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상 11장 1절-19절, 여호와의 큰 구원을 경험하는 길 - 매일성경 큐티 10분 새벽설교
역대상 11장 설교. 다윗과 그의 용사들의 목숨을 건 헌신은 오늘날 우리에게 무엇을 말하는가? 이 설교는 충성된 동역자 공동체의 능력과 그리스도 중심의 연합이 어떻게 하나님 나라의 큰 구원과 부흥을 가져오는지 탐구하며, 현대 교회를 위한 영적 통찰을 제공합니다.
역대상 11장 1절-19절, 여호와의 큰 구원을 경험하는 길
서론
우리는 모두 마음 깊은 곳에 어떤 갈망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때로는 그것이 안정된 삶에 대한 갈망일 수도 있고, 의미 있는 관계에 대한 갈망, 혹은 자신의 삶이 무언가 더 큰 이야기에 기여하기를 바라는 갈망일 수도 있습니다. 특히 현대 사회는 개인의 성취를 높이 평가하지만, 동시에 깊은 외로움과 단절감을 느끼게 하기도 합니다. 우리는 마치 홀로 모든 것을 감당해야 하는 것처럼 느끼곤 합니다.
오늘 우리가 함께 살펴볼 본문의 말씀은 이러한 우리의 갈망과 현실 속에서 매우 중요한 진리를 보여줍니다. 그것은 바로 한 개인의 위대함만으로는 결코 이룰 수 없는, 충성된 동역자 공동체를 통해 나타나는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입니다. 다윗이라는 위대한 인물도 혼자서는 왕국을 세울 수 없었습니다. 그에게는 함께 꿈꾸고, 함께 싸우며, 함께 하나님 나라를 세워갈 동역자들이 필요했습니다.
본론
오늘 본문은 다윗의 용사들, 특히 그의 가장 뛰어난 세 용사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에게 질문을 던집니다. "당신은 누구와 함께 이 길을 걷고 있는가? 당신의 삶은 어떤 공동체에 뿌리내리고 있는가? 그리고 그 공동체는 무엇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가?"
1. 왕을 세우는 용사들, 헌신의 시작
역대상 11장 10절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역대상 11:10, 다윗에게 있는 용사의 우두머리는 이러하니라 이 사람들이 온 이스라엘과 더불어 다윗을 힘껏 도와 나라를 얻게 하고 그를 세워 왕으로 삼았으니 이는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에 대하여 이르신 말씀대로 함이었더라
여기서 우리는 두 가지 중요한 사실을 발견합니다. 첫째, 다윗의 왕 됨은 하나님의 약속에 기초한 것이었습니다. "여호와께서 이르신 말씀대로"라는 구절이 이를 명확히 합니다. 그러나 둘째, 그 하나님의 약속을 이루어가는 과정에는 '사람들', 즉 '용사들'의 '힘껏 돕는' 헌신이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홀로 일하시지 않고, 사람들을 통해, 공동체를 통해 그분의 뜻을 이루어 가십니다.
또한 야소브암, 엘르아살과 같은 용사들의 이름이 등장합니다. 그들의 용맹은 놀랍습니다. 야소브암은 창을 휘둘러 한 번에 삼백 명을 또한 죽였고, 엘르아살은 블레셋과의 전투에서 모든 이스라엘 사람이 도망칠 때 홀로 남아 싸워 큰 승리를 거둡니다. 특별히 14절 하반절은 이 모든 영웅적 행위의 궁극적인 원천을 밝힙니다. "이는 여호와께서 큰 구원으로 구원하심이었더라."
여기서 우리는 중요한 긴장을 발견합니다. 인간의 용기와 헌신이 분명히 존재하지만, 그 결과로 나타난 승리는 "여호와의 구원"으로 귀결됩니다. 이것이 바로 신앙 공동체의 신비입니다. 우리는 최선을 다해 헌신하지만, 그 열매는 하나님께로부터 말미암는다는 것을 아는 것입니다. 이는 우리를 교만으로부터 지켜주고, 동시에 우리의 작은 헌신도 하나님 나라에 기여할 수 있다는 소망을 전해 줍니다.
2. 생명 값의 물, 충성의 깊이
이야기는 세 용사의 더욱 극적인 헌신으로 이어집니다. 다윗이 블레셋 군대가 점령한 고향 베들레헴의 성문 곁 우물물을 마시고 싶다는 간절한 소망을 홀로 내뱉습니다. 어쩌면 가벼운 탄식이었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그의 충성된 세 용사에게는 그 한마디가 명령과 같았습니다. 그들은 적진을 뚫고 목숨을 걸고 그 물을 길어 다윗에게 바칩니다.
용사들의 모습은 단순한 용맹을 넘어선, 왕에 대한 깊은 사랑과 충성심의 발로입니다. 그들은 다윗의 작은 갈증 해소를 위해 자신의 생명을 담보로 걸었습니다. 이 지점에서 우리는 잠시 멈추어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무엇이 이들로 하여금 이토록 무모해 보이는 행동을 하게 만들었을까요? 그것은 바로 다윗이라는 인격과 그가 세우고자 하는 나라에 대한 깊은 신뢰와 헌신이었습니다. 그들은 다윗 안에서, 그리고 그를 통해 이루실 하나님의 약속 안에서 자신들의 삶의 의미를 발견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다윗의 반응은 더욱 놀랍습니다. 그는 그 물을 마시지 않고 여호와께 부어 드립니다.
역대상 11:19, 내 하나님이여 내가 결단코 이런 일을 하지 아니하리이다 생명을 돌아보지 아니하고 갔던 이 사람들의 피를 어찌 마시리이까 하고 그들이 자기 생명도 돌보지 아니하고 이것을 가져왔으므로 그것을 마시기를 기뻐하지 아니하니라
다윗은 그 물이 단순한 물이 아니라, 용사들의 '피'와 같다고 고백합니다. 그는 인간적인 갈증 해소보다 그들의 헌신의 가치를 더 귀하게 여겼습니다. 그리고 그 고귀한 헌신을 자신이 아니라 하나님께 올려드립니다. 여기서 우리는 진정한 지도자의 모습을 봅니다.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보다 동역자들의 희생을 귀히 여기고,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리는 겸손함입니다.
3. 우리의 진정한 왕, 영원한 생수
다윗의 용사들이 보여준 목숨을 건 충성은 장차 오실 진정한 왕, 예수 그리스도께 우리가 드려야 할 헌신의 그림자입니다.
- 더 위대한 왕, 예수 그리스도: 다윗은 위대한 왕이었지만 흠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는 흠 없고 완전하신 만왕의 왕이십니다. 다윗의 용사들이 인간 왕을 위해 목숨을 걸었다면, 하물며 우리를 위해 자신의 생명을 내어주신 예수 그리스도를 위해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그들의 헌신은 우리의 마음을 점검하게 합니다. 우리는 과연 그리스도와 그분의 나라를 위해 얼마나 깊이 헌신하고 있는가?
- 생명 값으로 치른 사랑: 세 용사가 가져온 물은 '생명 값'이었습니다. 다윗은 그 가치를 알았기에 마실 수 없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생수'는 그분의 '생명 값'으로 주어진 것입니다. 예수님은 자신의 피를 흘려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셨습니다. 요한복음 4장에서 사마리아 여인에게 "내가 주는 물을 마시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니 내가 주는 물은 그 속에서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이 되리라" (요 4:14)고 말씀하셨습니다. 다윗의 용사들이 가져온 물은 일시적인 갈증을 해소하지만, 그리스도께서 주시는 물은 영원한 목마름을 해결합니다.
- 하나님께 드려진 헌신: 다윗이 그 귀한 물을 하나님께 부어 드린 것처럼, 우리의 모든 헌신과 섬김도 궁극적으로 하나님께 드려져야 합니다. 우리의 삶, 재능, 시간, 물질은 그리스도의 피 값으로 사신 바 된 것이기에, 마땅히 예수님을 위해 사용되어야 합니다. 우리의 헌신이 사람의 인정이나 자기만족을 위함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께 영광 돌리기 위함일 때, 그것은 진정으로 가치 있는 것이 됩니다.
우리 삶에 적용하기 : 현대의 용사들, 교회의 사명
오늘날 우리 교회 공동체는 다윗의 용사들과 같이 하나님 나라를 위해 부름 받았습니다.
- 그리스도 중심의 공동체: 우리의 공동체는 예수 그리스도라는 왕을 중심으로 모여야 합니다. 우리의 충성의 대상은 프로그램이나 건물이 아니라, 살아계신 주님이셔야 합니다. 그럴 때 우리는 세상이 줄 수 없는 목적과 의미를 발견하게 됩니다.
- 서로를 위한 희생과 헌신: 다윗의 용사들처럼, 우리는 서로를 위해 기꺼이 희생하고 섬길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공동체 안에서 각자의 은사와 능력을 다해 서로를 격려하고 세워줄 때, 교회는 강력한 힘을 발휘하게 됩니다. 때로는 이름 없이 빛도 없이 섬기는 지체들의 헌신이 교회를 살리는 '생명수'가 됩니다.
- 세상을 향한 복음의 능력: "이는 여호와께서 큰 구원으로 구원하심이었더라." 이 고백이 오늘 우리 교회의 고백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가 세상의 문제 앞에서 무력감을 느낄 때, 이 말씀을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의 힘이 아니라, 우리를 통해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으로 세상은 변화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그분의 '큰 구원'을 전하는 통로입니다. 뉴욕 맨해튼과 같은 세속 도시 한복판에서도 복음이 젊은 지성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듯이, 오늘 우리 시대의 어떤 문화 속에서도 복음은 여전히 능력이 있습니다. 단, 우리가 그 복음을 우리의 삶과 언어로, 그리고 공동체의 모습으로 살아낼 때입니다.
- 도덕주의를 넘어선 은혜: 우리는 다윗의 용사들처럼 완벽하게 헌신하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우리는 넘어지고 실패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들의 영웅담을 보며 좌절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헌신을 가능케 하셨고, 다윗으로 하여금 그 헌신을 하나님께 돌리게 하셨던 하나님의 은혜를 바라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를 위해 모든 것을 내어주신 그리스도의 은혜 안에서 다시 일어설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의 헌신은 의무감이나 죄책감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먼저 보여주신 사랑에 대한 감사와 감격의 반응이어야 합니다.
결론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다윗의 용사들은 한 사람의 갈망을 위해 목숨을 걸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왕은 그 헌신을 하나님께 돌렸습니다. 오늘 우리는 그보다 더 위대한 왕, 예수 그리스도를 섬기고 있습니다. 그분은 우리를 위해 자신의 생명을 내어주셨고, 우리에게 영원한 생수를 약속하셨습니다.
이제 우리가 그 부르심에 응답할 차례입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그리스도를 향한 충성된 마음으로 서로를 섬기며 함께 나아갈 때, 우리는 "여호와께서 큰 구원으로 구원하심이었더라"는 놀라운 간증을 우리의 삶과 교회 공동체 가운데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의 작은 헌신들이 모여 하나님의 위대한 역사를 이루는 통로가 되기를, 그리하여 우리 모두가 그리스도의 충성된 동역자 공동체로 굳건히 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함께 하는 기도
사랑과 은혜의 하나님, 오늘 말씀을 통해 다윗의 용사들처럼 충성된 동역자 공동체의 힘을 깨닫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우리 교회 공동체가 각자의 삶 속에서 그리스도의 신실한 용사로 서게 하시고, 서로를 격려하며 주님의 큰 구원을 이루는 일에 귀하게 쓰임 받게 하옵소서. 목숨까지 아끼지 않았던 헌신을 본받아, 우리도 주님과 이웃을 향한 사랑으로 섬기게 하시고,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리는 겸손한 공동체 되게 하소서. 함께 기도하며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는 기쁨을 누리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