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설교/06 여호수아서 설교

여호수아 21장 1절-19절, 하나님이 우리의 기업이시라 - 매일성경 큐티 10분새벽설교

구약장이 2025. 1. 30.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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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수아 21:1-19의 말씀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레위 지파에게 땅 대신 더 귀한 기업을 주셨음을 묵상하였습니다. 그들은 흩어져 살아야 했지만, 오히려 모든 지파 속에서 영적인 영향력을 끼치는 축복을 누렸습니다. 오늘날 우리도 흩어진 자리에서 하나님을 섬기며 살아가도록 부름받았습니다. 경제적 어려움과 삶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하나님이 우리의 참된 기업이심을 기억해야 합니다. 매일성경 큐티 및 설교를 통해 하나님을 의지하는 믿음과 사명을 재확인하는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여호수아 21장 1절-19절, 하나님이 우리의 기업이시라 - 매일성경 큐티 10분새벽설교
레위인들의 기업은 하나님이셨다. 오늘 우리의 영원하신 기업도 하나님이시다.

 

 

여호수아 21장 1절-19절, 하나님이 우리의 기업이시라

 

 

연날리기에서 배운 섬김의 교훈   

 

성도 여러분, 제가 어릴 적에는 동네 공터마다 구정 명절에 연날리는 아이들이 많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저도 그들 중에 하나였고, 친구들과 공터를 뛰어 다니며 연을 날렸습니다. 하지만, 바람이 약할 때는 연을 띄우는 일이 어렵기에 때문에, 친구가 뒤에서 연을 잡아 주고 제가 일정 거리만큼 실을 풀어 앞에 서 있다가, 신호를 주고 친구가 연을 놓는 동시에 저는 달려 나갔습니다. 바람이 약하거나 없을 때, 혼자서 연을 띄우는 일은 어렵지만 친구들이 함께 해 줄 때, 훨씬 수월하게 연을 띄울수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레위 지파의 모습도 이와 비슷합니다. 그들은 다른 지파처럼 땅을 기업으로 받지 못했지만, 하나님께서는 더 크고 특별한 몫을 주셨습니다. 바로 온 이스라엘을 위해 수고하고 섬기며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는 귀한 사명을 받은 것입니다.

 

 

땅이 없이 흩어진 레위 지파   

 

첫째, 땅을 받지 못한 레위 지파

여호수아 21장의 내용을 보면, 마치 단순한 땅 분배 이야기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깊은 고민과 도전이 있었습니다. 레위 지파는 다른 지파들처럼 독립적인 영토를 받지 못했습니다. 대신 이스라엘 전역에 걸쳐 48개의 성읍에 흩어져 살아야 했고, 성읍 주변의 작은 목초지만 허락되었습니다.

이것은 현대의 관점에서 보면, 우리 자녀들이 고향을 떠나 직장을 따라 전국 각지, 또는 해외로 흩어져 사는 것과도 같습니다. 부모된 입장에서, 자녀들이 가까이 머물며 함께 살기를 바라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죠. 레위 지파도 그러했습니다. 민족의 중심에 서서 섬기는 역할을 받았지만, 그들은 흩어진 삶을 살아야 했습니다.  

 

둘째, 하나님을 바라보아야 했던 레위 지파

또한, 레위인들은 농사를 지을 수도 없었고, 다른 지파들처럼 땅을 소유하여 재산을 축적할 수도 없었습니다. 그들의 생계는 온전히 하나님이 정하신 십일조와 헌물에 의존해야 했습니다. 인간적으로 보면 불안하고 고단한 삶처럼 보였을 것입니다. 마치 오늘날의 선교사들이 후원에 의지해 살아가는 모습과도 비슷합니다.  

게다가, 레위인들은 단순히 생활의 어려움뿐만 아니라, 영적인 책임도 감당해야 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을 떠나 죄 가운데 있을 때마다, 그들은 아파하며 기도하고, 말씀을 가르치며 다시 하나님께로 돌아오도록 이끌어야 했습니다. 불신 자녀를 두고 간절히 기도하는 부모의 심정과 같다고 할 수 있겠지요.  

 

 

오늘날 우리가 겪는 흩어짐과 불안함

 

오늘날 우리의 상황도 레위 지파가 처한 현실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첫째, 우리 역시 세상 속에 흩어져 살아갑니다.

예수님께서 "너희는 세상의 빛이요, 소금이라"(마 5:13-14)고 하셨듯이, 우리는 각자의 자리에서 하나님의 증인으로 살아야 합니다. 그러나 빛과 소금의 역할은 쉽지 않습니다. 직장과 가정에서 믿음대로 살아가기 어려운 현실과 마주해야 합니다.  

 

둘째, 우리 자녀들도 레위인처럼 흩어진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한 마을에서 대대로 함께 살아가는 것이 자연스러웠지만, 이제는 취업과 결혼, 유학 등으로 인해 가족들이 전국과 세계로 흩어져 살고 있습니다. 부모로서 자녀를 멀리 떠나보내는 것이 힘들지만, 이것 역시 하나님께서 우리를 통해 일하시는 방법일 수 있습니다. 그곳에서도 하나님의 뜻을 이루도록 사용하시기 때문입니다.  

 

셋째, 경제적인 어려움도 레위 지파의 현실과 비슷합니다.

은퇴 이후의 삶이 불안한 분들도 있고, 젊은이들은 취업과 재정 문제로 인해 고민이 많습니다. 하지만 레위 지파처럼, 우리가 의지해야 할 대상은 하나님이십니다. 물질의 많고 적음에 따라 흔들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시는 것으로 만족하는 삶을 배워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영적인 책임도 감당해야 합니다.

주변의 가족들, 친구들, 이웃들이 하나님을 떠나 방황할 때, 그들을 위해 기도하고 복음을 전하는 역할이 우리에게 주어졌습니다.  

 

 

땅보다 귀한 기업이 되신 하나님

 

그렇다면 하나님께서는 이 모든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셨을까요?  

첫째, 하나님은 레위 지파에게 세상의 땅보다 더 귀한 기업을 주셨습니다. 그들의 기업은 하나님 자신이셨습니다(민 18:20). 땅을 갖지 않았지만, 그들은 이스라엘에서 가장 존귀한 역할을 맡아 하나님을 섬길 수 있는 특권을 누렸습니다. 둘째, 하나님은 그들의 필요를 채우셨습니다. 48개의 성읍과 목초지를 주셔서 살 곳이 없지 않게 하셨고, 이스라엘 백성이 드리는 십일조와 헌물을 통해 생계를 유지하게 하셨습니다. 셋째, 흩어진 것이 결코 불행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은 레위인들을 온 이스라엘에 흩으심으로써, 모든 지파 속에서 영적인 영향력을 끼치도록 하셨습니다. 그들은 각지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고, 예배를 인도하며, 신앙 공동체를 세우는 역할을 감당했습니다.  

 

 

예수님이 보여주신 섬김과 흩어지심

 

예수님께서도 레위 지파처럼 흩어져 사는 삶을 사셨습니다. 예수님은 한곳에 머무르지 않으시고, 갈릴리에서 예루살렘까지 두루 다니며 복음을 전하셨습니다. 특별히, 사마리아 여인처럼 소외된 사람들을 직접 찾아가 사랑을 베푸셨습니다. 또한, 예수님께서는 "내 아버지께서 일하시니 나도 일한다"(요 5:17)고 하셨습니다. 이는 레위 지파가 성소에서 섬기는 것처럼, 예수님도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일에 전념하셨음을 보여줍니다. 무엇보다,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자신을 낮추고 희생하심으로 모든 사람을 위해 섬기셨습니다. 이것이 바로 레위 지파가 보여준 헌신과 같은 모습입니다.  

 

 

순종과 신뢰함으로 살아갑시다

 

오늘도 하나님은 우리 삶 속에서 역사하고 계십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레위 지파처럼 순종하는 것입니다. 세상의 방식이 아닌, 하나님의 부르심에 기쁨으로 응답하며 살아야 합니다. 또한, 우리는 물질이 아니라 하나님을 우리의 참된 기업으로 삼아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주변의 불신자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사명을 기쁨으로 감당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통해 놀라운 일을 이루실 것입니다.

 

 

함께 하는 기도

 

사랑의 하나님, 우리의 삶을 인도하시는 주님을 찬양합니다. 우리가 때로 부족함을 느끼고 불안해할 때도, 하나님이 우리의 참된 기업이심을 믿고 의지하게 하소서. 주님께 받은 사명을 기쁨으로 감당하며, 세상 속에서 빛과 소금으로 살아가도록 힘을 주옵소서. 우리의 자녀들과 가족들을 주님의 손에 맡기며, 어디서든 복음을 전하는 삶이 되게 하소서. 모든 필요를 채우시는 하나님을 신뢰하며 나아가게 하시고, 날마다 주님의 은혜 가운데 거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여호수아 21장 1절-19절, 함께 나누는 삶의 기쁨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