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21장 29절-38절, 스스로 조심하라 - 매일성경 큐티 10분 새벽설교
누가복음 21장 29-38절 말씀을 바탕으로 한 새벽 예배 설교입니다. 예수님의 경고를 기억하며, 마지막 때를 살아가는 우리가 어떻게 깨어 기도하고 믿음을 지켜야 하는지 강조합니다. 방탕함, 술 취함, 생활의 염려를 경계하고, 항상 기도하며 영적으로 깨어있도록 권면합니다.
누가복음 21장 29절-38절, 스스로 조심하라
서론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고요한 이 새벽, 주님의 전으로 발걸음을 옮기신 여러분 모두에게 하나님의 크신 은혜와 평강이 함께 하시기를 축복합니다. 오늘 우리가 함께 나눌 말씀은 누가복음 21장 29절부터 38절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본문 속에서 예루살렘 성전의 파괴와 마지막 때의 징조들에 대해 말씀하시면서, 그 시대를 살아가는 제자들, 그리고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아주 중요한 권면을 주십니다. 그것은 바로 “너희는 스스로 조심하라”는 말씀입니다. (34절)
본론
이 말씀은 우리를 불안하게 하거나 정죄하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혼란스러운 세상 속에서 우리가 어떻게 믿음을 지키고 주님 맞을 준비를 하며 살아갈 수 있는지, 사랑으로 알려주시는 주님의 따뜻한 음성입니다. 오늘 이 새벽, 주님의 세미한 음성에 귀 기울이며 위로와 새 힘을 얻는 시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본론 1: 여름이 가까운 줄을 알라 (하나님 나라의 임박성과 확실성)
예수님께서는 먼저 무화과나무의 비유를 들어 말씀하십니다. (29-31절) 딱딱했던 가지가 연해지고 잎사귀가 돋아나면, 우리는 여름이 가까이 온 줄을 자연스럽게 알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여러 징조들이 나타나는 것을 보면, 하나님 나라가 문 앞에 다다른 줄 깨달으라는 것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징조 하나하나에 매달려 두려워하거나 세상 끝날 날짜를 계산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이 강조하시는 것은, 이 모든 일을 통해 하나님의 계획이 신실하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그분의 나라가 확실하게 다가오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우리의 삶에도 크고 작은 어려움과 예측 불가능한 일들이 왜 없겠습니까? 때로는 세상의 소식들이 우리의 마음을 불안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천지는 없어지겠으나 내 말은 없어지지 아니하리라.” (33절) 세상의 그 어떤 것도 변하고 사라질 수 있지만, 우리를 향한 주님의 약속, 하나님 나라에 대한 소망은 영원히 변치 않습니다. 이 확실한 약속 위에 우리의 믿음을 굳게 세워야 합니다. 다가오는 하나님 나라를 소망하며 살아가는 사람은, 세상의 흔들림 속에서도 평안을 누릴 수 있습니다. 이 약속의 확실함이 바로 우리가 스스로를 조심하며 깨어 있어야 할 이유가 됩니다.
본론 2: 마음이 둔하여지지 않도록 (우리를 넘어뜨리는 것들)
그렇다면, 우리가 구체적으로 무엇을 조심해야 할까요? 예수님께서는 세 가지를 경고하십니다. “너희는 스스로 조심하라 그렇지 않으면 방탕함과 술취함과 생활의 염려로 마음이 둔하여지고 뜻밖에 그날이 덫과 같이 너희에게 임하리라.” (34절)
‘방탕함’과 ‘술취함’은 단순히 과음이나 윤리적 타락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이는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세상적인 쾌락과 만족에 빠져 영적으로 무감각해지는 상태를 포괄합니다. 우리의 시간과 마음을 온통 빼앗아가는 것들, 하나님과의 교제를 방해하는 세상적인 즐거움에 취해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더욱 우리 마음에 와 닿는 것은 ‘생활의 염려’입니다. 먹고사는 문제, 자녀 걱정, 건강 문제, 미래에 대한 불안감… 우리는 수많은 염려 속에 살아갑니다. 물론 기본적인 필요를 위해 애쓰는 것은 당연하지만, 염려가 우리의 마음을 온통 뒤덮어 하나님을 바라보지 못하게 만든다면, 그것이 바로 주님이 경고하신 ‘마음이 둔하여지는’ 상태입니다. 염려는 우리의 영혼을 짓누르고, 기쁨과 감사를 빼앗아가며, 주님의 임재를 느끼지 못하도록 우리 눈을 가립니다. 마치 늪에 빠지듯, 세상 염려에 깊이 빠져 허우적거리다 보면, 정작 가장 중요한 영적인 준비를 놓치게 되는 것입니다. 주님은 이 모든 것들이 ‘덫’과 같이 예고 없이 우리를 덮칠 수 있다고 경고하십니다.
본론 3: 항상 기도하며 깨어 있으라 (영적 각성과 기도의 능력)
이러한 위험 속에서 우리가 어떻게 ‘스스로 조심’할 수 있을까요? 주님은 명확한 해결책을 제시하십니다. “이러므로 너희는 장차 올 이 모든 일을 능히 피하고 인자 앞에 서도록 항상 기도하며 깨어 있으라 하시니라.” (36절) ‘스스로 조심’하는 것은 수동적으로 걱정하거나 두려워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능동적으로 깨어 기도하는 것입니다.
‘깨어 있으라’는 것은 영적인 안테나를 세우고 하나님의 뜻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입니다. 세상의 소리에만 귀 기울이는 것이 아니라, 고요히 주님의 음성을 듣고, 말씀의 빛 아래에서 자신을 비추어 보는 것입니다. 세상의 가치관과 유행에 휩쓸리지 않고, 믿음의 눈으로 분별하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영적 각성을 유지하는 힘은 바로 ‘항상 기도하는 것’에서 나옵니다. 기도는 하나님과의 깊은 교제이며, 우리의 영혼이 숨 쉬는 통로입니다. 기도를 통해 우리는 연약함을 고백하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며, 세상 염려를 주님께 맡기고 평안을 얻습니다. 기도를 통해 우리는 세상을 이길 힘을 공급받고, 장차 주님 앞에 설 수 있는 거룩함과 담대함을 얻게 됩니다. 새벽마다 주님 전에 나와 기도하는 이 시간이 얼마나 귀하고 복된지 모릅니다. 이 기도의 끈을 놓지 않을 때, 우리는 어떤 상황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주님과 동행하며 믿음의 길을 걸어갈 수 있습니다.
결론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주님은 우리에게 “스스로 조심하라”라고 따뜻하게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은 우리를 얽매려는 경고가 아니라, 마지막 때를 살아가는 우리를 향한 주님의 깊은 사랑과 배려입니다. 무화과나무의 잎사귀를 보며 여름이 가까움을 알듯, 우리는 시대의 징조 속에서 하나님 나라의 임박함과 주님 약속의 확실함을 깨달아야 합니다. 그리고 방탕함과 술 취함, 특히 우리를 짓누르는 생활의 염려로 마음이 둔해지지 않도록 늘 경계해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 모든 것을 이겨낼 힘이 우리 자신에게 있지 않다는 것을 기억하는 것입니다. 오직 ‘항상 기도하며 깨어 있을 때’ 주님께서 우리에게 힘을 주시고, 능히 모든 어려움을 피하여 주님 앞에 설 수 있도록 인도해주실 것입니다. 세상 염려가 파도처럼 밀려올 때, 잠시 멈추어 하늘을 바라보십시오. 그리고 기도의 자리로 나아가십시오. 주님께서 여러분의 마음을 새롭게 하시고, 평안으로 채우시며, 다시 오실 주님을 기쁨으로 기다리는 소망을 부어주실 것입니다.
오늘 하루도, 그리고 앞으로의 모든 날들도, 주님의 이 사랑 어린 권면을 마음에 새기고 깨어 기도함으로 승리하시는 복된 성도님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함께 하는 기도
사랑하는 주님, 저희에게 깨어 기도할 마음을 주시어 감사합니다. 세상의 염려와 유혹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고, 주님의 말씀을 굳게 붙잡아 살아가게 하소서. 다가오는 하나님 나라를 소망하며, 늘 깨어 기도하는 저희가 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