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수아 23장 1절-16절, 여호수아의 고별 설교, 영적 유산에 대하여 - 매일성경 큐티 10분 새벽설교
오늘의 매일성경 큐티 본문인 여호수아 23장 1절-16절의 말씀을 통해 현대 교회가 직면한 도전과 해결책을 살펴봅니다. 리더십의 세대교체, 영적 해이함, 다음 세대 신앙 교육 등 오늘날 우리가 마주한 문제들을 여호수아의 마지막 설교에서 발견된 지혜로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큐티하고 새벽설교문으로 정리하였습니다. 특히, 이 설교문에서 하나님의 변함없는 은혜와 능력을 신뢰하며, 우리에게 요구되는 실천적 자세를 제시합니다.
여호수아 23장 1절-16절, 여호수아의 고별 설교, 영적 유산에 대하여
나이는 숫자일 뿐
80대 할아버지가 아들과 등산을 가게 되었는데, 그 할아버지께서 산 정상에서 아들에게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난 이제 나이가 많이 들었지만, 여전히 젊은이들보다 더 잘 올라!
80대 할아버지의 자신감이 넘치는 이 말씀은, 오늘 본문의 노년의 여호수아와도 연결되어 보입니다. 여호수아도 나이가 많이 들었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해 여전히 힘 있는 목소리로 하나님의 말씀을 전했기 때문입니다. 그 할아버지처럼 여호수아도 나이는 들었어도 영적인 열정만큼은 청년과 같았습니다. 우리도 나이가 들수록 세상의 기준으로는 약해질 수 있지만, 영적으로는 더욱 강건해 질 수 있습니다. 사도 바울도 겉사람은 후패하지만 속사람은 날로 새롭다라고 고백한 것과 같습니다.
이스라엘의 4중고(四重苦)
오늘 본문에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직면한 심각한 문제들이 드러나 있습니다.
- 첫째로, 그들은 여전히 가나안 땅에 남아있는 이방 민족들의 위협 앞에 놓여 있었습니다. 이것은 단순한 물리적 위협만이 아닌, 영적인 위험도 포함했습니다. 이방 민족들의 우상 숭배 문화가 이스라엘 백성들의 신앙을 위협했기 때문입니다.
- 둘째로, 지도자의 세대교체라는 큰 위기가 있었습니다. 여호수아가 나이가 많이 들어 죽음을 앞두고 있었고, 이 상황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큰 불안요소들 중에 하나였습니다. 모세에 이어 여호수아라는 훌륭한 지도자를 잃게 되는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
- 셋째로, 이스라엘 백성들 안에 있던 영적 해이함의 문제가 있었습니다. 가나안 땅에 정착하면서 점차 안일해지고, 하나님의 율법을 지키는 일에 게을러질 수 있는 위험이 처해 있었습니다. 이것은 마치 오늘날 우리가 신앙생활에서 겪는 안일함과 너무나도 비슷해 보입니다.
- 마지막으로, 다음 세대에 대한 걱정이 있었습니다. 광야에서의 고난을 겪지 않은 새로운 세대가 하나님의 은혜를 잊어버리고 이방신들을 좇을 수 있다는 우려가 매우 큰 상황이었습니다.
현대 교회의 4중고(四重苦)
오늘날 우리 사회와 교회는 여호수아 시대와 놀랍도록 비슷한 어려움들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 첫째로, 물질주의와 세속화라는 현대판 '이방신들'의 위협이 있습니다. 스마트폰, 소셜미디어, 물질적 성공 등이 우리의 새로운 우상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성도들은 그와 같은 우상들을 더욱 중요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 둘째로, 리더십의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많은 교회들이 헌신된 차세대 지도자를 찾는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또, 젊은이들의 교회 이탈 현상이 너무나도 심각합니다. 마치 여호수아가 걱정했던 것처럼, 신앙의 대물림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오늘날의 안타까운 현실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 셋째로, 편안함이 가져온 영적 나태함이 있습니다. 경제적 풍요와 편리한 생활이 오히려 우리의 영성을 너무나도 무디게 만들고 있습니다. 예배와 기도생활이 형식적이 되어가는 것이 그 증거입니다.
- 넷째로, 다음 세대의 신앙 교육 문제가 있습니다. 기독교 가정의 자녀들조차 세속적 가치관에 많은 영향을 받고 있으며, 부모세대의 신앙을 단순한 문화적 유산으로만 여기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예수를 믿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이 팽배해 있습니다.
이러한 어려움들은 노년의 여호수아 시대에 이스라엘이 겪었던 것과 본질적으로 동일한 영적 싸움의 현대적 모습이라 할 수 있습니다.
변함없는 하나님의 4가지 약속
그러나 이런 모든 문제와 고통 중에도, 하나님께서는 변함없는 은혜로 우리를 지키고 보호해 주십니다. 본문에서 여호수아는 "여호와께서 너희를 위하여 싸우시는 이시라"라고 선포합니다. 이 선포를 통하여 우리는, 우리가 겪는 어려움이나 문제들을 우리의 힘이 아닌 하나님의 능력으로 극복하고 승리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문제의 해결자가 되어 주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또,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약속하신 모든 것을 이루셨습니다.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말씀하신 모든 선한 말씀이 하나도 틀리지 않고 다 이루어졌느니라"(14절)는 말씀처럼, 하나님은 신실하신 분입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우리의 연약함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우리가 실패하고 넘어질 때에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과 용기를 우리 하나님께서 오늘도 허락해 주십니다. 이것이 바로 은혜입니다.
특별히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에게 주신 구원의 은혜는, 모든 영적 전쟁에서 우리가 이미 승리했다는 확신을 우리에게 줍니다. 우리는 이 은혜 안에서 담대히 오늘을 살아갈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예수님의 3가지 유산
성도 여러분!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도 여호수아와 비슷한 상황에서 제자들에게 마지막 당부를 하셨습니다. 마태복음 28장에서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내게 주셨으니"라고 선포하신 것은, 여호수아가 하나님의 능력을 신뢰하라고 한 것과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모든 권세를 가지셨고, 제자들은 모든 권세를 가지신 만왕의 왕 예수 그리스도를 신뢰하면 됩니다. 그리하면, 죄와 문제와 싸워 승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으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주님의 이 명령은 여호수아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가나안 땅을 정복하라고 한 것보다 더 큰 영적 사명입니다. 그러나 이 사명과 함께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함께 있으리라"는 약속도 주셨습니다. 우리 주님은 우리가 사명을 감당하는 매 순간마다 함께 하시며 힘을 주시고 용기를 주십니다.
마지막으로, 예수님은 자신의 삶을 통해 하나님께 대한 완전한 순종을 보여주셨습니다. 이는 여호수아가 강조한 "율법을 지키라"는 명령의 완성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써 율법의 요구를 완전히 이루셨습니다. 그리고 우리 모든 죄인이 십자가 은혜 아래에서 자유롭게 하나님을 섬길 수 있는 길을 열어주셨습니다.
능력과 책임의 균형을 지키십시오
이 모든 것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의 놀라운 권능을 신뢰하며 시작되는 오늘을 살아가야 합니다. 여호수아의 시대나 지금이나, 하나님께서는 동일한 능력으로 역사하십니다. "한 사람이 천 명을 쫓으리니, 이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말씀하신 대로 너희를 위하여 싸우심이라"는 말씀은 오늘도 유효합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자세가 변화되어야 합니다. 첫째로, 하나님의 말씀을 더욱 사모하고 순종하는 삶이 필요합니다. 둘째로, 세상의 가치관에 물들지 않도록 깨어있어야 합니다. 셋째로, 다음 세대에게 신앙을 전수하는 일에 더욱 힘써야 합니다. 특별히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주어진 영적 권위를 기억해야 합니다. 에베소서 6장의 말씀처럼, 우리는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고 영적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권능이 우리의 삶 속에서 실제적으로 나타나는 모습입니다. 오늘도 우리에게 주신 능력을 가지고 죄악과 욕심과 싸워 승리하되, 내게 주신 승리에 대한 책임이 있음을 기억하며 담대하게 싸워 나가는 십자가 군병이 되시길 바랍니다.
함께 하는 기도
사랑의 하나님 아버지, 오늘 본문을 통해 주신 은혜를 깊이 묵상하며 우리의 삶을 돌아봅니다. 세상의 유혹과 우리의 연약함 속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시고 우리와 함께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고 감사하며 살게 하옵소서. 다음 세대를 향한 우리의 책임을 깨닫게 하시고, 가정과 교회에서 믿음의 본이 되게 하소서. 특별히 우리의 자녀들이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고 경험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