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설교/17 에스더서 설교

에스더 6장 1절-13절, 모든 때와 시기는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다 - 매일성경 큐티 10분 새벽설교

구약장이 2025. 5. 16.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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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성경 큐티 본문인 에스더 6:1-13에 관한 새벽예배 설교. '모든 때와 시기는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음을 아십니까? 왕의 불면증이 하만의 계략을 뒤엎고 모르드개를 높인 극적인 반전을 통하여 하나님의 완벽한 타이밍과 섭리를 깨닫습니다.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신뢰하고,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는 믿음의 삶을 지켜 나가시길 바랍니다.

 

에스더 6장 1절-13절, 모든 때와 시기는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다 - 매일성경 큐티 10분 새벽설교
에스더 6장 1절-13절, 모든 때와 시기는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다 - 매일성경 큐티 10분 새벽설교

 

 

에스더 6장 1절-13절, 모든 때와 시기는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다

 

 

서론

 

우리의 삶을 돌아보면, 모든 일에는 하나님의 정하신 때가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성경에는 이러한 하나님의 때를 보여 주는 수많은 사건들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창세기 속 요셉의 이야기는 하나님의 때와 섭리를 분명하게 보여줍니다. 요셉은 형들의 시기로 애굽에 종으로 팔려가고, 억울한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히는 등 오랜 고난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인간적인 눈으로 보면 그의 삶은 절망 그 자체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 모든 고통의 시간을 사용하셔서 요셉을 연단하시고, 마침내 바로 왕 앞에서 꿈을 해석하게 하심으로 애굽의 총리가 되게 하셨습니다. 기근으로부터 수많은 생명을 구원하는 위대한 역사를 이루신 것입니다. 이 모든 과정은 정확히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의 방법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요셉이 고백하였듯이, 하나님께서는 악을 선으로 바꾸사 오늘과 같이 많은 백성의 생명을 구원하게 하시려고(창 50:20) 그 모든 일을 계획하시고 진행하셨던 것입니다.

 

 

본론

 

오늘 우리가 함께 살펴 볼 에스더 6:1-13 말씀 역시, 인간의 모든 계획과 의도를 뛰어넘어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절묘한 때와 시기, 그리고 하나님의 놀라운 섭리를 생생하게 보여 주고 있습니다.

 

1. 잠 못 드는 아하수에로

 

그날 밤, 아하수에로 왕은 기이하게도 잠이 오지 않아 역대 일기를 가져오게 하여 읽습니다. 바로 그 때, 모르드개가 과거 왕의 암살 음모를 고발하여 왕의 생명을 구한 공적이 기록된 부분을 읽게 됩니다. 왕은 모르드개에게 아무런 포상도 하지 않았음을 알고 신하에게 묻습니다. 마침 모르드개를 높은 장대에 달아 죽이려고 왕의 허락을 구하러 온 하만이 왕궁 뜰에 있었습니다.

 

왕은 하만에게 "왕이 존귀하게 하기를 원하는 사람에게 어떻게 하여야 하겠느냐?"라고 묻고, 하만은 그 대상이 자신일 것이라 착각하여 왕의 옷과 말을 내주고 왕관을 씌워 성중을 다니며 존귀함을 선포하라고 제안합니다. 그러나 왕은 그 모든 영광을 모르드개에게 행하라고 명령하고, 하만은 극도의 굴욕감 속에서 모르드개를 높이는 일을 수행하게 됩니다.

 

2. 하나님의 주권과 섭리

 

오늘 본문은 하나님의 주권적인 개입과 섭리가 어떻게 인간의 역사 속에서, 특히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 극적인 반전을 이루어 내는지를 잘 보여 주고 있습니다. 주석가들은 왕의 ‘불면증’(1절)을 단순한 생리 현상이 아닌, 하나님께서 당신의 구원 계획을 진행하시기 위한 특별한 도구로 해석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왕의 잠을 통제하심으로써 잊혔던 모르드개의 선행을 정확한 타이밍에 드러내십니다. 하만이 모르드개를 죽이려는 음모를 꾸미고 왕의 재가를 받으러 온 바로 그 시점에 이 모든 일이 일어났다는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이는 ‘페리페테이아(peripeteia)’ 즉, 상황의 급격한 반전을 의미하는 문학적 장치이자, 하나님께서 치밀한 연출 하시고 진행해 나가시는 역사를 잘 나타내 보여줍니다.

 

하만은 자신이 받을 영광을 상상하며 교만하게 답하지만(6-9절), 그 모든 영광은 자신이 멸시하고 죽이려던 모르드개에게 돌아갑니다(10-11절). 이같은 역전들은 모두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과 구원의 서곡이었습니다. 에스더서에는 하나님의 이름이 직접적으로 언급이 되지 않지만, 오늘 본문을 통하여 하나님의 보이지 않는 손길이 모든 사건들을 주관하고 계심을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3. 하나님은 역전의 명수이십니다.

 

우리는 때로 삶의 문제 앞에서 하나님의 침묵하심을 경험하고 있는 것처럼 느낄 때가 있습니다. 마치 아하수에로 왕이 모르드개의 공적을 오랫동안 잊었던 것처럼, 우리의 기도와 수고가 아무런 보상 없이 묻히는 것 같고, 악인의 형통과 의인의 고난이라는 부조리한 현실 앞에서 낙심하기도 합니다.

 

‘하나님, 언제까지 기다려야 합니까?’, ‘하나님은 정말 이 모든 상황을 보고 계십니까?’라는 탄식이 나올 때도 있습니다. 저 역시 개인적인 삶의 어려움 속에서, 또는 공동체의 위기 앞에서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언제 이 어둠이 끝날지 알 수 없어 답답하고 불안했던 순간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돌아보면, 하나님께서는 단 한순간도 우리를 떠나지 않으시고, 가장 완벽한 때에, 우리가 상상하지 못한 방법으로 일하고 계셨음을 깨닫게 됩니다. 당장은 이해할 수 없었지만, 지나고 보니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의 오묘한 섭리였음을 고백하게 됩니다. 오늘 본문의 사건과 같이, 절망의 끝에서 시작되는 하나님의 역전 드라마가 우리의 삶에도 동일하게 펼쳐질 수 있음을 믿습니다.

 

에스더 6장 1절-13절, 모든 때와 시기는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다 - 매일성경 큐티 10분 새벽설교
에스더 6장 1절-13절 아하수에로 왕이 잠이 오지 않아 궁중 일기를 듣고 있다

 

 

결론

 

성도 여러분! 오늘 말씀을 통하여 우리는 모든 때와 시기가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음을 확신하며 하나님을 붙드는 결단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구체적으로 우리는 오늘 이 새벽에 이렇게 결단해야 합니다.

 

첫째, '하나님의 때를 신뢰하며 인내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당장 눈 앞에 결과가 보이지 않고, 상황이 어렵게만 느껴질지라도 조급해하거나 낙심하지 말아야 합니다. 아하수에로 왕의 불면증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듯이,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방법과 시간표를 가지고 일하십니다. 모르드개가 성문 앞에서 묵묵히 자기 자리를 지켰던 것처럼, 우리도 각자의 자리에서 신실하게 믿음의 길을 걸어가며 하나님의 때를 기다려야 합니다.

 

둘째, '일상 속에서 하나님의 섭리를 발견하는 영적 민감성'을 길러야 합니다. 왕의 불면증, 역대 일기의 낭독, 하만이 때마침 등장하는 모습들은 표면적으로는 그저 우연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하나님의 치밀한 계획하심이 있었습니다. 우리 삶의 사소한 사건들, 만남들, 스쳐 지나가는 생각들 속에서도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뜻을 발견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감사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볼 때, 우리는 하나님의 일하심을 우리의 눈으로 직접 목격하게 될 것입니다.

 

셋째, '어떤 상황에서도 선을 행하기를 멈추지 않는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모르드개는 아무런 보상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왕의 생명을 구하는 선을 행하였습니다. 그리고 보상을 받지 않아도 낙심하지 않았습니다. 모르드개의 선행은 결정적인 순간에 그와 유다 민족을 구원하는 발판이 되었습니다. 우리가 행하는 작은 선행과 신실한 섬김을 하나님께서는 결코 잊지 않으십니다. 그리고 가장 적절한 때에 상상하지 못한 방법으로 갚아 주십니다.

 

넷째, '기도로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고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음을 안다면, 우리는 더욱 겸손히 엎드려 기도해야 합니다. 우리의 계획과 욕심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뜻이 우리 삶 가운데 온전히 이루어지기를 간구해야만 합니다. 기도는 하나님의 때를 앞당기거나 변경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때에 순종하고 하나님의 능력에 동참하는 통로입니다.

 

오늘 본문의 말씀을 기억하고, 모든 때와 시기는 오직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음을 확신하며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함께 하는 기도

 

만물의 주권자시요, 모든 때와 시기를 주관하시는 하나님 아버지! 때로 주님의 침묵과 더딘 응답 때문에 낙심할 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오늘 말씀을 통하여 모든 것을 통제하시고 합력하여 선을 이루어 나가시는 주님의 섭리를 신뢰하기로 결단합니다. 우리 삶의 작은 일들 속에서도 주님의 손길을 발견하는 지혜를 주옵소서. 어떤 상황에서도 믿음으로 인내하며 신실하게 주님의 때를 기다리게 하옵소서. 교만을 낮추시고 정직한 자를 높이시는 주님의 공의를 찬양합니다. 주님의 때에 주님의 뜻을 이루어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에스더 6장 1절-13절, 모르드개의 영광과 하만의 수치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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