바로 이어지는 구절들은 그분이 낮은 데를 살피시며 구체적으로 일하심을 증거 합니다. 특별히 본문은 두 부류의 사람들, 즉 쓰레기 더미의 빈민들과 자녀 없는 여인들을 언급합니다. 이들은 당시 사회에서 가장 취약하고 소외된 계층이었습니다. 빈민들은 경제적 궁핍으로, 불임 여성들은 사회적 수치로 고통받았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바로 이런 이들을 찾아오셔서 그들의 상황을 극적으로 변화시키십니다. 이는 하나님의 구원이 단순한 영적 차원을 넘어 사회적, 경제적, 심리적 차원을 포괄하는 전인적 회복임을 보여줍니다.
시편 113편이 보여 주는 하나님의 모습
첫째, 가난한 자들을 돌보신 하나님
시편 113편이 보여주는 하나님의 구체적인 돌보심은 두 가지 방식으로 나타납니다. 첫째, 하나님은 가난한 자를 진흙에서 일으키사 귀족들과 함께 앉게 하십니다. 이는 단순한 경제적 지원을 넘어서는 전인적 회복을 의미합니다. 그들은 물질적 빈곤에서 벗어날 뿐 아니라, 잃어버렸던 존엄성과 사회적 지위도 회복하게 됩니다. 둘째, 하나님은 자녀가 없어 슬퍼하는 여인을 기쁨의 어머니가 되게 하십니다. 당시 문화에서 자녀가 없는 것은 단순한 아쉬움을 넘어 심각한 수치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런 여인들의 깊은 고통을 보시고 그들에게 자녀를 주심으로 한 가정의 어머니로서의 존엄과 기쁨을 누리게 하셨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사회적 약자들의 전인적 회복을 이루시는 분이십니다.
둘째, 룻과 라합을 돌보신 하나님
이러한 하나님의 돌보심은 성경 전체에서 지속적으로 나타납니다. 대표적으로 룻의 이야기를 들 수 있습니다. 룻은 이방 여인이자 과부로서 가장 취약한 위치에 있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녀를 보아스와 만나게 하심으로써 새로운 가정을 이루게 하셨고, 나아가 다윗 왕의 조상이 되는 영광을 주셨습니다. 또 다른 예로 여리고의 기생 라합을 들 수 있습니다. 그녀는 이방인이자 천한 신분의 여인이었지만, 하나님을 믿음으로 구원을 받았을 뿐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이 되어 예수님의 족보에도 오르는 영광을 얻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사회적 약자들의 삶을 완전히 변화시키시는 분이십니다.
셋째, 육신을 입고 이 땅에 오신 하나님
하나님의 낮아지심은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을 통해 가장 극적으로 드러났습니다. 빌립보서 2장은 예수님께서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자기를 낮추어 종의 형체를 가지신 놀라운 사건을 증언합니다. 이는 시편 113편이 보여주는 하나님의 성품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완벽하게 구현된 것입니다. 하늘 보좌를 버리고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은 가장 낮은 자들과 함께하셨습니다. 그분은 마구간에서 태어나셨고, 목수의 아들로 자라셨으며, 세리와 죄인들의 친구가 되셨습니다. 더 나아가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자신을 가장 낮은 곳까지 낮추셨습니다. 이처럼 예수님의 성육신과 십자가는 하나님께서 얼마나 깊이 우리의 현실로 들어오시고, 우리의 고통에 동참하시며,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자신을 낮추시는지를 보여줍니다. 이는 시편 113편이 노래하는 하나님의 돌보심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최고조에 이른 것입니다.
하나님처럼 낮은 곳을 바라봅시다
이와 같이 우리 하나님은 높은 곳에 계시면서도 낮은 자들을 돌보시는 독특하고 위대하신 분이십니다. 하나님은 천상의 영광을 누리시면서도 지상의 가장 연약한 이들을 잊지 않으시고, 그들의 고통을 보시며, 친히 개입하여 구원과 회복을 이루시는 분이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하나님을 온 마음과 정성을 다해 찬양해야 합니다. 동시에 우리도 하나님의 이러한 성품을 본받아 우리 주변의 소외된 이들을 돌아보며 그들의 회복을 위해 헌신해야 할 것입니다. 높은 곳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낮은 곳을 살피고, 사회적 지위나 경제적 능력을 기준으로 사람을 차별하지 않으며, 모든 이들의 존엄성을 인정하고 회복시키는 일에 참여해야 합니다. 이것이 진정한 예배요,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