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계시록 2장 1절-7절, 돌아갈 곳이 있다는 것 - 매일성경 큐티 10분 새벽설교
신앙의 열심은 있지만 첫사랑의 감격을 잃지 않으셨는지요? 요한계시록 2:1-7 에베소 교회에 관한 설교를 통해, 왕이신 주님께서 주시는 회복의 길을 발견합니다. 책망을 넘어 '생각하고 회개하며 처음 행위를 가지라'는 구체적인 처방은 절망이 아닌 소망입니다. 돌아갈 곳이 있다는 은혜의 메시지를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요한계시록 2장 1절-7절, 돌아갈 곳이 있다는 것
서론
오늘 우리는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직접 그의 몸 된 교회, 바로 우리에게 보내시는 첫 번째 편지를 열어보려 합니다. 에베소 교회에 보내는 이 편지는 칭찬으로 시작하지만, 심장을 파고드는 책망이 담겨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 우리가 붙잡아야 할 핵심은 책망이 아니라, 그 너머에 있는 소망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결코 우리를 실패의 자리에 버려두지 않습니다. 언제나 돌아올 길, 회복의 길을 제시하는 나라입니다. 오늘 이 말씀을 통해 ‘돌아갈 곳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은혜인지 깨닫는 새벽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본론 1: 왕의 칭찬 – 모든 것을 아시는 주님
먼저 1절을 보십시오.
요한계시록 2:1, 에베소 교회의 사자에게 편지하라 오른손에 있는 일곱 별을 붙잡고 일곱 금 촛대 사이를 거니시는 이가 이르시되
주님은 자신을 “오른손에 일곱 별을 붙잡고 일곱 금 촛대 사이를 거니시는 이”라고 소개하십니다. 여기서 일곱 별은 교회의 사자들, 즉 영적 지도자들이며 일곱 금 촛대는 바로 교회, 우리 자신입니다. 이 그림이 우리에게 주는 첫 번째 메시지는 무엇입니까? 바로 왕이신 예수님께서 지금 이 시간, 우리 교회 공동체 한가운데를 거닐고 계시다는 사실입니다. 그분은 멀리 하늘 보좌에만 앉아계신 분이 아닙니다. 우리의 예배, 우리의 기도, 우리의 삶 속을 친히 거니시며 모든 것을 살피시는 왕이십니다.
그렇기에 주님은 에베소 교회를 정확하게 알고 계셨습니다. 2절과 3절을 보십시오.
요한계시록 2:2-3, 내가 네 행위와 수고와 네 인내를 알고 또 악한 자들을 용납하지 아니한 것과 자칭 사도라 하되 아닌 자들을 시험하여 그의 거짓된 것을 네가 드러낸 것과 또 네가 참고 내 이름을 위하여 견디고 게으르지 아니한 것을 아노라
얼마나 놀라운 칭찬입니까? 에베소 교회는 정말 대단한 교회였습니다. 그들은 열심히 일했습니다. 땀 흘려 수고했습니다. 박해 속에서도 믿음을 지키며 인내했습니다. 무엇보다 그들은 진리를 사수했습니다. 거짓 가르침에 맞서 싸워 이겼습니다. 그들은 하나님 나라의 군사로서 흠잡을 데 없는 용맹함을 보여주었습니다. 마치 완벽하게 관리되는 최첨단 공장과 같았습니다. 모든 것이 정확하게 돌아가고, 불량품(거짓 교리)은 철저히 걸러냈으며, 생산량(사역)은 최고 수준이었습니다.
본론 2: 왕의 책망 – 본질을 잃어버린 교회
그런데 바로 그 지점에서, 왕이신 예수님은 가장 무서운 말씀을 하십니다. 4절입니다.
요한계시록 2:4, 그러나 너를 책망할 것이 있나니 너의 처음 사랑을 버렸느니라
모든 것을 다 가졌는데, 가장 중요한 한 가지를 잃어버렸다는 것입니다. 모든 사역의 동력이 되어야 할 ‘사랑’이 식어버렸습니다. 이것이 바로 ‘문화적 기독교’의 함정입니다. 우리는 성경적 기독교인이 아니라, 교회 활동에 익숙한 문화적 기독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예배 형식은 완벽하고, 봉사도 열심히 하고, 직분도 감당하지만, 이 모든 것의 중심에 계신 예수님을 향한 뜨거운 사랑, 주님과의 인격적인 교제가 사라진 상태입니다.
결혼한 부부를 예로 들어봅시다. 남편은 꼬박꼬박 월급을 가져다주고, 아내는 집안을 완벽하게 관리합니다. 서로의 의무와 책임을 다합니다. 그러나 그들 사이에 더 이상 설렘도, 애틋함도, 깊은 대화도 없다면 그것을 온전한 부부관계라 할 수 있을까요? 그들은 ‘동업자’ 일뿐, ‘사랑하는 사이’가 아닙니다. 에베소 교회가 바로 그런 상태였습니다. 그들은 주님을 위해 일하는 ‘사역의 동업자’는 되었을지 몰라도, 주님과 뜨겁게 사랑하는 ‘신부’의 모습을 잃어버렸습니다. 사역의 ‘무엇(what)’은 있었지만, 사역의 ‘왜(why)’를 잃어버린 것입니다. 성령의 기름부음이 사라진 채, 인간적인 열심과 관성만 남은 것입니다.
본론 3: 왕의 처방 – 회복으로의 초대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만약 이 말씀이 바로 내 이야기처럼 들린다면, 그래서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면, 바로 지금부터가 은혜의 시간입니다. 우리 주님은 책망으로 끝내시는 분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분은 최고의 의사처럼 정확한 진단 후에, 가장 확실한 처방전을 주십니다. 5절 말씀을 다 함께 읽겠습니다.
요한계시록 2:5, 그러므로 어디서 떨어졌는지를 생각하고 회개하여 처음 행위를 가지라 만일 그리하지 아니하고 회개하지 아니하면 내가 네게 가서 네 촛대를 그 자리에서 옮기리라
주님은 우리에게 돌아올 수 있는 내비게이션을 정확히 알려주십니다. 생각하고 회개하고 처음 행위를 가지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만일 이 길을 따르지 않으면 주께서 촛대를 옮기시겠다고 경고하십니다. 사랑이 없는 교회는 더 이상 세상에 빛을 비추는 하나님 나라의 대사관 역할을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순종하고 이기는 자에게는 “하나님의 낙원에 있는 생명나무의 열매를 주어 먹게 하겠다”는 놀라운 약속을 주십니다. 첫사랑을 회복하고 왕이신 주님과 온전히 연합하는 자에게 주시는 영원한 생명과 충만한 교제의 약속입니다.
결론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는 넘어졌다는 사실에 절망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인 것이 아닙니다. 넘어진 그 자리에서 우리를 일으키시는 주님의 손길을 붙잡기 위해 모였습니다. 우리에게는 돌아갈 곳이 있습니다. 우리를 기다리시는 아버지의 품이 있습니다. 우리의 실패를 꾸짖기보다, 다시 사랑하자고 손 내미시는 주님이 계십니다.
이 새벽, 주님이 주신 말씀을 마음에 새겨 봅시다. 조용히 눈을 감고 생각해 보십시오. 내 사랑은 어디서부터 식었습니까? 그리고 결단하며 회개하십시오. ‘주님, 이제 돌아갑니다.’ 마지막으로, 오늘부터 작은 ‘처음 행위’ 하나를 실천하십시오. 5분이라도 더 깊이 기도하고, 감사 일기를 다시 쓰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배우자를 섬기는 그 작은 행동을 시작할 때, 우리 안에 꺼져가던 첫사랑의 불꽃은 다시 타오를 것입니다. 넘어진 그 자리에서 우리를 일으켜 세우시고, 다시 생명나무의 길로 인도하시는 주님의 그 놀라운 은혜가 이 새벽 기도하는 모든 성도님들의 삶 가운데 충만히 임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함께 하는 기도
사랑과 은혜가 풍성하신 하나님 아버지, 우리의 행위와 수고는 남았으나 주님을 향한 첫사랑의 감격을 잃어버렸음을 고백합니다. 열심이 사랑을 대신했고 익숙함이 감사를 잊게 했습니다. 주님, 어디서 떨어졌는지 깨닫는 지혜와 돌이킬 용기를 주옵소서. 성령의 기름을 부어주시어, 식어버린 마음에 다시 사랑의 불을 붙여주소서. 처음 행위를 회복하여 세상의 빛이 되는 주님의 기쁨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