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수아 13장 1절-14절, 한계를 뛰어넘는 하나님의 약속 - 매일성경 큐티 10분 새벽설교
하나님께서 여호수아에게 주신 약속의 땅을 온전히 정복하지 못한 상황에서도, 그 땅을 나누라 명하신 이유는 무엇일까요? 여호수아 13장 1절-14절을 본문으로 작성한 이 설교는 우리의 현실적 한계와 하나님의 약속 사이에서 경험하는 긴장, 그리고 그것을 은혜로 해결하시는 하나님의 방식을 살펴봅니다. 나이 들어 연약해진 여호수아를 통해, 우리의 부족함이 하나님의 능력을 더욱 드러내는 통로가 되는 역설적 은혜를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여호수아 13장 1절-14절, 한계를 뛰어넘는 하나님의 약속
서론
우리는 종종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허락하신 복을 온전히 누리지 못하며 살아갑니다. 마치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을 약속받고도 그것을 온전히 정복하지 못한 것처럼 말입니다. 오늘 본문은 나이가 많이 든 여호수아에게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하나님은 여호수아에게 아직 정복해야 할 땅이 많이 남았다고 하시면서도, 동시에 그 땅을 이스라엘 지파들에게 분배하라고 명령하십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말씀은 얼핏 보면 모순된 것처럼 보입니다. 아직 정복하지도 못한 땅을 어떻게 분배할 수 있을까요? 그러나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방식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현실적 한계를 아시면서도, 그것을 뛰어넘는 약속을 주십니다. 그리고 그 약속은 우리의 능력이 아닌 하나님의 신실하심으로 이루어집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오늘 본문을 통해 발견하게 될 놀라운 은혜의 진리입니다.
본론
첫째, 인간의 한계와 하나님의 약속 사이의 긴장
본문에서 가장 핵심적인 갈등은 여호수아 13:1에서 드러납니다.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너는 나이가 많아 늙었고 얻을 땅이 매우 많이 남았도다." 이 구절에서 '얻을'이라는 히브리어 단어 '야라쉬'(יָרַשׁ)는 '소유하다', '정복하다'라는 의미를 가집니다. 이 단어는 단순히 물리적 소유를 넘어서 하나님의 약속을 실현한다는 신학적 의미를 내포합니다.
여기서 우리는 두 가지 현실 사이의 긴장을 발견합니다. 하나는 여호수아의 육체적 한계입니다. 그는 이미 100세가 넘은 노인이었습니다. 다른 하나는 아직 정복되지 않은 광대한 땅입니다. 이 갈등은 단순한 물리적 문제가 아닙니다. 이는 하나님의 약속과 인간의 한계 사이에서 발생하는 영적 긴장입니다. 마치 우리가 믿음으로 살고자 하지만 현실의 한계에 부딪히는 것처럼, 여호수아도 하나님의 크신 약속 앞에서 자신의 연약함을 마주하게 된 것입니다.
둘째, 현대인의 삶 속에 나타나는 동일한 갈등
오늘날 우리도 비슷한 갈등을 경험합니다. 직장에서 은퇴를 앞둔 50대 후반의 직장인을 생각해 보십시오. 그는 자신의 전문성과 경험이 절정에 이르렀지만, 동시에 나이로 인한 체력의 한계를 느끼며 새로운 기술과 변화를 따라가는 데 어려움을 겪습니다. 그의 마음속에는 아직 이루고 싶은 꿈과 목표가 많이 남아있지만, 육체적, 시간적 제약이 그를 좌절시킵니다. 이것이 바로 여호수아가 직면했던 것과 같은 갈등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로운 개입하심과 약속의 성취
하나님은 이러한 갈등을 어떻게 해결하셨습니까? 본문 13장 6절에서 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내가 그들을 이스라엘 자손 앞에서 쫓아내리니 너는 내가 명령한 대로 그 땅을 이스라엘에게 분배하여 기업이 되게 하되" 하나님은 여호수아의 한계를 아셨기에, 더 이상 그가 직접 싸우지 않아도 되게 하셨습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연약함 앞에서 실망하거나 포기하지 않으십니다. 대신 그분이 직접 나서서 일하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여호수아에게 요구하신 것은 단순한 신뢰와 순종이었습니다. 땅을 분배하라는 명령은 곧 하나님의 약속을 신뢰하라는 의미였습니다. 아직 보이지 않는 것을 믿음으로 바라보고, 마치 이미 이루어진 것처럼 행동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의 연약함을 아시는 하나님의 방법입니다. 그분은 우리의 한계를 인정하시고, 그분의 방법으로 약속을 이루어가십니다. 우리의 불완전함이 하나님의 완전한 계획을 방해하지 못합니다. 오히려 우리의 연약함은 하나님의 능력이 더욱 분명히 드러나는 기회가 됩니다.
결론
오늘날 우리도 많은 한계와 좌절을 경험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의 연약함을 아시고, 우리를 통해 일하시되 우리의 능력이 아닌 그분의 능력으로 일하십니다. 레위 지파처럼 우리도 이 땅의 것이 아닌 하나님 자체를 기업으로 삼아야 합니다. 우리가 할 일은 하나님을 신뢰하며 그분이 주신 자리에서 충실히 서 있는 것입니다. 나이가 들어도, 능력이 부족해도, 환경이 어려워도 하나님은 우리를 통해 그분의 뜻을 이루어가실 것입니다. 우리는 단순히 그것을 믿고 순종하며 나아가면 된다는 사실을 꼭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함께 하는 기도
사랑하는 하나님 아버지, 오늘도 저희는 우리의 한계 앞에서 좌절하고 있습니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체력이 약해지고, 꿈을 이루기에는 너무 늦은 것 같아 낙심될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오늘 여호수아를 통해 보여주신 것처럼, 우리의 연약함이 하나님의 능력이 드러나는 통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우리의 모든 한계를 아시면서도 여전히 우리를 신뢰하시고 사용하시는 하나님, 우리도 하나님만을 신뢰하며 담대히 나아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