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설교/13 역대상 설교

역대상 25장 1절-31절, 실존의 불협화음과 영원한 노래 - 매일성경 큐티 10분 새벽설교

구약장이 2025. 6. 21.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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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우리의 행복을 위해 바쁘게 살아도, 왜 우리의 삶은 소음처럼 공허하고 불안할까요? 오늘 본문인 역대상 25장 1절-31절을 실존에 관한 관점으로 묵상하고 정리한 번아웃과 의미 상실의 시대에 던지는 희망의 메시지를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절망의 불협화음 속에서 나를 부르시는 하나님의 세미한 음성을 듣고, 참된 위로와 영적 회복을 경험하는 길을 나눕니다.

 

역대상 25장 1절-31절, 실존의 불협화음과 영원한 노래 - 매일성경 큐티 10분 새벽설교
역대상 25장 1절-31절, 실존의 불협화음과 영원한 노래 - 매일성경 큐티 10분 새벽설교

 

 

역대상 25장 1절-31절, 실존의 불협화음과 영원한 노래

 

 

서론

 

사랑하는 형제자매, 그리고 삶의 의미를 묻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가 마주한 성경 본문은 역대상 25장, 성전에서 찬양의 직무를 맡았던 레위인들의 이름이 빼곡히 적힌 명단에 관한 말씀입니다. 아삽, 헤만, 여두둔, 그리고 그들의 아들들의 이름들이 기록된 본문은, 어쩌면 성경에서 가장 건조하고 멀게 느껴지는 부분일지 모릅니다. 치열한 경쟁과 번아웃에 시달리는 우리의 삶에, 이들의 명단과 직무 기록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실제로 우리는 "왜 이렇게 바쁘게 살아가는데도 내 삶은 공허한가?"와 같은 질문이 더 실제적일 수가 있습니다.

 

 

본론

 

그러나 오늘 우리는 이 먼지 쌓인 본문이야말로 우리 실존의 가장 깊은 문제를 비추는 거울이며, 삶의 소음을 넘어 영원한 노래로 나아가는 길을 보여주는 지도와 같은 보물임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의 삶이 하나의 시끄러운 불협화음처럼 느껴질 때, 성경은 어떻게 하나님의 은혜 속에 우리가 참여할 수 있는지 증언하고 있습니다.

 

1. 불협화음의 실존 - 증명하려는 소음

 

먼저 우리의 실존을 정직하게 들여다봅시다. 우리의 삶은 잘 조율된 음악이기보다, 끊임없이 충돌하는 소음의 연속에 가깝습니다. 성과로 가치를 증명해야 하는 압박, 타인과의 비교에서 오는 불안,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우리 내면을 시끄럽게 채웁니다. 우리는 이 불안의 소음을 잠재우기 위해 더 많은 소음을 만들어냅니다. 더 바쁘게 일하고, 더 많은 것을 소비하며, 잠시도 쉬지 않고 스마트폰을 들여다봅니다. 이것이 바로 ‘존재의 근거’로부터 소외된 현대인의 모습입니다.

 

이 모습은 위대한 선지자 엘리야에게서도 발견됩니다. 그는 영적 전쟁에서 크게 승리했지만, 이세벨의 살해 위협이라는 현실 앞에서 극심한 탈진과 두려움에 빠져 죽기를 구했습니다. 그의 내면은 실패의 소음으로 가득 찼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를 만나실 때, 강한 바람이나 지진, 불과 같은 압도적인 소음 가운데 임하지 않으셨습니다. 성경은 증언합니다.

 

열왕기상 19:12, 또 지진 후에 불이 있으나 불 가운데에도 여호와께서 계시지 아니하더니 불 후에 세미한 소리가 있는지라

 

우리 존재의 근거가 되시는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스스로를 증명하려 내는 요란한 소음이 아닌, 그 모든 소음이 멎은 고요함 속에서 비로소 들을 수 있는 ‘세미한 소리’, 바로 영원한 노래로 우리의 심령에 말씀하십니다.

 

2. 조화의 근거 - 받아들여진 존재의 노래

 

우리가 내는 소음을 멈추고 세미한 소리에 귀 기울일 때, 우리는 놀라운 진리를 발견하게 됩니다. 그것은 우리의 가치가 우리의 성취나 노력이 아닌, 이미 ‘받아들여졌다(You are accepted)’는 사실에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불협화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미 하나님의 은혜를 받았다는 사실입니다. 이것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주어진 ‘새로운 존재(The New Being)’가 누리게 되는 복음입니다.

 

다윗 왕은 이 진리를 온몸으로 보여주었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궤를 예루살렘으로 옮기며, 왕의 체면이나 사람들의 시선이라는 소음을 완전히 벗어던졌습니다. 다윗은 어린아이처럼 기뻐하며 하나님 앞에서 춤을 추었습니다. 성경은 그가 단순히 기뻤기 때문에 춤을 추었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사무엘하 6:14, 다윗이 여호와 앞에서 힘을 다하여 춤을 추는데 그때에 다윗이 베 에봇을 입었더라

 

다윗 왕의 춤은 인정을 받기 위한 퍼포먼스가 아니었습니다. 그는 이미 하나님의 임재 앞에 온전히 인정을 받은 존재로서, 그 기쁨을 주체할 수 없어 터져 나온 순전한 반응, 즉 살아있는 노래였습니다. 이처럼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를 풍성하게 누리게 되었을 때, 우리는 비로소 타인의 평가라는 소음에서 자유로워지며 진정한 자기 자신의 찬송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게 됩니다.

 

3. 새로운 존재의 실천 - 절망 속에서 부르는 찬송

 

그렇다면 이 진리를 어떻게 절망의 순간에 살아낼 수 있습니까? 삶의 불협화음이 극에 달했을 때, 우리는 어떻게 노래할 수 있습니까? 사도 바울과 실라는 그 답을 보여줍니다. 그들은 억울하게 매를 맞고 가장 깊은 감옥에 갇혔습니다. 발에는 차꼬가 채워져 한 치도 움직일 수 없는 최악의 상황이었습니다. 그곳은 고통과 절망의 소음만이 가득해야 할 공간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절망이라는 소음에 자신을 내맡기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의지적으로 찬송을 선택했습니다.

 

사도행전 16:25, 한밤중에 바울과 실라가 기도하고 하나님을 찬송하매 죄수들이 듣더라

 

그들의 찬송은 현실을 바꾸는 기적의 시작이 되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존재의 용기’입니다. 최악의 불협화음 속에서도 ‘존재의 근거’이신 하나님이 여전히 우리를 붙들고 계시다는 믿음으로 찬송을 선택하는 것. 이 행위는 절망의 소음이 전부가 아님을 선포하는 가장 강력한 예언이며, 우리 주변의 어둠까지도 밝히는 빛이 됩니다.

 

역대상 25장 1절-31절, 실존의 불협화음과 영원한 노래 - 매일성경 큐티 10분 새벽설교
역대상 25장 1절-31절, 우리의 실존에 대해 우리는 늘 고민하며 살아간다. 하지만, 하나님 안에 실존의 의미를 찾을 수 있다.

 

 

결론

 

사랑하는 여러분, 역대상의 찬양대원들은 우리에게 중요한 진리를 전해 주고 있습니다. 우리의 사명은 완벽한 음악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이미 연주되고 있는 영원한 노래에 우리의 삶을 조율하는 것입니다. 엘리야처럼 우리 삶의 소음을 멈추고 고요히 귀 기울이십시오. 다윗처럼 우리가 이미 사랑받는 존재임을 믿고 기쁨의 춤을 추십시오. 그리고 바울과 실라처럼, 인생의 가장 깊은 밤에도 믿음의 노래를 선택하십시오.

 

오늘 하루, 우리 모두 결단하며 시작합시다. 단 5분이라도 좋습니다. 의도적으로 세상의 소음을 멈추고, 당신 존재 깊은 곳에서 울리는 하나님의 세미한 소리에 귀 기울여 보십시오. 소음을 멈추고 노래를 들으십시오. 그 영원한 노래 안에서, 참된 안식과 평안을 누리시는 여러분 모두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함께 하는 기도

 

우리 존재의 근거되시는 하나님 아버지, 세상의 소음과 분주함 속에 저희 영혼이 지쳐 공허합니다. 삶의 의미를 잃고 번아웃으로 무너진 마음에 참된 쉼과 위로를 구하며 기도합니다. 저희가 스스로 내려는 증명의 소음을 멈추게 하시고, 고요히 주님의 세미한 음성에 귀 기울이는 용기를 주옵소서. 불안을 넘어선 평안을, 절망을 이기는 찬양을 회복시켜 주시고, 우리의 불협화음 가득한 인생이 주님 안에서 희망을 연주하는 아름다운 노래가 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역대상 25장 1절-31절, 당신은 어떤 노래를 부르고 있습니까? - 매일성경큐티 새벽예배설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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