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모데후서 4장 9절-22절, 끝까지 신실하신 주님과 함께 - 매일성경 큐티 10분 새벽설교
사도 바울의 마지막 서신인 디모데후서 4:9-22에서는 고독과 버림받음의 상황 속에서도 끝까지 동행하시는 주님의 신실하심이 드러납니다. 헬라어 '류오마이'(건지다)가 보여주듯, 하나님은 우리를 모든 위험에서 구원하시는 분입니다. 비록 데마와 같은 동역자들이 떠나갔지만, 주님은 바울 곁에 서서 힘과 위로를 주셨습니다. 이는 오늘 우리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약속입니다. 오늘의 매일성경 묵상 본문을 읽고 새벽설교로 정리하였습니다.
디모데후서 4장 9절-22절, 끝까지 신실하신 주님과 함께
함께 할 찬송
- 새 찬송가 447장, 이 세상 끝 날까지
- 새 찬송가 384장, 나의 갈길 다 가도록
서론
우리의 구원자가 되시는 주님의 이름으로 이 새벽에 주께 나온 여러분들을 환영하고 축복합니다. 말씀과 기도로 오늘 하루를 시작하는 우리에게 주님의 은혜와 평강이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우리가 함께 묵상할 말씀은 디모데후서 4장 9절에서 22절까지입니다. 이 본문은 사도 바울의 마지막 서신으로 알려진 디모데후서의 결론 부분입니다.
건짐을 받다(ῥύομαι)
먼저 본문에 나타난 중요한 단어를 살펴보겠습니다. 17절에서 바울은 "건짐을 받았느니라"라고 고백합니다. 여기서 '건지다'라는 단어는 헬라어 'ῥύομαι(류오마이)'입니다. 이 단어를 사용하면서 바울은 자신이 사자의 입에서 건짐을 받았다고 표현합니다. 이 말은 단순히 육체적 위험에서의 구원만이 아니라, 세상의 모든 위협과 대적의 손에 놓였을 때 베푸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적극적인 구원을 의미하는 단어입니다. 그래서 현재의 구원뿐만 아니라 마지막 주의 재림의 순간까지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의 곁에 계시며 우리를 보호하시고 위기에서 건져 주시는 구원의 은혜를 베푸신다는 사실을 가르쳐 주는 단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단어는 또한 오늘 본문에 나타난 대로, 마지막 시간을 보내고 있는 바울에게 있어서 자기 신앙 고백적인 단어라 할 수 있습니다.
본론
첫째, 사도의 고독한 현실
사도 바울은 로마 감옥에서 자신의 마지막 순교의 시간이 가까워 옴을 느끼며 이 편지를 씁니다. 그의 상황은 매우 고독했습니다. 10절을 보면 지금 바울의 상황을 정확하게 유추할 수 있습니다.
디모데후서 4:10, 데마는 이 세상을 사랑하여 나를 버리고 데살로니가로 갔고 그레스게는 갈라디아로, 디도는 달마디아로 갔고
한때는 복음 전파의 신실한 동역자였던 데마가 세상을 사랑하여 떠나갔다는 것은 바울에게 큰 상처였을 것입니다. 그레스게와 디도도 각각 갈라디아와 달마디아로 떠났고, 두기고는 에베소로 보내졌습니다. 오직 누가만이 바울과 함께 있었습니다. 더욱이 구리 세공업자인 알렉산더는 바울에게 많은 해를 입혔습니다. 첫 번째로 복음을 전하며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변증 할 때에는 아무도 바울을 지지하지 않았고, 모든 사람이 그를 버렸습니다.
이러한 고독과 버림받음의 상황은 오늘날 우리의 신앙생활에서 경험할 수도 있습니다. 때로는 가장 가까운 동역자가 우리를 실망시킬 수 있고, 우리가 의지했던 사람들이 떠나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바울과 같이 철저하게 혼자 남겨짐을 당하고 고독한 현실을 마주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둘째, 끝까지 동행하시는 주님
하지만 이러한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 바울은 놀라운 고백을 합니다. 17절과 같이 말입니다.
디모데후서 4:17, 주께서 내 곁에 서서 나에게 힘을 주심은 나로 말미암아 선포된 말씀이 온전히 전파되어 모든 이방인이 듣게 하려 하심이니 내가 사자의 입에서 건짐을 받았느니라
모든 사람이 떠나갔지만, 주님만은 바울 곁에 신실하게 서 계셨습니다. 특별히 17절에서 바울은 "내가 사자의 입에서 건짐을 받았느니라"라고 고백합니다. 여기서 '사자의 입'은 당시 바울이 직면했던 극단적인 위험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바울이 사용한 이 표현은 시편 22:21의 "사자의 입에서 나를 구하소서"라는 다윗의 구원의 간구와 맥을 같이 합니다.
더 나아가 바울은 18절에서 "주께서 나를 모든 악한 일에서 건져내시고 또 그의 천국에 들어가도록 구원하시리라"라고 확신합니다. 바울의 확신에 찬 이 고백은 현재의 구원뿐만 아니라 최후의 영광스러운 구원까지 포함하는 전체적인 구원의 확신을 잘 보여 주는 말씀입니다.
셋째, 마지막 인사와 축복
바울은 자신의 마지막 서신을 마무리하면서도 동역자들을 향한 사랑의 마음을 잊지 않습니다. 브리스가와 아굴라, 오네시보로의 집을 향한 문안은 그의 목회적 사랑을 보여줍니다. 에라스도가 고린도에 머물러 있고 드로비모가 밀레도에 병들어 있다는 소식을 전하는 것을 보면, 바울이 끝까지 동역자들을 생각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바울은 축복으로 자신의 편지를 마무리 합니다. 22절입니다.
디모데후서 4:22, 나는 주께서 네 심령에 함께 계시기를 바라노니 은혜가 너희와 함께 있을지어다
바울이 마지막으로 기록한 22절의 말씀은, 디모데를 향한 단순한 인사가 아닙니다. 최후의 순간이 다가왔음을 직감한 주님의 늙은 사도, 복음을 위해 지금껏 죽을 각오로 살아왔던 바울이 사랑하는 디모데에게 남긴 마지막 축복의 말씀이었습니다. 동시에, 바울에게 있어서 주님의 임재와 은혜가 자신의 유일한 소망임을 보여주는 고백이었습니다.
결론: 오늘 우리에게 주시는 도전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본문은 느슨하고도 혼란한 신앙 생활을 하고 있는 우리에게 세 가지의 도전과 결단을 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첫째, 어떠한 고난 중에도 신실하신 주님을 신뢰하십시오. 사람은 우리를 실망시킬 수 있지만, 주님은 결코 우리를 버리지 않으십니다.
둘째, 주님의 임재를 의지하여 우리에게 맡겨진 사명을 끝까지 감당하십시오. 바울이 복음 전파의 사명을 끝까지 감당했듯이, 우리도 각자의 자리에서 충성되게 감당해야 합니다.
셋째, 동역자들을 사랑으로 품으며 서로를 위해 기도하십시오. 바울의 마지막 순간까지 보여준 동역자들을 향한 사랑을 본받아야 합니다.
사도 바울과 같이 끝까지 신실하신 주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시길 소망합니다.
함께 하는 기도
사랑하는 주님, 우리의 삶 가운데 끝까지 동행하시며 보호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때로는 외롭고 힘든 상황 속에서도, 주님만은 우리 곁에 변함없이 계심을 믿습니다. 우리에게 맡겨진 사명을 끝까지 감당할 수 있는 믿음과 힘을 주옵소서. 모든 영광을 주님께 돌려드리는 충성된 종의 삶을 살도록 우리를 붙들어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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